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나에게 기회였다. 맨체스터 Utd의 명장 알렉 퍼거슨의 갑작스런
사임 소식...건강상의 이유라는 공식적인 언급이 있긴 햇고, 또한 알렉 퍼거슨 경의 감독 은퇴 시기가 얼마 남진 않은 시점이었지만, 언론상에서는 조심스레 팀의 간판스타 데이빗 베컴과의 오랜 불화설을 진짜 원인으로 꼽고 있었다. 어찌되었던 신문지 상에서 그 관련기사를 처음 보앗을때..난 이것이 나에게 찾아온 일생 일대의 기회임을 느낄수 있었다.
내 나이 이제 35살..지난 10여년간의 짧지만 긴 인생여정이 주마등처럼 내 머리속을 스쳐간다. 군 제대후 24살..경영학과 1학년 휴학중..미래??
결정된것 없음..이것이 당시 나의 간략한 프로필이라 할수 있겠다. 누구나 그렇듯이 난 군 제대이후 진지하게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보앗다.그것은 무척 부담되고 고통스런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 인생과 직결되는 문제..그건 대학입시때도, 군 복무기간중에도 느끼지 못했던
엄청난 심적 고통이었다. 당시까지 난 경영이라는 전공과 내가 좋아하던
영화를 접목시킨 꿈을 꾸고 있었다. 예술경영..이라고 해야하나.
제대후 관련 학원에서 공부를 하던중 난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의 순수함과 돈을 벌고자 하는 내 욕심..그리고 영화판에서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던 선배들의 모습...이 모든것들은 나에게 모순
으로 다가왔다. 당시 학원의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너네가 영화판으로 들어가면 너넨 영화가 좋아서 들어간거겠지만,
거기서 너네가 만나게 되는건 영화가 아니라 '사람'이다."
당시 학원생활을 하면서 현장에서 뛰는 여러 선배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그들의 모습은...그들에겐 죄송하지만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거리가 먼..타락함..이었다. 그것이 내가 느낀것이었고, 내 자신에게 조차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과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분명 모순되었고, 그런 모순사이에서 나도 미래엔 저런 모습으로 되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그건 무척 심각한 고민이었고, 그런 생각들이 점점 강하게 자리잡혀가면서 난 점점 갈길을 잃어갔다.
그 와중에 좀 웃기게도 나에게 조그만 취미가 하나 늘엇으니 그게 바로
'축구'였다. 내 친구중에 운동을 무척 좋아하는 놈이있다. 축구면 축구,
농구면 농구,야구면 야구 모든 종목들에 대해 무척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운동을 잘하기도 했던 놈이다. 고등학교때까지 난 항상 그놈과 화제를 맞출수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건 음악,영화,연극등등의 예술분야뿐이었으니 말이다.
첫댓글 흠, 줄곳 보기만 하다가 저도 하나 써봅니다. 많이 허접하고 지루한 글이지만, 앞으로 재미나게 읽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첫회..그다지 축구 본론에 관한 얘기는 없군요.ㅡ.ㅡ;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