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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 <泓> 물 깊을 홍 : 물이 넓고 깊은 모양
↑ 1편부터 볼테야
Chapter. 13
부제 : 도진 이야기.(2)
탁. 단절된 소리가 적막한 방을 가득 매웠다. 둘째딸인 도윤의 방에, 원우의 도움을 받아 들어온 도진의 엄마. 무거운 눈꺼풀이
그녀를 힘겹게 만들었고, 피가 엉겨 붙은 머리카락은 방해만 될 뿐이었다. 이미 가정부가 가져다 놓은 뜨거운 물에, 하얀 거즈를
담궜다 뺀 뒤, 원우는 열기 때문에 김이 나는 거즈를 도진의 어머니 팔 위에 올려두었다. 동시에, 그녀는 인상을 조금 찌푸리며
고통을 삼켰고, 동시에 물과 결합된 핏물이 거즈를 뚫고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거즈로 엉겨붙어있는 핏자국 들을 다 지워놓고
보니, 이제서야 깊고 굵은 상처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미 뜨거운 물을 담아놓은 양동이에는 핏물로 가득 채워져
있었고, 아찔한 광경에 원우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았다. 쓰라린 고통은 늘 맛보는 터라, 어머니는 강하게 견뎌냈다. 굳은 핏자국
들을 깨끗이 씻어낸 뒤에, 원우가 연고와 반창고를 들고 오자, 어머니가 그의 팔을 잡으며 고개를 젛었다.
“이 다음부터는 내가 할게요. 고마워요.”
“제가 해 드리겠습니다.”
“그만 나가봐요.”
상처는 고통스럽게 번지고 있었지만, 온화한 어머니의 미소에, 원우는 그만 고개를 떨구었다. 이윽고 그녀의 말대로 원우가 반창고와
연고를 조심스럽게 탁자 위에 올려두고 나가려는 찰나. 억척스럽게 방문이 열렸고, 원우와 어머니는 동시에 문쪽에 시선을 두었다.
격하게 열린 문틈 사이로 표정이 잔뜩 일그러져 있는 도진의 매서운 모습이 보였다. 잔뜩 목 부근에 핏대가 도드라져 나와 보이는
것이, 그의 기분이 많이 흥분 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었다. 거즈와 핏물이 뒤엉켜있는 양동이를 들고있던 원우가 가장먼저
도진을 막으려고 다가서려하자, 어머니가 그의 팔을 잡으며 나가라는 말로 다그쳤다. 동시에 원우는 도진을 지나쳐 방을 나가주었고,
도진과 어머니 만이 이 방 안의 열기를 가득 데우고 있었다. 두 사람의 숨소리가 겹쳐 들려오는 방 안이 삭막했다. 야무지게 쥐고
있던 주먹을 풀고서, 도진은 어머니에게 다가갔고, 치료가 시급한 상처를 그대로 방치해둔 어머니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도진을
맞이했다.
“…하.”
느린 걸음으로, 의자에 침착하게 앉아있는 어머니의 앞으로 다가간 도진. 무언갈 말하려는 듯이 강한 눈빛을 담고있던 도진은, 뜻밖
에도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숨을 조금씩 몰아쉬는 어머니의 무릎에 자신의 머리를 뉘였다. 열기로 데워진 도진의 상기
된 머리가 자신의 무릎위에 놓여지니,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도진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었다. 온화한 그녀의 미소를, 도진은
보지 못했지만, 아름답고도 슬픈 그 미소는 많은걸 담고 있었다. 이윽고 어머니의 손길을 받은 도진의 눈가에선, 투명한 액체가
흘러 나왔고, 도진의 표정은 너무도 슬프게 변질되어 있었다. 자신의 머리를 쓸어주는 어머니의 아른 거리는 팔에 보이는 깊은
상처가 도진의 가슴을 찌른다. 이윽고, 눈물을 겨우 삼켜낸 도진이 입을 열었다.
“왜 말 안했어.”
“….”
“왜 저 사람이, 아버지 죽인 거 감췄어.”
도진은 그제서야 고개를 살짝 들었고, 그의 눈에는 당황한 빛이 영력한 어머니가 들어 있었다. 도진을 쓰다듬던 어머니의 손길도
이내 멈춰져 있었다. 하지만, 멈춰져있는 어머니의 손을 먼저 잡은것은 도진이었다. 자신의 손을 감싸쥔 아들의 손이 이렇게 커졌나
싶은 마음에, 어머니는 금세 두 눈에서 눈물을 보였다. 맑고 투명한 액체가 쉴세없이 흘러 나오자, 도진은 그녀의 눈물을 조금씩
닦아주며 말했다.
