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어느 젊은 여성
이른 아침 출근길이나 좀 늦은 저녁 시간의 퇴근길이면
전철역(電鐵驛)에 오가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사람들이 많은 만큼 공공장소에는 흡연(吸煙)하는 경우도
많은 법이다
애연가(愛煙家)라면 반드시 남성(男性)들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여성(女性) 들에게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아주 젊은 여성(女性)들이 흡연(吸煙)하는 모습을
매일마다 본다 해도 과언(過言)이 아니다
오늘 퇴근 길이었다
전철 역에 오르기 위해 광장(廣場) 한쪽의 포장마차 쪽으로
걸어가는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녀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90대로 보이며 지팡이를 짚은 노인 한 분이
그 앞을 지나가신 것이다
내가 봐도 시골의 아버지처럼 보여진다
20대의 그 젊은 여자(女子)가 담배를 힘껏 빨고는 그 노인을
향해 연기를 뿜는 것이다
그러자 그 노인(老人)이 하시는 말씀이
이봐요 담배 연기를 어디로 뿜어대느냐고 한마디 하신다
그 젊은 여성(女性)이 하는 말이
담배를 내 돈주고 내가 사서 피우는데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지르니 그 옆의 남자(男子)는 쳐다만 보고 있었다
어느 중후한 어느 남자가 전철역으로 가면서 그것을 보고는
그 노인(老人)에게 한마디 한다
어르신
어르신이 이해하시고 그냥 기세요
요즘 세상 다 그런겁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노인(老人)은 알았다며 자리를 떠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노인(老人)의 얼굴을 보고 뒷모습을 보니 시골에 계시는
아버지처럼 보여진다
물론 시대에 따라 세상은 변해야만 하는 것 좋은 법이다
아버지 세대 앞에서 흡연(吸煙)을 하더라도
할아버지 세대 앞에선 잠시라도 고개를 돌려서 피운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사실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같이 어우러져 술 한잔하는
경우에 고개를 돌려 술잔을 비우는 사람을 보게 된다
세월(歲月)따라 도덕(道德)이 사라지고 마는 세상(世上)이
되는 것 좋지만 조그만 기본 예의(禮儀)는 지켜야 된다고
생각든다 ...... 飛龍 / 南 周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