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준 씨가 서당 선생님과 운동하기로 약속 잡았었다.
잊지 않고 잘 챙겨서 오후 1시 30분에 선생님 만나러 은파에 갔다.
미리 선생님 음료수 까지 준비하고 기다렸다.
"연준아~"
"네. 안녕하세요."
"밥 많이 먹고 왔어?"
"네. 여기요"
"음료수? 고마워 가자."
김연준 씨가 선생님 따라 운동했다.
경사가 조금 있는 새로운 산책로였고, 선생님이 날씨가 더워 나무 그늘이 있는 곳으로 정했다고 했다.
"연준아 힘내서 가보자!"
"네."
김연준 씨가 선생님 뒤에 딱 붙어서 따라갔다.
"연준아 나오니까 좋지?"
"......"
김연준 씨가 힘이 드는지 가쁜 숨을 쉬며 별다른 말 하지 않았다.
가다가 중간에 나무에 돌이 쌓여 있어, 쉬면서 함께 소원 빌자고 하셨다.
"연준이 소원 뭐야?"
"잘 모르겠어요. 힘들어요."
"운동 같이 하자고 너가 먼저 말했잖아. 많이 하자 앞으로."
"많이요? 에휴."
"싫어? 연준이 운동 해야 건강해. 선생님 봐봐."
"그래요?"
"그래 또 가보자."
그렇게 3.5km 정도 선생님과 함께 운동했다.
선생님은 연준 씨 무리하지 않을 수 있도록 수시로 보며 컨디션 살펴주셨다.
서당 밖에서 운동으로 함께하니 추억들이 쌓인다.
김연준 씨 운동 후 내려와서 많이 힘들었는지 벤치에 앉아 쉬었다.
선생님은 그래도 처음인데 연준 씨 잘했다고 격려해주셨다.
"연준아 다음에 또 하자."
"네."
다음 약속은 따로 잡지 않았다. 또 상황이 되면 연준 씨가 함께 하자고 부탁 드리기로 했다.
마치고 서당 한자 수업 하러 선생님과 함께 갔다.
2024년 5월 3일 금요일, 문승훈
함께 운동하니 좋습니다. 강동훈
산책이 좋은 구실이네요. 서당 밖에서 만나는 일이 종종 있지요. 반가운 소식입니다.
다음 약속을 잡지 않는 것도 상황과 형편, 때를 살피시니 고맙고요.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