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자 등록 두 배… 선교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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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민이 문래역 '사랑의 책방'에서 책을 읽으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
서울 지하철 2호선 문래역 1번 출구로 나가다보면 역사(驛舍) 한 켠에 '사랑의 책방'이라고 적힌 큰 현수막과
책 수백 권이 꽂혀있는 책장이 눈에 띈다. '사랑의 책방'은 문래동본당(주임 김남원 신부)이 지난해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무료 책방이다.
「경향잡지」, 「가톨릭 다이제스트」, 「참 소중한 당신」과 같은 가톨릭 관련 잡지 과월호와 천주교 안내 소책자,
천주교 관련 서적, 일반 서적 등 수백 권이 비치돼있다.
책장 앞에는 6~7명이 앉을 수 있는 탁자가 있어 친구를 기다리며 책을 읽는 시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랑의 책방은 문래역에서 역무원으로 근무하던 한 신자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역 안에 문화공간을 마련해 선교수단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제안을 선교분과위원회가 적극 수용했다.
책은 신자들이 기증했다. 지난 7개월 동안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책을 가져갔다.
정영연(요한) 선교분과위원장은 "사랑의 책방이 '발 없는 선교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근처에 문래동성당이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해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랑의 책방 효과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책방 개설 후 예비신자 교리반 참석자가 두 배 가량 늘었다.
앞으로 문래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상담과 세무상담 등을 펼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면서 선교효과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사랑의 책방'에서 책을 빼들고 가서 천주교를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서기증 문의 : 02-2678-08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