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예∥서로다독독서포럼 사화집 《독서가 힘이다》 6호 발간
내가 텔레비전 시청에 투자하는 시간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따져 본 적이 있습니다. 시청 시간이 하루에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내가 관심을 갖고 제법 재미있게 시청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월요일 초저녁에 방영하는 ‘우리말 겨루기’입니다.
내가 ‘우리말 겨루기’를 좋아하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명색이 작가이고, 책 만드는 출판 동네에서 거의 평생을 보낸 처지이면서도, 우리말에 너무 무식하다는 사실을 그 프로그램 시청을 통해 절실히 체득한 때문입니다.
좋은 작품을 쓰려면 언어 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시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언어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은 좋은 작품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 능력에는 맞춤법 실력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인, 작가들 가운데는 맞춤법에 어두운 사람이 의외에도 많습니다. 폭넓은 독서가 언어 능력을 습득하는 지름길입니다. 좋은 작품을 많이 읽다 보면 언어 능력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습니다.
책을 즐겨 읽는 사람과 평소에 책과 거리를 두고 지내는 사람의 표정은 같지 않습니다. 책 읽는 사람의 표정에는 책의 깊이와 넓이가 새겨져 있습니다. 내가 평소에 서로다독독서포럼 회원들을 부러워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서로다독독서포럼 회원들은 스스로 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해마다 펴내는 《독서가 힘이다》가 올해로 6호째, 참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격려사/정종명(소설가 계간문예 발행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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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