“그런 사람이랑 결혼 했던거야…?”
“….”
“제발, 혼자 아프지마.”
참았던 도진의 눈에서 다시한번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1986년, 도진이 5살이었던 해. 그의 아버지는 잘 돼던 사업이 망함과
동시에 빚이 쌓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청부업자이자 힘으로 권력을 쟁취하는 한 남자에게 죽임을 당했고, 그가 죽어도 남아있는
빚이 상당했었다. 따라서 가족이 그 빚을 갚아야 한다는 동의 하에, 남자는 외모도 마음에 들 뿐더러, 빚을 갚기 위해 가둬 놔야
하는 도진의 어머니와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빚만 갚기위해 감금을 해 두는 것이었지, 잡아놓은 물고기보다 못한 대접을
그동안 받아왔던 어머니는 늘 고통스러웠다. 빚이 다 갚아지면 자신의 남편을 죽였던 이 끔찍한 남자와 이혼도 당당하게 할 수
있었고, 아이들과의 애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 동안만 고통을 혼자 감수하고 싶었는데, 결국 오늘 도진에 의해서, 어머니의
계산은 다 물거품이 되었다. 그리고 돌아오는것은, 아들에게 주어지는 상처 뿐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아들에게 모든 사실을
다 털어놓아버린 그 남자가 너무도 치욕스럽고 역겹게 느껴졌다. 그의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도진을 잡으며 입을 열었다.
“빚 다 갚으면, 이혼 할거야.”
“….”
“우리, 그 때 까지만 참자.”
“….”
“응? 도진아….”
도진의 눈물을 조심스럽게 닦아주는 어머니의 손길이 섬세했다. 자꾸만 그녀의 얼굴, 팔, 다리에 비춰지는 상처들이 도진을
괴롭힌다. 이윽고, 도진은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져주던 어머니의 깊은 손길을 잡았다. 그리고, 도진은 어머니에게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신, 앞으로 감추지 마.”
“….”
“무슨 일 있어도, 혼자 청승 떨면서 아파하지 마.”
“…그래.”
“하나도 안 멋있으니까, 제발 그러지 마. 응?”
“응. 엄마 안 그럴게 도진아.”
그 날 처음으로, 도진의 엄마는 도진의 품에 안겨 울어 보았다. 그리고 막상 안긴 아들의 품은, 너무도 거대하고 듬직했다.
*
2009년 3월. 봄기운이 스산하게 발 끝을 새어들어오는 날이었다. 커다란 저택은 보란듯이 늠름했고, 그 앞을 지키는 경호원들도 한결
같았다. 그리고 커다란 저택 앞에, 큰 파장을 몰고 들어오는 값비싼 스포츠카 하나가 눈에띄었다. 날렵하게 저택 앞에 깔끔하게 주차
된 스포츠카 안에서, 두 명의 사람이 보란듯이 긴 다리를 뻗으며 내리기 시작했다. 한 명은, 운전석에서 나온 남자였고, 또 한명은
패션 감각이 뛰어난 것을 자랑하듯, 화려한 옷을 걸친 여자가 조수석에서 나왔다. 저택을 지키던 두 명의 경호원들은 남자의 얼굴을
먼저 확인 하고는, 늘 똑같은 포즈로 허릴 꺾어 인사를 올렸다. 가벼운 썬글라스를 벗어 손에 쥐어든 남자는, 살짝 밋밋한 미소와 함께
조수석에서 내린 여자의 어깨를 보란듯이 감싸쥐었다. 여자는 그런 남자가 너무도 사랑스러운지, 키가 큰 남자를 올려다 보며 입가엔
미소를 지우질 못했다. 두 사람은 너무도 잘 어울리고 맵시좋은 커플 같았다. 트렁크의 짐을 꺼내란 듯이, 남자는 경호원에게 자동차
열쇠를 던져주었고, 곧바로 받아든 경호원 두명은 서둘러 스포츠카 쪽으로 달려갔다. 여전히 여자를 감싼 남자는, 여자의 이마에
사랑 스럽다는 듯이 짧은 키스자국을 남기고선, 대문앞에 있는 초인종을 눌렀다. 그리고, 인터폰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나 왔어.”
