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라켄 ost 오후 4시 30분 출발
루째른 6시 도착.
취리히
생모르쯔
체르마트
인터라켄
루째른
오빠와 5박 6일간의 여정길이다.
루째른 1박을 마지막으로 오빠는 취리히에서 대한항공 직항으로 인천으로 들어가고
이후 또 이어지는 나의 혼잣길.... 흑흑흑....
하지만 머 아직 간건 아니다. 여행이 하룻밤 더 남았으니..
루째른 여행기 보시죵.^^v
여행도시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은 i 센타.
이곳에서 도시 지도와 숙소정보를 알아본다.
우린 저녁 6시쯤 도착해서 그런지 원했던 호스텔은 다 만실이였다.
저렴한 숙소를 찾는 우리에게 i 센타에서 추천해준 곳은
투어리스트호텔 (Tourist Hotel)
이지유럽 책자에도 나와 있는 숙소길래
완제와 오빠 나 셋이 믹스룸으로 i 센타에서 바로 예약을 하고
숙소를 찾아 출발. (믹스룸으로 예약하면 2프랑 정도 저렴해요.)
전기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가 오빠와 나는 스위스 패스가 있어서 공짜지만
완제는 돈내야 해서 그냥 걷기로 했다.
책자엔 도보 10분이라고 했는데, 뻥쟁이들 ㅋㅋㅋ
10분인건 짐없이 홀홀 걷는거고
캐리어 가지고 질질 끌고가면 10분은 더걸림. (머 고만고만한 시간이지만 ㅋㅋ)
슈프로이어 다리
이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100m 정도 걸으면 투어리스트 호텔이 보인다.
처음에 이 슈프로이어 다리가 '카펠교' 인줄 알고
'생각보다 누추하고나 ' 라고 혼자 킥킥 거렸는데 무식이 낳은 웃음이였다. >.<
초라하고 갸날퍼 보이는 저 목조다리가 600년이나 됏다면 누가 믿을 것인가.
지금까지 썩지 않고 용케 버터준 것이 참으로 기특하다.
노르끼리한 조명아래 졸고 있던 패널화들은
우리 캐리어 끌리는 요란스런 소리에 번쩍 깨어낫을꺼다. ㅋㅋ
나무 다리라 울림까지 더해져 캐리어 바퀴 소리 정말 민망스러울 정도로 크게 났었다. ㅎㅎㅎ
이곳이 투어리스트 호텔
오른쪽 위는 호텔 베란다 모습
오른쪽 아래는 베란다에서 내다 보이는 슈프로이어 다리
우리가 묵을 4인실 믹스룸.
오빠와 나 완제 이렇게 셋이 잤다.
화장실은 밖에 있고 공동 샤워장이다.
이 날 우리 옆방 301호에 한국인 배낭여행객들이 묵었는데 어찌나 떠드시던지 ㅠ.ㅠ
젊은이들이라 밤엔 잠도 안자나부다. 웃음소리도 참 호탕들 하시고 ㅋㅋㅋ
301호 언니들 샤워후에 샤워실 들어가면
화장실은 물바다에 하수구 구멍은 검은 머리카락으로 꽉 막혀 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다.
유럽 화장실은 우리나라와 달라서 화장실 바닥에 배수구멍이 없다.
세면대. 욕조. 샤워룸 요기만 딱 배수구멍 있어서 바닥에 물을 흘리면 그대로 고이게 된다.
우리처럼 물 펑펑 쓰며 화장실 바닥에 물흘리는거 신경 안쓰던 사람들은
참으로 불편한 화장실 구조라 하겠다.
밤마실... 짐을 대충 풀어놓고 루째른 밤거리를 구경하러 나왔다.
뒤로 보이는 강물이 로이스강이다.
우리 개념으로 강으로 보기엔 힘든 풍채를 하고 있지만
아담하고 잔잔해서 도시가 더 운치있고 그윽해 보이는건 아닐지.. 그윽하게 도시를 느끼는 오빠. ^^;
투어리스트 호텔에서 강변을 따라 '카펠교'까지 갔는데
가는 길에 해질녁 어스름이 깔리고 그 위에 조명 불빛들이 더해져
오빠와의 스위스 마지막 밤이 더욱 운치있게 느껴졌다.
