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청주 북문로 성당에서 1955년부터 식당에서 커피 끓이는 당번입니다.
그리고 상을 차리는 것도 내가 해야 합니다.
미국인의 상 차리는 방법은 상위에 항상 준비되어있어야 하는 것이 설탕,
후추. 소금. 연유, 가 기본입니다.
그리고 각자 앞에는 나이프, 포크, 큰수저, 티수푼, 접시에 수건도 준비합니다.
그리고 꼭 커피를 드립니다.
아침에는 토스트 2쪽, 달걀 후라이 2개, 베이컨 4조각,
토스트를 안 드시는 분은 오트밀 죽, 이렇게 가볍게 식사를 하지만
점심과 저녁은 만찬입니다.
점심에는 각자 앞에 큰 접시를 미리 하나씩 놓습니다.
맨 먼저 수프가 올려집니다.그것도 매일 달라야 합니다.
수푸애 넣어 먹도록 비스킷도 준비합니다.
수프를 드셨으면 수프그릇을 치웁니다.
그리고 생선이나 다른 고기요리를 가득 담아서 맨 윗자리에 앉으신 분에게 드리면 자기 먹을 만치 덜로 옆사람에게 돌립니다.
그것을 다 자시면 후식으로 케익이나 푸딩이나 아이스크림따위가 나옵니다.
저녁은 그야말로 상다리가 휘어집니다.
최고의 쇠고기 요리, 스트링빈스(꼬투리콩) 감자, 당근, 양배추 등등 접시에 가득합니다.
나는 그들의 식사광경을 보고 혼자 눈물을 흘립니다.
그당시 우리국민들은 먹을께 없어 굶어죽는 자들이 많이 나왔고
성당에는 거지들이 40여명이매일 옵니다.
자 이제 커피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혹시 여러분이 커피점을 내시면 최고의 인기를 끌게 될 것입니다.
미국 신부님들이 즐겨 드시는 커피는 지금같이 요란한 그런 커피가 전혀 아닙니다.
캔에 든 `맥스웰 하우스 커피` 입니다.
원두커피를 잘게 부수어 뜨린 알갱이 커피입니다.
커피보트에 한 사람당 큰 수저로 하나 듬뿍 퍼서 붓습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먹는 커피잔에 물을 가득 신부님 수대로 붓습니다.
그리고 센불에 정확히 8분간 끓입니다.
그러면 그 구수한 향기가 그야말로 줵입니다.
그러면 불을 약하게 하고 잠시 옆으로 밀어내 쉬게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약한불에 올려 놓고 신부님의 잔에 따라드립니다.
신부님 50%는 블랙으로 드시고 남어지 50%는 `카네이션` 상표가 붙은 캔에든 연유를 타고 설탕을 타서 먹는데 이것이 바로 진짜 커피의 맛입니다.
이 맛보다 더 좋은 맛은 없습니다.
다른 것은 다 변질 된것들입니다.
지금 이런 커피점이 생기면 한 번 맛 본 사람은 다시오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입니다. 하하하 아 어서 커피점 하나 내셔야지 뭘 꾸물 거리세요?
첫댓글 외국 신부님들과 함께 살으셔서 그 분들의 식생활을 다 알고 계시내요.
감합니다. 가마솥 더위에 건강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으셨을 때 커피점이라도 내셨다면 재벌은 아니더라도 부자는 되셨을텐데 .....
수고하신 글
어서오세요 스잔님
스잔님도 한 번 커피점 내 보시지요 괜찮을 것입니다.
진짜 맛있어요 하하하 감사
참 산전수전 다 격으셨습니다.예전아닌 지금 같으면 노력하시면
무엇이든 이루어 질겄같습니다.허지만 이제는 먼 이야기 입니다.
형광듣등님같이 험한세상을 살아본사람은 극히 적을것 같습니다.수고 많이하셨습니다.
무더위에 건강 하세요.
ㅊ푸른잔디님 어서오세요
그렇지 않을껄요 저 보다 오히려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많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