그 한마디에, 현관문은 두동강이 나며 보기좋게 활짝 열렸다. 쌜쭉하게 웃으며, 여전히 기분이 좋은지, 여자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
도 여자의 품에서 손을 놓지 않고, 둘이 사이좋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 열린 현관문 사이로 익숙한
얼굴 하나가 그들에게 달려왔다. 도진의 어머니였다. 세월이 많이 지난 자욱이 그녀의 얼굴엔 주름으로 남겨져 그득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도진을 사랑하는 어머니였다. 그녀는 단걸음에 달려와, 남자의 목을 와락 끌어안아 버렸다. 덕분에 남자는 여자를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어머니를 끌어 안았다. 남자의 귓가에 어머니는 속삭였다.
“어서와, 도진아.”
어느세 도진은 어머니가 한참을 올려다 보아야 할 정도로 키가 커 있었고, 남자다워져 있었다. 큰 팔로 어머니를 끌어안던 도진은, 이내
그녀를 놓아주었고, 도진의 품에서 벗어난 어머니는, 아직도 샐쭉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를 보았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미소 지었
다.
“어서오렴, 우리 며느리.”
“네 어머니.”
나제인. 한국 패션계에 아이콘으로 급부상 하며 떻오른 그녀는, 특유의 청승 맞음으로 도진의 어머니에게 이쁨 받아왔다. 도진과 제인은
지금 신혼여행을 다녀온 터라, 두 사람의 몸은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두 사람이 많이 지쳐있는 모습을 발견한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제인의 손을 잡고서, 두 사람이 자야하는 안방을 소개시켜주기 시작했다. 작은 숄더백을 들고있던 제인은 조심스럽게 도진을 향해,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물었고, 도진은 살짝 고개를 젛으며 먼저 2층으로 올라가 있으라고 전했다. 살짝 웃으며 어머니와 함께 2층으로 올라
가는 제인의 뒷모습을 확인한 뒤에야, 도진은 긴장이 조금 풀렸다. 그리고 앞머리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한숨을 병행했다.
이윽고, 도진의 머리에 스치는 기억 하나가 그를 또다시 괴롭히기 시작했다.
‘결혼?’
‘어짜피 네 인생에, 여자는 무의미 해. 정략결혼도 이점이 많아.’
‘나가보겠습니다.’
‘그럼, 도윤이 불러와라.’
‘그 애는 건들지 마.’
‘할 수 없잖나. 내 사업은 밑바닥으로 치솟고 있고, 이제 기댈대라곤 정략 결혼 뿐이니.’
‘당신…’
‘넌 내 아들이야. 여동생 우는 꼴 보기 싫으면 알아서 해.’
1년 전 기억.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도 흉측하고 더러웠다.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자신의 양아버지가 되고,
그는 이제 아버지라는 권력으로 자신에게 정략결혼을 시켰다. 분하고 원통하고 치욕스러운 기분은, 씻을 수 없이 추악했다. 자신의 사업
때문에 자식을 정략결혼 시키는 양아버지는 너무도 가까이 하기 싫은 흉측한 물건에 지나지 않았다. 그의 더러운 미소는 언제나 역겨웠
고, 그의 기분좋은 웃음소리는, 도진에겐 소음이었다. 이스트 기업이라는 유명한 식품 업체 사장이, 도진의 양아버지에게 칭송을 덧
붙여 이런말을 했다. ‘술김에 하는 소리지만, 내 딸이 반사장 아들을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합디다.’ 라는 이 한마디에, 술을 마시던 도진의
양아버지는 당장에 술잔을 내려놓으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식이 망하면서 사업이 하락세 하던 찰나에, 굴러들어온 복이었다.
그리고 도진의 양아버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스트 기업 사장의 딸, 나제인과 도진을 결혼 시키는데 성공을 거두었다. 덕분에
그의 사업은 이스트 기업의 도움을 받아 지금도 조금씩 좋아지는 추세였고, 도진의 인생은 더욱더 하락하는 추세였다. 도진의 양아버지
는 그렇게 도진의 인생을 망쳐가며 자신을 세우고 있었다.
