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 2024년 11월 28일 “3분의 기적”
제목: 예수님과 연합됨 3
[로마서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지난 주일에 있었던 세례식에서 간증하셨던 박OO 성도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지방에서 올라온 지 8년 되었고, 전문대에서 항공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양평 북한강변에 살며 송파 IC로 매일 서울 경계를 훑고 다닙니다. 지금껏 하나님 나라의 경계만 훑고 다녔던 것처럼요…
교회를 처음 갔던 건 여덟 살 때로 기억됩니다. 성탄절 아침 산타 할아버지를 실은 포터가 동네를 돌았습니다. 동생들에게 형이 선물을 받아 오겠노라 하고 얼른 교회로 달려갔습니다.
교회 의자 앞에는 삶은 계란과 사과가 놓여 있었지만, ‘불신자가 교회 음식을 먹으면 죽는다’는 동네 친구의 어이없는 말에 무서워서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로 저에게 교회는 그저 마을 경관을 이루는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 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50년간 제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제 주변에서 저와 함께 하셨습니다.
생사를 넘나들었던 굵직한 사고들과 오랜 시간 아이들이 아팠던 이유가 저의 죄 때문이라는 죄책감, 경제적인 돌파구가 보이지 않던 때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했던 무력감…
2년 전 주님을 영접하기 전까지 저는 아둥바둥 혼자 애쓰며 고달픈 삶을 살았습니다
종손으로서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압박은 부모님에 대한 원망으로 변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처럼 품위 없이 살고 싶지 않았지만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기에 세상을 탓하고 조상을 탓하며 살았습니다.
동문 수학했던 친구들, 심지어는 나보다 못한 친구들도 다 일반 대학교 교수로 임명되는데… 저는 번번히 고배를 마셨습니다.
가르치는 아이들은 왜 그리도 예의 없고 우매해 보이던지요.. 세상은 온통 결핍투성이로 보였고 저의 강한 ‘자기 의’는 좀처럼 깨지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20년을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그해 새생명축제가 열렸던 11월 23일 이곳 본당에서 하나님은 돌아온 저를 안아 주셨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습니다. 살아내야 하는 자로만 살아왔던 제가 그토록 갈구했던 위로였습니다.
저는 잠시 길을 잃었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여행 중이었으며 고향인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는 나그네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최근 경기도 양평으로 이사를 했는데, 사랑과 배려가 충만한 크리스천 이웃들 덕에 저는 이제 말씀 안에서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는 신앙의 멘토이신 순장님 부부의 순수한 신앙심을 거울로 삼고 있습니다. 순장님 부부의 최고의 달란트는 순종과 섬김입니다.
순장님 부부와 저희 부부 이렇게 넷이 시작했던 다락방 (소그룹성경공부모임)은 10명이 되었습니다. 천국까지 함께 갈 식구들이라 더없이 소중합니다.
저도 달란트를 찾고 싶었습니다.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지금껏 받아왔던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위로를 좌절하고 소외 받고 있는 너의 젊은이들에게 전해주라'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제가 일하는 대학은 원석이 널린 보석 공장은 아닙니다. 그래서 멋들어진 연구를 할 여건은 고사하고 주변에서 관심조차 갖지 않는 척박한 광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진주알을 뿌려 놓겠으니 뻘밭에 묻혀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영혼들을 찾아 정성껏 다듬으라구요.
저는 제 일이 즐겁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들어 어깨 위에 앉혀 주셨듯 저도 소외된 아이들을 기꺼이 어깨 위에 태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이 청년들도 또다른 아이들에게 어깨를 빌려겠지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복음 안에서 조금씩 세상은 변화되고 치유될 거라 믿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계획하셨으니까요. 감사합니다.🌱
[빌립보서 3:13~14] ~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세례를 통해 주님과 연합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와 특권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과 연합되면 영의 귀로 말씀을 듣게 되고, 은혜의 빛이 되어 주님의 음성을 예민하게 듣게 됩니다.
전에는 그토록 무의미하게 들렸던 말씀들이 달고 맛있고, 말씀의 참뜻을 깨달을 때마다 영혼의 평안함과 충만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주님과 함께 하는 삶으로 주님과 연합되어 능력의 삶, 풍요로운 삶, 승리의 삶을 사시길 기도합니다.
🙏저와 늘 동행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광야 같은 인생길을 걸어갈 때 저의 길을 앞서 예비하시고 어려움을 만날 때 피할 길을 주시고, 저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살게 하소서.
저를 향해 가지고 계신 놀라운 계획을 믿고 주님이 주신 은사와 재능 시간과 건강을 주님을 위해 쓰임 받게 하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