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잃은 천사들을 보내고
희미한 새벽안개속으로
짧은 만남의 기억들이
채 가시지 않아 이 글이라도 띄워본다
월초 너희들의 불완전한 언어와
어슬픈 몸짓으로
한쪽 날개를
혹은 두쪽의 날개를 모두 잃고서도
해맑은 웃음으로 찾아든 나의 천사들
너무 심하게 장난치고
그러다 다투고 삐지고
심지어는 심하게 다치고도
그저 아프다는 말도 없이 놀이에만 열중하는
너희들을보고
놀란 가슴 여미기를 수없이 하며
즐거워하는 너희들을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던 내가
어느새
너희들과 동화되어
함께 되어갈 때 쯤이
이별의 시간이라니
정말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사랑의 시간들은 너무 짧기만 하구나
유독 경찰관을 동경하며
자신을 자칭 형사로 알고
나를 체포하려고 나의 팔을 잡아끌어 당기는
너의 팔에 슬그머니
복종하는듯 나의 힘을 풀어 줄 때에
네 얼굴에 피어나는 해맑은 웃음으로
차마 아프다는 말 한마디도 겨우 내뱉을 수 밖에 없었구나
나의 짝지였던 환,
그리고 날개잃은 나의 모든 천사들아
물놀이를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하며
폰의 문자만이 오로지 희망이며
삶이었던 너희들과
부곡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밤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 드리자
그리고 환아
엊그제 우포에서 너에게 너무 심하게 야단친 것
미안하다
정말 그 떄에는 모두 팽개치고
혼자 돌아오고만 싶었다
그러나 너를 나에게 손잡게 한 것이
주님께서 우리 천사들에게 주신 사랑이었구나
환아,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천사들
또 다른 환, 희, 남, 덕, 규,재
모두 사랑한다
날개잃은 천사의 모습이지만
해맑은 미소와 천진한 마음을 너무도 사랑한다
집에서도 부모님에게 달라진 너희들의 모습으로
최선의 모습을 보이면서
항상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할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