*
새벽 2시. 어머니에 의해 소개되었던 도진과 제인의 안방은 사람의 온기로 가득 차 있었다. 섹스는 하지 않았지만, 신혼 여행지가 만만
치 않은 코스였기 때문에, 몸이 많이 지친 두 사람은 코를 골며 한 침대에 서로 엉겨붙어 누워 있었다. 도진의 보드라운 뺨 위에 손을
얹고 잠을 자고 있었던 제인은, 희안하게 새벽 2시에 맞춰 울리는 핸드폰 알람에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 알람으로 인해 울려대는 핸드
폰을 즉시 꺼놓고, 그녀는 어두워서 잘 안보였지만, 육안으로 실루엣이 드러나는 도진의 뺨에서 자신의 손을 치웠다. 그에 살짝 도진이
꿈틀 거렸지만, 그는 일어나지 않았다. 도토리를 숨겨놓는 다람쥐의 눈 처럼 이리저리 힐끗 엿보는 제인의 눈동자는 섬찟했다. 이윽고
그녀는 다시 알람이 꺼진 휴대폰을 탁자위에 올려놓은 뒤, 눞혀놓았던 발을 침대 밑에 지탱했다. 이불을 재쳐놓고 벌떡 일어선 제인은,
아까 트렁크에 실어 놓았던, 자신의 짐가방을 휘적휘적 뒤지기 시작했다. 새벽 2시에 할 행동이라기엔, 조금 의아했다. 이잡듯 가방을
해집어놓던 제인은, 끝내 찾고픈걸 찾아냈는지, 손 안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쥐고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곤, 아직도 똑같은 자세로 잠을
자고있는 도진의 감은 눈을 바라보며, 제인이 들릴듯 말듯 속삭였다.
“나 용서하지 마.”
낮에 도진에게 안겨 행복한 미소를 짓던 제인과는 다르게 너무도 섬뜻했다. 달빛에 그을린 그녀의 표정은 이로 말할 수 없이 식어있었고,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은빛 물체가 그녀를 더더욱 추악한 모습으로 치닫게 만들고 있었다. 달빛에 비춰진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빛을
잃은 지 오래였고, 그녀의 눈 속엔 어울리지 않는 증오감이 퍼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치 약속이라도 했듯이, 곧바로 방문을 열어
1층 으로 빠르게 계단을 이용해 내려가고 있었다. 발걸음이 빨라진 제인의 모습은 가히 광적으로 치닫고 있었다.
*
“하아,하아.”
커다란 저택을 새벽 2시에 활달하게 뛰어 다니는 발 하나. 그것은 오늘 처음 이 집에 들어온 제인의 발이었다. 몽유병이라도 있듯이, 제
인은 짧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빠릿빠릿한 걸음으로 이 집안을 휘젓고 있었다. 하늘하늘한 그녀의 잠옷 원피스 자락이 나풀 거렸고,
그녀는 어딜 가고 싶은건지, 눈빛만 애타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작게 속삭임으로 외쳤다. ‘안방은 어디 있는거야…’라고. 그녀는 도진
의 양아버지가 잠들어있는 안방을 찾고 있었다. 이유는 무엇인지 몰라도, 은빛 물체를 들고 커다란 저택을 이잡듯 돌아다니는 그녀의
모습은 광적일 수 밖에 없었다. 곧이어 그녀의 짧은 머리카락에서 땀방울이 송글송글 맻혀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것은 그녀가 활달하게
집안을 돌아다녔다는 증거가 되었다. 한참을 여러 방문을 열고 닫아본 뒤에야, 그녀는 남은 한 방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마지막
남은 도진의 양아버지의 방이었다. 문고리를 잡은 제인이, 나즈막히 읖조렸다.
“찾았다.”
섬뜩하게 갈라지는 목소리와 함께, 제인은 문고리를 비틀었고, 동시에 달빛이 세어나오는 방안이 그녀를 반겼다. 보드라운 그녀의 맨
발이 제일먼저 방 안에 들어섰고, 자신의 아버님에게 문안인사 하나 안하고 무턱대고 들어온 제인의 표정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녀
가 잡았던 문고리는, 그녀의 손에서 벗어나자 하얀 김이 서려 있었다. 열이 차 있는 그녀의 손이 달궈져 있음을 알리는 증거였다. 암
고양이가 쥐를 사냥하듯, 아주 고요한 발걸음으로, 지금 침대에 누워 평온하게 잠을 청하는 도진의 양아버지를 향해 다가가는 제인.
어째서 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잔뜩 긴장했는지, 침을 소리가 나지 않게 꼴깍 삼켜넘겼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는 복수 와 증오심이
겹쳐 달아오르고 있었다. 복수, 그것이 얼마나 짜릿한지 모른다. 하지만, 복수를 하고 남는 상처는 더할나위 없이 쓰라리다.
‘아저씨, 왜그러세요…’
‘돈 좀 벌어보겠다며. 그럼 가만히 있어.’
‘이,이런 거 하기 싫어요.’
‘야, 얘 입좀 막아라. 시끄러워서 집중을 못하겠잖아.’
‘악…!’
