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묘적사
소재지 :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수레로661번길 174 번지
남양주시 와부읍 묘적산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661∼681) 때 원효가 창건하였다 하나, 그 뒤 조선 초기까지 거의 폐허 상태로 방치되던 것을 세종 때 학열스님이 180여 칸을 지으며 중창하여 남북 군영을 세우고 무과 시험장으로 쓰기 시작했고, 세종실록, 연산국일기, 신증동여지승람 등의 문헌 기록에도 등장한다. 묘적사는 이처럼 국난을 지키기 위해 대비하던 사찰로서, 승병 양성 도량이었다. 임진왜란 때는 사명당이 승군을 훈련하는 훈련도감으로 사용하였으나 왜군들의 집중 공격을 여러 차례 받으며 결국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김교헌이 쓴 [묘적사 산신각창건기]에 의하면, 수백 년 동안 소규모의 사찰로 명맥만 이어오던 것을 1895년 봄 규오가 이 절에 와서 시주를 얻어 산신각을 짓고, 오랫동안 이 절에 있었던 산왕신상을 봉안하였다 한다. 1969년 주지 인구의 실화로 산신각, 큰방 등이 전소되었고, 1971년 주지 자신이 대웅전과 요사채를 중건하였으며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과 요사채가 있다.
묘적사 인근의 묘적사계곡은 남양주의 대표적인 명소로 시원한 물줄기와 아름드리 나무들이 무성해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남양주 묘적사 팔각다층석탑(南楊州 妙寂寺 八角多層石塔)
소재지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수레로661번길 174 묘적사 경내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묘적사에 있는 조선 전기 팔각다층석탑.
남양주 묘적사 팔각다층석탑(南楊州 妙寂寺 八角多層石塔)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묘적사에 있는 조선 전기 팔각다층석탑이다. 2013년 11월 12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7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남양주 묘적사 팔각다층석탑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223번지 묘적사 내 대웅전 앞에 건립되어 있다.
남양주 묘적사 팔각다층석탑은 높이가 4.3m이다. 지대석은 2장의 판석으로 팔각형이다. 지대석 위 하층 기단의 옆을 보면, 하단에는 상각(象脚) 문양을 조각하였고, 상단에는 각 면에 사각형 액(額)으로 공간을 나눈 다음 2조의 안상(眼象) 문양을 조각하였다. 상층 기단은 아래서부터 하대, 중대석, 상대의 순서로 배치되어 있다. 하대에는 상각, 안상 문양, 복연 연판 문양 순서로 표현하였다. 중대석은 둥근 기둥 형태의 겹우주를 모각한 후 8면에 안상 문양을 표현하였다. 상대는 앙연 연판 문양 위로 각 면 2조의 사각형 구획 내부에 안상을 조각하였다.
팔각형 탑신에는 각 면 모서리마다 목구조 건축물의 측면 기둥인 우주(隅柱)를 모각하였고, 면에는 사각형 구획을 표현하였다. 지붕돌은 1매 석으로 만들었는데, 옥개받침은 3단으로 이루어졌으며 목조 건축의 주두(柱頭)까지 모각하였다. 지붕돌의 추녀는 각 모서리가 위로 반전되었고 끝에는 풍경(風磬)을 달았던 작은 구멍도 남아 있다. 각 층의 지붕돌 윗면에는 탑신을 받는 2단의 괴임이 표현되었다. 상륜부는 반구형으로 둘레에 삼각형 모양의 기하학 무늬를 돋을새김으로 장식하였다.
현황
남양주 묘적사 팔각다층석탑은 현재 묘적사 대웅전 앞에 있는데 1971년 옮겨진 것이다. 원래 있던 위치는 사원으로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명칭과 위치는 알 수 없다.
의의와 평가
남양주 묘적사 팔각다층석탑은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과 양식이 비슷하여 조선 전기의 탑 건축 양식을 잘 보여 준다.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은 팔각다층석탑이다.
남양주 묘적사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