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룡산 조무락골 맑은 계곡 (경기.가평)

[송 운]

경기.가평/석룡산(1.147.m)조무락골

일  시: 2009.8.15.토요일(맑음)
위  치: 경기 가평북면과 강원 화천사내면
출발지: 사당역(06시.50분.서울.80명) 
코  스: 38교- 조무락계곡- 94봉- 1100봉- 정상- 쉬엄고개- 복호동폭포- 조무락골- 38교

올 여름 막바지 연휴의 휴가길이라서 도로가 막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11시경,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산행 길에 오른다. 
오늘산행 코스는 조무락골을 따라 석룡산에 올랐다가 능선을 타고 조무락골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10여년전 9월에 석룡산 산행을 했던 기억이 난다. 석룡산 올라가는 길에 도토리가 쓸어 담아도 될 정도로 많았던 날이었다.

산행 입구 38교 다리 앞, 그 당시엔 허름한 상점 하나만이 막걸리랑 팔고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 조무락골이 
유명해 지더니 주차장엔 식당과 다리 맞은편엔 펜션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주변은 정말 낯설고 산만해 보일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조무락 계곡엔 며칠 전에 비가 와 수량도 많고 물이 어찌나 맑은지 흐르는 물소리 또한 우렁차다.

조무락은 숲이 울창해서 산새들이 조무락(사투리로 재잘거린다는 의미)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새들이 춤추고 논다 해서 한자로 ‘鳥舞樂’이라 하기도 한다. 
조금 올라가니 석룡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잣나무 참나무가 울창한 고요한 숲이 펼쳐지고 조망은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정상에 도착해도 청청한 숲 속에 갇힌 기분이고 하산길 조무락골엔 부채폭포와 복호동폭포가 장관이다. 
한여름을 잊게 해주는 물소리 매미소리, 
폭포의 굉음과 허연 물살은 땀의 발 걸음으로 온전히 허락한 오늘 하루를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 주었다. 

ㅡ 사진 ,글 :   푸른마음2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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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한 여름의 빛과 초록의 숲 속을
땀으로 온 몸을 흠뻑 젖 시며 정상을 향한 마음들이 한 숨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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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참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여유롭게 즐기며 산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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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한 넓은 터에서 점심 식사를 나누는 산우님들,
산행이 아무리 힘들어도 먹는 시간만큼은 즐겁고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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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15분경 정상에 도착했다.
숲이 울창해 정상에서도 조망이 안되니 좀 답답했고
1.147.m의 석룡산 정상석이 누가 손을 댄 것처럼 뽑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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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가량  비탈진 내리막길을 왔을까
물소리가 나 계곡으로 들어가니 비 온후 많은 수량의 물 흐름은 무명의 폭포를 이루고 
때 맞추어 온 이순간 마음껏 즐기는 나만의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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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감탄의 연발이다.
발길을 잡아 한참을 서성이고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을 욕심까지 품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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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이 다 벗어진 채 바위에 걸쳐있는 나무, 
쉼 없이 물살에 부딪치고 왠지 아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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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 따라 들어가면
수없이 많은 작은 폭포들이 이렇듯 시원하게 맞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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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부채폭포에 도착했다.
거대한 바위를 올라 내려다보니 많은 산우님들이 모였고 몇 분은 폭포 아래서 자동 샤워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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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조심 내려가
산우님들이 다 돌아 가기를 기다려 담아본다.
폭포의 넓이도 대단하고 길이도 대단했는데 부채 살처럼 퍼졌다고 부채 폭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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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에서 이어지는 꼬리 부분인데 
물에 젖는 양쪽의 바위또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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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지 못하고 아쉬워서
다시한번 담아보고 푸른 단풍나무는 가을날로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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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던 길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복호동폭포를 볼 수 있다.
부채폭포가 강렬한 남성적이라 표현 한다면 복호동폭포는 여성적이라 표현하고 싶다.
숲 속에서 수줍은 듯 고요히 흐르고 폭포의 길이도 무척이나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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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길 건너오면서 담은 것인데 내가 즐기는 구도다
화려 하지도 초라 하지도 않은 이런 모습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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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반경 이른 저녁을 먹고 
28에서 32번까지는 하산 지점인 38교앞 계곡을 6시경 담은 것이다.
전원 무사히 산행을 맞치고 6시 40분 서울로 출발, 도로가 막혔지만 전철 타고 귀가하여 오늘도 감사한다.

[송이]

송운님...쎤하게 발담그고 갑니다^^ 피로도 풀리고 기분도 말끔하게 정화되고~~~,, 거,참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