중학교 2학년. 공부라는 쇠사슬에서 탈출하기 위해, 어린 청소년기에 가출을 맛보았던 제인. 하지만, 세상은 그녀를 감싸주지 않았고,
그녀가 집에서 가져왔던 돈은 물쓰듯 금방 자신의 품을 떠나버렸다.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돈을 벌기 쉬운 곳을 안다는
한 남자를 뭣모르고 쫓아가게 되었고, 이윽고 그곳은 돈을 버는 곳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영혼을 파는 곳임을 깨달았다. 처녀였던 자신
을 제일 먼저 더러운 몸으로 치닫게 끌어안고, 그렇게 추악해진 자신을 술집에 팔아넘긴 한 남자를 제인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자신의 교복을 거칠에 뜯어내던 그 괴수같은 손놀림은 가히 제인을 자살에 이르게 만들었고, 동시에 굉장한 수치심을 안겨주었다.
그 남자가, 도진의 양아버지인 반사장이었다. 반사장에 대한 정보를 차차 수집하며, 그녀는 아버지에게 반사장의 아들 반도진이 마음에
든다는 말을 하며 계획하기 시작했다. 도진을 이용한건 용서받지 못할 일이었지만, 지금 이 남자의 목숨을 자신의 손으로 빼았는 것은
하늘이 기뻐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수많은 경호원들을 피해 안전하게 이 남자를 살인할 방법은 도진과 결혼을 하는 방법 뿐이었다.
충분히 알리바이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제인은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손에 든 은빛 나이프를, 자고있는 반사장의 얼굴을 향해 겨냥했다.
“지옥에서 기다려.”
마침내 하늘 위로 치솟은 제인의 나이프가, 달빛에 잠시 반짝였다. 제인은 이때다 싶어 나이프를 반사장의 얼굴로 돌진했고, 짜릿한
쾌감을 맛볼 시기가 코앞에 다가왔을 때였다.
“읍…!”
기다렸다는 듯, 자신을 향해 날라온 손 하나. 순간적으로 반사장이 일어났나 싶어서 그를 확인했을 때, 이미 다른 손이 그녀의 입을 막아
버렸다. 비명도 지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칼을 쥔 손을 감싼 또다른 손은 제인을 흠칫 놀라게 만들었다. 그것은 너무도 익숙한
도진의 손길이었다. 아무리 발버둥을 치며 악을 써도, 제인은 도진의 힘을 이길 수 없었고, 힘에 눌려 나이프를 떨어트린 제인은 자신도
모르게 떨어지는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달빛에 비춰진 도진의 눈빛은 차갑게 식어 있었고, 제인이 한번 더 발버둥 치자, 이번엔 그녀의
허리를 한손으로 끌어안고 그녀를 가볍게 들어올렸다. 동시에, 제인은 발이 떻오름을 느꼈고, 허공위에서 발을 굴러 보아도, 역효과임을
깨달았다. 여전히 제인의 입을 막고서 도진은 최대한 소리가 안나도록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안방을 나올 수 있었다.
닫혀진 방문을 아쉽다는 듯이 눈물이 일렁이는 눈으로 바라보던 제인은, 이내 자신을 놓아준 도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무 표정 없이
자신을 내려다 보는 그가 야속해서, 얼른 그에게 다가가 그의 넓은 가슴을 작은 주먹으로 내려쳤다. 아무런 반동이 없던 도진은, 다시한번
제인의 두 손을 잡아 내렸다. 맥없이 떨어진 자신의 손을 바라보던 제인은, 이내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떨궈냈고, 동시에 다리가 풀려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고 울부짖으며 말했다.
“죽여버릴거야…죽여버릴거라고….”
“….”
“내 손으로 죽일거야…!”
“그래.”
“…?”
충혈된 눈으로 제인은, 다시한번 도진의 말을 회상했고, 예상치 못한 답변에 그녀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도진은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다리를 구부렸고, 그녀와 맞닿은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아이처럼 코까지 빨개진 제인은 훌쩍이며 그를
앙칼지게 바라보았고, 도진은 조심스럽게 다시한번 그녀의 가느다란 손을 쥐어본다. 그리고, 그는 속삭이듯 말해주었다.
“죽여.”
“…?”
“근데. 이 손 더럽히면서 죽이지 마.”
“…….”
“더럽히는 건. 내 손으로 족해.”
“…!”
“이 손. 감옥 가기엔 너무 예쁘거든.”
