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버리면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된다
부처님께서 아난과 길을 가시다 까마귀 때가 썩은 쥐 고기를 서로
빼앗으려고 죽어라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시면서 "아난아, 이 썩은 고기를
차지하려는 저 까마귀들처럼 말법 시대에는 내 제자들도 세상의
재물을 차지하려고 서로 죽어라 싸울 것이다"라고 하셨다.
이처럼 우리는 가진 것이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이 가지려다 보니
불행한 것이다. 그래서 탐욕과 방일(放逸)의 과실은 도(道)와 어긋나고, 선심을 깨
뜨려 온갖 망념(忘念)을 이끌어냄으로써 악취(惡趣)에 떨어지게 된다고 하였다.
현재에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남들이 가진 것을 바라보며 내 몫이
적다고 한탄한다. 이것은 만족해한 것이 더 편한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며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스스로가 적을
만들고, 증오의 칼을 갈며, 허상과 싸우면서 지쳐가는 것이 자승자박이다.
안목이 없으면 제 하고 싶은 대로 털토시 끼고 게 구멍 쑤시듯이 효과
없는 일을 반복하면서 스스로의 무덤을 파고 지옥을 향해 질주한다.
고개를 들어 먼 산을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이 마음이
극락과 지옥을 만든다. 그래서 마음을 심왕(心王) 또는 심지(心地)라 한다.
'유마경'에 "오유법락 불락세속지락(吾有法樂 不樂世俗之樂)"이라는
구절이 있다. 나에게는 법락이 있기에 세속의 즐거움을 즐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인생살이는 누구든지 행복과 불행의 연속이며, 변화무쌍한 것이다.
더 많은 재물을 벌어들이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이 세상은 지옥이다.
부처님은 29세 때까지 따뜻하고 아늑한 궁궐의 침실에서 주무셨지만 출가 후
벽도 지붕도 없는 숲 속에서 얇은 가사 한 장만을 덮고 겨울밤에도 한뎃잠을
주무셨다. 우리도 최소한의 것만으로 살아가고,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갖지 말도록 하자. 물건 구입 시에도 허영과 욕망을 위해 돈을 쏟아붓지 말자.
욕심을 버리면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된다.
남들이 가진 것을 질투하지 말고 부유한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
남의 종교도 헐뜯지 말자. 언제나 관대한 포용력과 인정미 넘치는
사회문화를 심기 위하여 노력하자. 비난의 소리에도 부글거리지 말고
칭찬의 소리에도 우쭐대지 말자. 지난날 잘나갔던 시절을 자랑하지도 말자.
과거는 흘러갔다. 미래는 오늘의 피나는 노력만이 보장한다.
우리가 경계하고 멀리해야 할 것은 세상의 험한 풍파뿐 아니라,
삼복더위에 시원하게 불어주는 고마움 바람까지도 경계하고 초연해야 한다.
더러운 것만 멀리할 것이 아니라, 깨끗한 것에도 마음을 내려놓자. 그래야
마음이 청정해지고 중립적 생각이 된다. 모든 은혜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자.
그러면 나쁜 일도 좋은 일로 변화된다. 장점 없는 사람 없고 단점 없는
사람도 없다. 자신의 장점을 되살리며 천천히 쉬엄쉬엄 살아가자.
답답할 때는 밖으로 나가 천천히 걸어보라. 자연의 에너지를 얻고 나면 마음의
변화가 온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저절로 행복해진다.
주위 사람들이 건강한 것도 나의 행복인 것이다. 출세와 부귀를
향한 탐욕과 집착만 버리면 경쟁과 좌절로 고생할 일도 없어진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라. 마음을 여유롭고 청정하게
유지하며 남에게 기댈 생각 하지 말고 혼자의 힘으로 일어서자.
건강한 삶을 위하여 꾸준히 체력 단련을 해나가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끄집어내서 털어놓는 연습을 반복해 나가자.
배가고프면 "아! 배고프다!'라고 크게 말하며 속마음을 밖으로 내보내면
몸속의 에너지가 막히지 않는다. 내면의 정서를 표출하는 탈출구를 활짝
열어놓고, 황성한 에너지와 획기적인 스타일을 추구해 나가며, 마음을
느슨하게 유지하여 몸의 회복 시간을 자주 가져보자.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을 잘 타이르는 여유를 가지면 하늘이 무너져도
무섭거나 두렵지 않게 된다. 우리의 인생은 과거보다는 현재와 나머지 인생이
훨씬 중요하다. 항상 대한민국과 우리 사회가 고맙고, 지금 만난 사람들을
보두 고맙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내가 알지 못한 나의 실수나 잘못을 깊이
참회하며 살아가도록 하자.
사라진 번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