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별러오다가
시험기간에 일찍 끝나고 해서 어제 미용실에 갔지요.
싹뚝 잘라버리는 머리를 보며
흐뭇함도 잠시 느끼고...
보글보글 지글이 파마를 하다가 잠시 한눈 팔고 졸기도 했지요.
딸 아이 불러
머리끝 자르고
감긴 제머리 보니..
맙소사 영락없는 아지매..
흰머리도 듬성듬성..
염색값 아낀다고 염색도 않고
돼지고기 한 근, 두부 한 모 사고나니
천 몇 맥원 남더군요.
이럴땐 아들아이의 어렸을적 이야기 생각이 늘 생각나지요.
"엄마, 은행에서 돈 빼갖고 오면 되잖아요?"
"그걸루 장난감이랑 맛있는 거 사줘요.."
"은행에 있는 돈이 다 엄마거 아녀.."
슈퍼에 나갔다가 돈내고 오는줄도 모르고 과자 한 개씩 집어오던 경험이
아들, 딸에게 한 번씩 있지요.
어렸을적에 사고 파는 것이 무언지 모를때 이야기인데,
그 때 생각이 나면 웃음이 납니다.
개인의 소유없이
필요한만큼 가지고 쓰고 남겨두고 하는 세상을 잠깐 꿈꾸어봅니다.
아마 욕심장이처럼 젤 많이 챙겨둘 사람이 저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떼끼!!! 몰매 맞을라...
이런저런 욕심들 모두 놓아두고
가을들녘처럼, 햇살처럼 낮아지고 싶은 하루입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보고싶다..
개인의 소유없는 세상... 우리가 꿈꾸는 천국... 베러님 꼬불머리 사진이나 함 올려줘요~!
아, 예쁘실 것 같아요... 머리도 얼굴도 보고 싶네요...
아줌마, 서씨 아줌마...ㅋㅋㅋ
여자의 변신은 무죄, 잘했어.
참 이콩새도 파마혔는디. 내 평생 파마란 것 열 번도 안해봤는디 베러님 오늘 감국 몽땅 꺽어다 집안에 놓기 시작혔어라. 먼말인지 아시지라?
보고 싶어요^^ 꼬불머리랑 안꼬불머리랑 함께.
저도 모두 뵙고 싶네요..무릉리의 감국들이 말려질 콩새님 댁도 그리워지구요..우리는 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노래가 실감이 납니다..
상상이 안감 ㅡ.ㅡ
베러의 변신, 흠...
저도 퍼머했다가 몇일못가서 다시 풀었어요. 덕분에 머리가 많이 상했습니다.ㅎㅎㅎ 기분전환 하려다가 돈만 왕창 썼지요.... 베러님은 잘 어울리실것 같아요. 분위기 있잖아요....*^^*
진아 보고 싶어요. 파마머리 보고 싶네요. 조만간 만나요
동네 미용실에 투자한 머니가 아까워서 못 풀어요 자미님,,학교 아이들마다 폭탄머리 아줌마라고 놀려댑니다. 크크크(제 아이들만 이쁘다고 하네요^^)
꼬불이 파마? 일명 아줌마 파마? 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는 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었나? 노래말이 난 우리는 다음에 "다"가 없는 줄 알았는데.. "다"가 들어가니 또 새롭네..
원래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야..
음.. 그렇군, 정모 구체적인 일정 잡히면 공지해라 베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