어둠에 그을려 잘 보이진 않았지만, 도진의 미소가 어렴풋이 보였다. 그건, 행복해 보이지도, 즐거워 보이지도 않는 미소였다. 너무 슬프
지만, 그걸 감추려는 마스크 같이 서글픈 미소였다. 나긋하게 퍼져오는 그의 목소리에, 다시한번 눈물 한줄기가 흐르는 제인은, 뜨거운
입김을 내뱉으며 자신을 달랬다. 도데체, 이 남자 뭘까.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길래 이런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것일까. 한낯 더러운 아버
지 밑에서 자란 남자라, 겉모양만 번지르르하지, 속은 더러울 대로 더러워져 있을것 같았던 그는 제인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만큼
도진은, 제인이 상상했던 이상을 보여주는 남자였다. 젖어 있는 볼을 옷으로 문지르던 제인이,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도진의 뺨을 어루
만졌다. 그리고, 걱정이 영력한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안미워?”
“….”
“당신 아버지 죽이려던 내가 안미워?”
“전혀.”
“지독하다.”
“….”
“지독하게 닮았다. 우리.”
눈물이 쉴세없이 흐르는 제인에게서 시선을 떼지않던 도진이, 자신의 뺨을 쓸어주는 제인의 손을 감쌌다. 그 때 제인이 느꼈던 도진의
체온은, 너무도 뜨겁고, 따듯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너무도 감미로웠다. 그렇게 제인은 어느세 도진을 자신의 두 눈에 담고
있었다.
*
2010년 2월. 인사동 사거리. 들쑤시는 사람들을 피해, 도진은 최고의 비서이자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인, 장연주 라는 여자와
기분좋게 동동주잔을, 쨍 소리 나게 부딫힌다. 쾌활하게 웃는 도진의 싱그러운 미소가, 옆테이블에 앉은 숙녀분들의 가십거리가 된다.
그녀들이 도진을 바라보며 입을 가리고 속닥이는 폼이, 그의 시원한 이목구비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시원한 동동주를 깔끔하게 들이키던
연주는, 마무리로 비어있는 동동주 잔을 들어 자신의 머리 위로 탁탁 털고 있었다. 작은 감탄사와 함께 동동주 잔을 내려놓은 연주는,
동시에 동동주 잔을 내려놓는 도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익숙한 젓가락 질로 동태전을 알맞게 잘라 입에 넣었다. 음식물을 씹어
넘기던 연주는, 머릴 쓸어 넘기며, 도진에게 넌지시 묻는다.
“어제 이반이랑 통화 했어.”
동시에 다른 반찬 쪽으로 젓가락을 뻗던 도진의 손짓이 멈췄다. 그리고 아래로 두었던 눈동자를 천천히 연주의 쪽으로 두었다. 무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연주가 보였다. 이반과 통화를 한 것 만으로도, 도진은 그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순간적 으로 젓가락을 손에서 놓친 도진
이, 급하게 물 한잔을 깨끗히 들이키더니, 연주를 바라보며 묻는다.
“뭐라고 했어.”
“쫄기는. 그냥 무난했어. 무기를 비행기로 수송 받는 방법이랑, 장전법. 뭐 그런거 알려 주더라.”
“…하.”
간결하게 떨어지는 연주의 말에, 도진은 목이 타는지 동동주로 잔을 가득 채운 뒤, 곧바로 능숙하게 들이켰다. 깔끔하게 원샷한 도진의
모습을 눈여겨보던 연주는, 귀엽게 당황하는 도진의 모습을 보고 피식, 조소를 띄운다. 머리를 쓸어 올리던 도진은 연주와 눈이 마주치자
괜한 웃음만 나오는지, 입꼬리를 살짝 올린다. 러시아어 전공이었던 연주는, 도진의 중학교 동창생이자 지금은 그의 밑에서 친분을 가지며
함께 일하는 동료이다. 예리한 도진은 그런 연주를 이용해, 연주의 러시아 친구인 예브게니의 아버지인 이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반은 러시아에서 언더그라운드 총기 상업인으로써, 그는 특이하게 주문 제작용 총기를 주로 파는 상인이었다. 도진이 이반과 접촉할
수 있었던 것은, 도진에게 큰 행운이었다. 그리고, 연주를 통해 이반과 접촉할 수 있던 도진은 직접 원하는 총기를 이반에게 주문했고,
이반은 그에게 약 1년간의 시간이 소모된다고 단단히 일렀다. 도진에게 그런 1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25년동안 괴로웠고, 끔찍했던
시간을 떻올린다면, 그런 시간쯤이야 얼마든지 허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네 오늘 이반에게서 소식이 온 것이다.
“어?”
“왜.”
“이반이다.”
“받아.”