완제가 찍어준 사진.
완제야 촛점 안맞앗드라.ㅋㅋ
오~! 드뎌 보인다. '카펠교'
앞서 본 슈프로이어 다리보다 더 오래됐고
더구나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 랜다 (1333년 건조)
화재로 일부 소실되었다고 하나 화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리 중간에 있는 저 저수탑은 시대에 따라 용도가 다양하게 변했는데 문서저장고, 감옥, 지금은 기념품 판매점. 감옥으로 사용할 시대엔 죄수가 별로 없었나보다. 저렇게 좁고 작은 감옥으로 감당이 되었다니...^^;
카펠교 바로 위쪽 다리에서 카펠교 전체를 조망하며 건넜다.
완제가 찍어준 기념사진.^^
완제야 아직도 촛점이 잘 안맞고 있지만
이사진 누나맘에 쏙들어. 잘찍었어~ (토닥토닥)
사진찍으며 카펠교를 보며 다리를 건너 뒷쪽으로 보이는 건물들틈을 지나
카펠교를 건너는 동선.
카펠교 다리에 써있던 낙서들
유난히 한글이 많았다.
알았어요. 화이팅.
그래요. 결혼하세요. ㅋㅋㅋ
카펠교 내부.
다리를 건너며 발끝에 닿는 나무 감촉도 참 좋았고
강물에 젖고 시간에 묵어 잔잔하게 퍼지는 나무향도 참 좋았다.
지금도 눈을 감고 숨을 들이키면
카펠교의 묵은 나무향이 코끝에 맴도는거 같아 가슴이 두근거려. @.@
향기가 주는 추억도 참 오래가는구나....^^
꽃으로 장식된 카펠교 멋지지요? ^^
카펠교만 보고 배가 고파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호텔이라 주방을 못쓸줄 알았는데
친절한 카운터 아주머니가 불도 써도 되고 그릇도 써도 되고
다아 써도 된다고 했다.
쌀쌀한 밤마실을 다녀온 후 김 폴폴나는 따끈한 컵라면 국물 들이키는 맛을 아는가?
심장까지 후끈하게 데펴지며 온기가 온몸에 퍼지는 그 느낌을....
컵라면 국물이 혈관을 타고 손끝까지 전해지는 느낌을...말이다...캬오...
흠흠.
우야당간
맥주도 먹고 오빠 노트북에 나 혼자 여행했던 사진들을 펼치며 무용담도 와글와글 떠들고
그렇게 루째른 마지막 밤은 깊어갔다.
오빠는 내일 간다 ㅠ.ㅠ
루째른 동영상을 마지막으로 오늘은 이만...^^;;
동영상 : http://www.zeuslife.com -→ travel
카페 게시글
[후기] 세계여행 후기
moOni's 유럽방랑기 13 -Luzern/ 루째른 카펠교 야경.
mo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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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08
07.03.07 23:25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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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여자친구분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꺼예요. 장소가 주는 분위기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야경사진 정말 잘 찍으셨네요.......^ ^ 저도 이번엔 삼각대 가져갑니다. 가지고 있는거이 넘 크고 무거워서리, 이번에 하나 새로 샀지요....ㅠ.ㅠ (그래두 무게는 대충 비슷한거같어) 저도 루체른 갔을때,여기 묵었었는데, 한국사람들 참 많았어요...그때 참 반가웠었는데^ ^ 다시 보니 새록새록... 정말 사진 맘에 들어요. 굿샷~
반갑긴 했지만 매너가 좀 없어서 속상했어요. 사진은 삼각대로 찍은거 아니고 카메라 감도를 올려서 그냥 손으로 찍었어요. 삼각대 가져가긴 했는데 전 게을러서 두번정도 밖에 안썼어요. 가져간 수고에 비해 삼각대 많이 활용 못해서 가져간거 후회햇답니다. ㅡㅡ+
덕분에 스위스일주을 한것같군요. 좋은 기행기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 정말 잘 찍으셨네요..넘 생생하게 느껴져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일단 카메라가 성능이 좋은거라서 조금만 관심 갖으면 사진이 잘나와요. 고맙습니다. ^^
드뎌...남친님이 한국으로 가시는군여 그래도 짧았지만 님친이랑 같이 여행하는 재미.. 부럽삼..^^
운이 좋았던거 같애요. 마침 출장이랑 겹처서 ^^
스위스 못갔는데.... moOni님. 생생하게 전달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두 분이 너무 아름다워보여요 ^^
감사합니다. 모에투님 여행기 재미나게 읽고있어요.
