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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모따.(사진=김병준) |
순간 스피드와 공간 활용력 그리고 수비수 1, 2명은 어렵지 않게 제치는 드리블 실력을 갖춘 모따는 2006년 현재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선수로 꼽힌다.
대한축구협회 강신우 기술국장은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선수 가운데 최고의 선수"라며 모따를 높이 평가했고 "K리그 14개 팀 감독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과의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일주일 전 김감독은 "모따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으니 그의 생각도 다를 리 없다.
모따는 2004년 전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해 그해 22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그때만 해도 '골에 대한 욕심이 지나치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성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에는 팀플레이를 먼저 생각하는 조연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2005년 후기리그 9경기에서 7골과 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올 정규시즌에서는 19경기 7골 2도움으로 활약했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는 3골을 작렬했다.
11월 29일 브라질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모따는 "K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라는 평가에 감사한다"며 "K리그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힘과 스피드를 꼭 갖춰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나와 K리그는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모따는 "내가 팀플레이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해 어느덧 한국의 축구 풍토에 적응했음을 알렸다.
성남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분석과 공격 그리고 균형 축구 등 3가지가 꼽힌다. '박사' 김감독의 끝 모를 학구열은 첫 번째 우승 원동력인 분석 축구의 기초를 제공한다.
웬만해서는 변화를 주지 않는 네덜란드식 4-3-3 전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성남 축구의 공격 성향을 나타낸다. 전후기 통합 팀득점 1위(46골) 실점 5위(26골)의 기록이 안정된 공수 균형을 입증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 수당을 따로 책정하지 않고도 우승을 이끌어 낸 성남 선수단의 중량감이 김감독의 축구 철학을 그대로 닮아 있어 눈길을 끈다.
모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성남 우승의 또 다른 비결은 주변 요소들을 하나로 묶는 단합이었다. 되풀이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소외되기 쉬운 외국인선수의 입에서 나온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 사이의 삼위일체에 대한 중요성은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모따는 지난 4월 8일 열린 경남전에서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상으로 고개를 떨궜다. 경남 김성재의 태클로 오른쪽 발목 인대가 끊어졌고 나흘 뒤 수술을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해 이후 4개월 동안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모따는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또 복귀한다고 해도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그때의 어려움을 떠올렸다. 이 기간 가족과 성남의 따뜻한 동료애는 모따에게 큰 힘이 됐다. 모따는 "아내와 아들의 격려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또 성남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준 덕에 힘들었던 재활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따는 지난 7월 31일 재활을 마치고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모따의 합류로 성남은 우성용, 이따마르, 네아가와 함께 최강의 공격진을 다시 구축했고 모따는 후기리그 개막전인 8월 23일 대전전 출전 엔트리에 전격적으로 포함됐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김감독은 후반 27분 이따마르 대신 모따를 투입하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사우나를 하면서 선수들 사이의 친목을 도모한다"고 밝힌 성남 주장 김상식은 "외국인선수라고 외면하지 않는다. 모따가 크게 다치자 우리는 가해 선수를 비난했고 그를 위로했다. 복귀전에서 모따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귀띔했다. 그런데 모따는 브라질에 있는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며 복귀전부터 열심히 뛰기 시작했다"며 성남이 좋은 성적을 낼 수밖에 없는 팀 분위기를 전했다.
알찬 활약으로 성남의 우승을 이끈 모따는 브라질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직전 이렇게 말했다. "마지막 3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훈련을 열심히 소화했고 스스로 집중력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성남이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들이 온몸으로 축구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뼛속 깊이 느껴진다."
SPORTS2.0 제 28호(발행일 12월 4일) 기사
김덕중 기자
첫댓글 모따 귀화해라. 탐나는 선수
2222222222..진짜 잘하죠.. 근데 이미 청대같은 경험있을듯..그실력에 없는게 이상한거..
성남사우나친목회 ㅋㅋㅋㅋㅋㅋㅋ // 아무튼 성남이 정말 좋은 구단임이 확 드러나는기사가 연달아 두개씩이나 올라오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