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 깔린 고원의 아침, 오투리조트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176-1 / 033-580-7777
참 멋진 그림, 그저 찍사의 어설픔을 탓합니다. 필름에 담는 것 보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더 환상적입니다. 고원의 시원한 아침에 만난 자연의 풍경이 그저 고맙습니다.
지난해 11월에 방문에 이어 다시 찾은 태백의 ‘오투리조트’입니다. 고원의 도시 다운 공간에 자리한 리조트로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함백산 해발 1,100m에는 타워콘도와 빌라콘도, 휴양별장등의 숙박시설과 함백, 태백, 백두 스카이 코스로 이어진 골프장이 자리하며, 스키장의 정점은 해발 1,420m에 이릅니다. 여름 최고25도, 최저 14도로 여름 평균 기온이 19도입니다. 낮에는 모르지만 밤이면 서늘함을 느끼게 되는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느 숙박시설과 다른 것은 고원에 자리한 이유로 열대야가 없어 에어콘이 없다는 것이지요. 동시에 모기도 없습니다.
오투리조트의 가장 큰 매력은 백두대간의 탁 트인 전망입니다. 대간의 능선을 타고 떠오르는 일출의 모습이 가장 선명하고 아름답습니다. 맑은 공기를 가진 고원인지라 그 맑음과 붉음의 향연은 차라리 감동입니다. 맑은 일출을 맞이하지 못했다 해도 좋은 전망은 또 다른 멋진 풍광을 선물합니다.
운해를 이룬 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아침의 기운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발아래 놓인 마을들은 운무에 가려져 보이지 않고, 산과 바다만의 경계가 만들어 집니다. 하늘 아래 여행자의 자리만 남아 있는 듯합니다. 그러다 문득, 인기척도 없이 나타나는 이른 아침햇살의 여유를 무심코 만나게 됩니다. 어디서나 만나는 아침, 그러나 여행길에서 만나는 아침은 다릅니다. 그리고 오투리조트에서 맞이한 두 번의 아침은 모두 특별합니다.
누군가의 소원 가득 담은 듯, 누군가의 묵은 마음 비추어 주는 듯, 태백의 아침은 늘 그렇게 눈부십니다. 소원을 이루어 주려는 솟대의 모습이 백두대간을 가로 막고 서서 멋진 그림을 펼쳐내고, 인간은 그 자리에서 광활한 자연의 품에 들어서게 되지요. 산맥의 중심에 선 인간, 그러나 자연의 음률 앞에서는 감동하는 작고 초라해질 뿐입니다. “아~!” 그저 감탄사로서 자연에 인사를 할 뿐입니다.
태백 여행길에 오투리조트를 다녀가신다면, 아침의 풍경을 놓치지 마십시오. 설령 객실에서 바라 볼 수 있다고 하여도 꼭 걸어 나오십시오.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스키장의 정범까지 오르십시오. 여유가 없거나 불편하다면 주차장 끄트머리에 서 계십시오. 솟대 앞에서 나무와 풀의 향을 맡아보고 아득히 내려선 태백의 도시를 만나십시오. 그리고 능선위로 솟아오르는 아침을 맞이해 보십시오. 힘찬 태백의 아침기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감동은 직접 느껴보는 것이 좋습니다.
글, 사진 자유여행가 박성환 |
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아름다운 운무와 해 그리고 주변풍경이군요 넘 아름다운모습에 가보고싶은생각이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4년전 여름 오투리조트에서 여름휴가를 보냈읍니다
밤에는 추워서 난방을...
더운 여름날이면 태백 오투리조트를 생각합니다
사진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