너무나 그리운 스위슨데.. 님때문에 더 그리워 지게 하네요.. 다시 가면 스위스에 제일 오래 있고 싶어요. 잘 읽고 갑니다..
저도 다시가서 오래오래 있다 오고 싶어요.
저도 투어리스트 호스텔 묵었는데 ㅋㅋㅋ 왠지 반갑네요 ㅋㅋㅋ
투어리스트 동지네요. 반가워요. :)
스위스.. 인터라켄.. 리기...쉴트호른..뤼째른.. 잊혀지지 않는 단어들이예요.. 사진 감사히 잘봤습니다^^
리기에 오르셨군요. 저는 리기하고 티틀리스 놓고 고민하다 티틀리스 갔어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정보 많이 얻고 있네요.. 그런데,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 캐리어를 가지고 다니셨는데, 도로가 캐리어 끌고 다니기에 괜찮던가요? 저는 이탈리아도 생각하고 있어서, 그 쪽은 도로 평면이 고르지 않다고 들어서 캐리어는 좀 힘들것 같다고 들어서요.. 캐리어 갖고 여행하시는 것 어떠셨는지요? ^^
캐리어를 내내 가지고 다니는것이 아니고 숙소까지만 끌고가면 되거든요. 전 배낭보다 캐리어가 편했던거 같애요. 하지만 쇼핑을 안하실꺼고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 장기간 여행하실꺼라면 배낭이 편하실꺼같네요. 저도 출발전에 배낭이냐 캐리어냐 정말 많이 고민했거든요. 다녀와서 느낀거라면 다시짐쌀땐 소프트 캐리어로 넉넉하게 비워갈꺼라는거 ^^; 사고싶은거 너무 많았는데 캐리어에 안들어가서 버리고 온것도 있답니다.ㅠ.ㅠ
전 카펠교 낮에만 보았어요!! 역시 야경이 더 이쁜 거 같아요! ㅠ-ㅠ
아무래도 그렇지요? 여자도 맨얼굴보다 화장한 모습이 이쁘듯이 카펠교도 밤조명으로 살짝 멋을 더해서 그런거 같애요.
야경 포커스가..^^죽이네요!!~
감사합니다.^^
아~~루째른의 인포매이션!!!기억이 새록새록하내요..^^
^^
카펠교 다리라하면~스마일어게인에서 김희선이 매직들고 낙서하던....그 곳?!
희선이 낙서도 찾아볼걸 그랫나봐요.ㅋㅋ
저랑 똑같은 호텔에 묵었네여 ㅋㅋㅋ 투어리스트..애꾸아저씨 ㄷㄷㄷㄷㄷㄷ ㅠ_ㅠ
맞아요. 애꾸아저씨..^^ 친절하시던데..ㅋㅋ
질문이 있는데 사진이 무지 잘나왔는데 사진기 멀로 찍은 거죠??^^ 답변 꼭 주세요...^^
캐논20d 입니다.^^
아~ 1주일후에 떠나는데, 지금 다시보니, 스위스 전체 지명 이해가 이제야됬어요;;;; 넘 잘보고 가요^^ 사진도 완전 감동이구요 +_+!! 아!! 두분 딱 맞는 짝 같으세요!! 사진만 봐도 느낌이 폴폴나오는~ ^^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건강히 잘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