식탁위에 올려두었던 연주의 보랏빛 핸드폰이 요란한 벨소리를 뿜어내며 애타게 그녀를 찾았다. 운명적으로, 연주의 핸드폰에 뜬 발신
자는 이반이었고, 핸드폰을 손에 쥔 연주는 마른 침을 삼키며 자신을 바라보는 도진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녀는 핸드폰을
귀에 가져간 뒤에, 능숙하게 퍼지는 러시아어를 투박하게 뿜어냈다. 언제 들어도, 익숙치 않은 러시아어는, 늘 모든 말이 욕설처럼 들려서
도진은 그게 기분이 나쁘다. 뽐내듯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하는 연주를 바라보던 도진은, 살짝 일어났다. 동시에 도진을 따라 눈을 위로
움직이던 연주가 ‘어디가?’ 라고 입모양으로 물었고, 도진은 긴장이 되는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바람좀 쐐고 올게.”
도저히 긴장이 되서, 연주의 옆에 앉아있질 못하겠다. 혹여나 이반이 그의 주문제작을 거부 하거나, 총기 구입 비용으로 선불로 주었던
돈을 들고 튄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전화를 끊고 자신에게 결과를 말할것같은 연주를 조금이라도 피하고 싶었다. 심장이
빠르게 펌프질 하고 있어서, 모든 몸 속 회로가 다 멈춰선 기분이었다. 차갑게 식어버린 손을 그냥 주머니에 찔러넣고, 투박한 걸음으로
음식점을 빠져 나오니, 바로 옆에서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눈에 아른 거렸다. 한숨을 몰아쉬며 끊었던 담배가 자꾸만 생각나 미칠것 같은
상황에, 갑작스럽게 누군가가 자신의 등을 뒤에서 와락 끌어안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흠칫, 놀란 도진이 눈을 크게 뜨면서 뒤를 돌아보니
익숙한 머리통 하나가 눈에 띄었다.
“여보!”
짧은 머리카락의 자신을 여보라 칭하는 사람은 한 사람 밖에 없을 것이다. 그건 다름아닌 제인의 목소리였다. 제인은 항상 자신과 둘이
있을때면 스킨쉽도 꺼려하면서, 늘 다른사람들 앞에 있으면 일부러 살갑게 자신을 대한다. 이유는 뻔하지만, 그래도 요즘따라 부쩍
느는 그녀의 연기력에 항상 도진은 깜짝깜짝 놀란다. 평소에 자신과 말도 잘 안섞는 여자인데 말이다. 도진은 어색하게 웃으며 제인의
등을 살짝 끌어 안았고, 오랜만에 끌어안는 제인의 등은 익숙치 않음을 느꼈다.
“여,여보. 하하….”
“자기, 여긴 어쩐 일이야?”
“회사일 때문에 잠깐 직원들하고 나왔어.”
“그렇구나. 자기야, 너무 무리하지마. 응?”
가증스럽게 미소지으며 애쓰는 제인이 안쓰러웠다. 도진은 살짝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시선을 둘 곳을 몰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한 여자를 볼 수 있었다. 아직 발톱을 드러내지 않은 가여운 암고양이처럼 자신을 커다란 눈망울로 뚫어져라 바라보는 그녀
는 도진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작은 키에 어울리지 않게, 커다란 옷감을 혼자 다 들고서 낑낑 거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왠지 저 짐을
다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가 무언갈 말하는것 같았다. 이상하게 그녀의
이름을 물어보고 싶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었다. 처음 느끼는 감정에, 도진은 잠시 두 눈을 천천히 감았다. 이윽고 자신에게서
안떨어지는 제인에게 도진은 말했다.
“당신, 어디 가던 길 아니었어?”
“응? …아, 응. 지금 옷감 사고 바로 회사로 들어가는 길이야.”
“얼른 가봐. 옆에 있는 친구 힘들어 보이네.”
“신경쓰지 마. 그나저나, 오늘은 일찍 들어올 거지?”
“…알았어.”
“사랑해!”
왠지 모르게 제인의 옆에 서있는 그녀가 안쓰러웠다. 도진은 제인을 빨리 보내야만 저 친구가 덜 힘들것 같아서 얼른 제인을 보냈다.
그제서야 살겠다는 눈을 하는 여자를 보니, 도진도 괜히 웃음만 나왔다. 이상하게 조금 더 알고 싶었다. 그녀를 조금 더 알고싶다. 이상
하게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도진은 멀거니 조금씩 멀어지는 제인과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저으며 자신을 탓했다.
그리고, 그 때. 갑작스럽게 연주가 핸드폰을 들고나와 도진의 팔을 붙잡으며, 활짝 핀 미소와 함께 말했다.
“내일 비행기로 무기 보낸데!”
