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를 치려면 손톱을 길러야 합니다.
그래야 크고 좋은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손톱을 기르니 피아노를 치면 `딱딱` 하는 소리가 납니다.
그것은 나도 불편한데 원장선생님은 깎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클래식 기타를 못치는게 아닌가
나는 피아노냐 클래식 기타냐 하는 기로에 서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분이는 들려오는 소문에는 서울대 간호학과를 다닌다고 하다가 이제는 명륜동 서울대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 한다고 합니다.
나는 분이를 만나고 싶었으나 찾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분이가 만일 정말로 나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나에게 전달이 되거나 명동성당에서 만나게 되었을 것이지만 그녀는 결코 나를 다시 찾지 않았습니다.
얼마후에는 서독으로 갔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나는
`아 이제는 다 끝이구나`
라는 죄절감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앞길을 스스로 잘 개척해 나가는 분이가 대견스럽습니다.
내가 뭐 노력 한 것도 없으면서 마치 내가 배반을 당한 것 같은 착각을 합니다.
이제는 내가 서울에 있어야 할 필요도 없다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나는 청주로 내려 옵니다.
그리고 북문로 2가에
`클래식 기타`
학원을 하나 차립니다.
청주에서는 처음 있던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젊은이들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내가 클래식 기타치는 것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나는 타레가의 여러 명곡들을 쳐 주었고 `아람브라의 궁전`도 쳐 주자 그들은 깜짝 놀라며
"어떻게 조그만 기타 하나로 그런 소리를 낼 수 있어요?"
라고 합니다.
나는 열성을 다하여 그들에게 열심히 가르쳐 줍니다.
카르카시 기타교본은 간단한 연습곡 하나만 하여도 무척 아름다워 사람들이 자기가 그런곡을 칠수 있게 되자 자기의 기타소리에 자기들이 놀랍니다.
그리고 내가 다시 쳐 줌으로써 같은 곡인데도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들려줍니다.
그들도 그런 소리를 내려고 더욱 열심히 공부합니다.
(계속)
첫댓글 선천적으로 음악~감각력..
타고 나셨군요..
예 그런가 봐요 하하하 미사곡도 많이 만들어 불려 졌어요 혼성 4부합창요, 감사
귀한 재능을 묵히고 그냥 하는님께로 떠나실때는...
아쉬운 여운이 많이 남겠습니다
그러나 주님 나라에서 멋지게 연주하시는 맴버님이 되시겠죠
그때는 살금이 저도 배석해서 들을수 있어야 할텐데!
어째던 저도 천국 갈려고 노력 해야겠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어서오세요 포카스님, 언제나 좋게 봐 주시어 감사합니다.
저는 이렇게 모든 것을 혼자 생각하는게 문제 입니다.
하기야 누가 옆에서 충고하거나 도와주는 사람도 없으니 다 혼자 해결하거나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