< 영원한 사랑이야기 >
<그>
"바빠요."
차가운 목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무표정한 얼굴, 차갑다..
마음 속마저 새파랗게 시려온다.
난 단지..
아주 조금의
그녀의 극히 일부분의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더이상 그녀는 나에게 틈을 주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녀는 나에게 차가운 얼음공주로 변해버렸다.
그 조그마한 입술에 입맞출때면,
내 품속에서 환하게 웃던..
내 말한마디에 울고 웃어주던...
그녀가..차갑게 변해버린 것이다.
난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데..
왜 그녀는 변해버린것일까..
어째서.. 작은 시간마저도,
함께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거지...
시리다.. 가슴이.. 새파랗게 시리다..
<그녀>
그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이상하게도.. 그것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아니.. 어쩌면..
그가 나에게 새삼스레 특별히 시간을 요구해야한다는 것에,
나는 더욱 당황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늘 함께라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그가 나의 전부가 아님을 알았다.
다른 누군가가.. 나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것..이다.
그도 사랑하지만.. 어쩐지..
새로운 그가 나에게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그>
집앞에서 다른 남자 품안에 안겨 있는 그녀를 보았다.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그녀를 지켜줄 수 있는 그 누군가가 나타난다면,
미련없이 이별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눈으로 직접 보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
그녀에게 화를 냈다.
그녀의 눈에 맺힌 원망스런 눈물을 보는 순간,
아차! 싶었지만..
그냥 돌아서버렸다.
그녀의 눈물..
왜 그렇게 슬픈 눈을 하는 거야..?
<그녀>
... 그가 귀찮다...
<그>
더욱 차가워진.. 그녀..
내키지 않았지만 그녀의 남자 이야기를
물어보았다.
처음에는 미안해하는듯 하다가
곧.. 신나는 듯 자랑해댔다.
씁쓸한 웃음..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나역시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녀>
새로운 사랑을 가르쳐준..
남자와의 결혼을.. 결심했다.
그런데.. 그의 반응이 걱정스러웠다.
어렵게 꺼낸 결혼얘기...
"꼭 행복해야 한다"
그의 생각지 못했던 웃음띤 이 말한마디에..
이유모를 눈물이 흘렀다.
그를 귀찮다는 생각을 했던 나인데..
그것 역시도 그를 사랑하는 나의 한 방식이었나..
눈물이 쉴새없이 흐른다.
곁에서 나를 늘 지켜주던..그를..
나는 너무도.. 사랑했나보다..
<그>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운다.
내가 너무나도 사랑했던 그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다.
남의 여자가 되어 떠나는 그녀를 보며..
아주 옛날 그녀의 말하나를 애써 기억해내어 희미하게 웃는다
.
..
...
....
.....
"아빠~"
"왜~ 우리 공주님~"
"나는 커서 꼭 아빠한테 시집갈꺼다~!!"
..... 나의 공주님이 정말 신부가 되어 떠난다..
혹시 사랑하는 남자가 있나요..?
어렸을 적 당신의 연인.. 아버지를..가끔은 기억해주세요..
혹시 사랑하는 여자가 있나요..?
당신 때문에 배신당한 그녀의 아버지를.. 기억해주세요
넘 맘에 드는 사랑이야기군요...
흑흑흑 슬프다.....
혹시 이런 경헙니 있으신분 계시나요?
좋은 하루 되세요.
카페 게시글
환장터 season1
영원한 사랑이야기
무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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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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