순간적으로 가슴에 응어리 지던 모든 짐들이 다 떨어져 나가는 쾌감을 도진은 느꼈다. 그리고 너무 기쁜 나머지, 그는 팔짝팔짝 뛰며
즐거워하는 연주를 단번에 끌어안고는 통역하느라 고생했던 그녀의 이마에, 기쁨의 표시로 살짝 입맞춤을 해 주었다. 여전히 기분이 좋
은 연주는 연신 도진을 끌어 안으며 함박웃음을 지었고, 동시에 연주를 끌어안던 도진은 자신의 눈과 마주친 한 여자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연주를 끌어안고있는 자신을, 너무도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제인의 옆에 있었던 그녀였다. 여전히 옷감은
힘겹게 들고 가면서 자신을 너무도 놀란 눈으로 계속해서 바라보는 여자에게 도진은 뭐라 말해주고 싶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나버린
뒤였다. 언제부터 그녀는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일까. 괜히 가슴이 설레어서 지금 연주를 끌어안고 있던 손을 풀게 된다. 그녀가 자신
을 게속해서 쳐다보고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도진은 괜히 기분이 들떠있었다. 오늘은 도진에게 두 가지의 행운이 찾아온 날이라고 감히
말해도 됄것 같았다. 그리고 도진은 생각했다. 그녀를 다시한번 보기 위해, 제인의 회사로 무작정 찾아 가기로.
*
꺆! 드디어 길었던 도진이의 이야기 편이 막을 내렸습니다!T^T우어우어,
도진이는 바람둥이가 아니라 세빈이만을 마음에 두고있던 착한아이였군요>_<(퍽)
에고에고, 요즘 급! 슬럼프가 찾아와서, 좀 늦게 도착했습니다.T^T
그래도 저 담걸은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사실, 알고 계시죠?ㅎㅎ
제가좀 키가 작구, 어려보여(ㅈㅅ)라는 말을 나름 들어왔었는데요,
아 어제 아빠 담배심부름 갔는데, 당근! 민증 보여달라그러겠지 싶어서
민증을 가지고 갔는데 그냥 담배를 기쁘게 주는거에요 -3-
이게 맞는거지만,ㅋㅋ 좀 섭섭하더라구용.
아, 제가 쓸데없는얘기했군요!ㅋㅋ
댓글 안해주면 모레반지 빵야빵야
업댓쪽찌원하시면 상콤하게 댓글앞에 <홍> 을 붙여주세요
+왜 점점 댓글이 줄어든다는 느낌이 들까용-3-ㅋㅋ
THANKS TO YOU
캬웅 춤추는 천사 go 솔나루
첫댓글 <홍> 야호호호호호호호!!!!!!!!!!!!!!!!!!일등이에요!!!!!!!!!!!!!!:)
역시나 역시나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그 마녀 이름이 제인이였군요?!ㅎㅎㅎ 근데 제인이한테도 그런 과거가 있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리고 마녀랑 도진이랑 정말로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니었군요ㅜㅜ 하지만 서로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니라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네요:)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작가님 화이팅이요!!:)
<홍> 꺄 제인이랑 도진이랑 결국 그렇고 그런 감정이 생긴 거야? 근데 이번 일로 오해가 생기면.. 어쩌지.. 헐키.. 암튼 담편 기대할게!!!!!!!!!!!!!!!!!!!!!!!!!
<홍> 그렇구나 ...다 이유가 있었어 !! 으엠 여튼 다음편 기대할게요
<홍> 재밌어요^^
<홍> 담편기다릴게여~
<홍> 담편도 기다리께요 !
<홍>다음편기대할께요!!!!!!!!!!! ㅠㅠ점점재미있어지는거같아요 ㅠㅠㅠㅠㅠㅠ
아.............안대여.............................헝
<홍> 아, 이제서야 끝까지 봐서 너무 좋았어요. 기분이 너무 좋은 듯. 흐흐흐흐. 역시, 마녀는 제인이. 서로...... 통하면서도 안 통하는 느낌이라. 참 마음이 아프군요. 그 양 아버지는 잘 죽일지 의문인. 흐흐흐. 아, 도진씨. 드러날 듯 말 듯 드러나게 만들고 말았어. 어쩜 좋아. 대략 난감...... 난, 아직. 세빈이와 은영이도 좋은데. 너무 난감인. 아.... 어쩜 좋아요. 흑흑. 다음편이 점점 궁금한걸요? 얼른 본론이 궁금해요. 기대할께요~ 완전 사랑합니다*^^*
<홍> 다음편 언능 갖고오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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