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살면서 술담기는 여러가지 제약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령껏 하면 유리한 점도 있네요.
해마다 포도주 담고 압착한 찌꺼기버리기가 아까와 증류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준비물 : 고물상에서 구입한 9리터 (12인용) 압력밥솥 5000원
역시 고물상에서 구입한 동파이프 6000원어치 쓰고 남음
실리콘 호스가 좋다고 해서 입맛대로 골라 2000원 합계 : 13,000원으로 쓰고 남음
아파트는 도시가스 공급이 잘 되며 바로 바깥 우리 복도는 한겨울 기온이 섭씨 0도~3도이니까 냉각 구실 제대로 해 줄테고,
(말하자면 수냉식이 아니라 공냉식이지요).
이런 조건으로 냉각기를 설치키로 하였습니다.
가스레인지에 포도주 찌꺼기를 담은 압력밥솥을 얹어 냉각관을 밖으로 뽑았습니다.
각 연결 부위는 뭐 은땜할 것도 없이 실리콘 토막으로 이어주면 편리 대박입니다.
가스 레인지 불 조정하여 제일 낮은 1단계의 불로 증류한 증류 속도도 바깥 냉각 동파이프가 제대로 냉각시키지 못하므로
가스 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더 낮춰서 작은 불로 은은히 증류하였네요.
서너시간이면 한 솥 증류가 끝납니다.
이렇게 틈틈이 증류한 브랜디가 페트병으로 세개쯤 되는군요.
맛을 보니 도수 60~70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불도 붙습니다.
증류 다 끝낸 동파이프는 압력 질소로 세게 불어 청소하고 내년에 다시 쓰려고 질소 봉입해 한쪽 구석에 간수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버려야할 초류의 양은 얼마나 되는지 아시는 분?
과일마다 다르다는데 포도주 증류의 경우 나는 약 1/30만큼 버렸네요.
▼ 고물상에서 구입한 압력밥솥
▼ 압력솥 꼭지에서 올라가는 파이프 목부분에는 올라가는 동안 덜 식으라고 신문지로 둘둘 감아놓았습니다.
▼ 증류된 기체가 냉각되기 위해 나갑니다.
▼ 바깥 복도쪽 방범용 창살에 묶었습니다.
▼ 다시 액체로 회수되는 주방쪽
출처: 전통주 만들기 원문보기 글쓴이: 거북꼬리
첫댓글 동관을 이용한 에어 쿨러
오.. 잘 만든 작품이네요.. 역시나.. 증류 제품은.. 스텐 아니면.. 무조건 구리.. ^0^
그것참 투박하면서도 참 과학적이네요~
술까지 만들다니. 이걸로 소독용 에탄올 제작도 가능할까요?
원액이 뭐냐에 따라 다르지만 에스테르계 향미성분들은 알콜에 용해되고, 끓는점도 알콜보다 낮거나 비슷해서 증류만으로는 쉽지 않을겁니다.
오~~ 공냉식이네요~^^ 대박입니다~^^
물이 없는곳 에서도 증류할수있는 공냉식이 좋아 보이네요
첫댓글 동관을 이용한 에어 쿨러
오.. 잘 만든 작품이네요..
역시나.. 증류 제품은.. 스텐 아니면.. 무조건 구리.. ^0^
그것참 투박하면서도 참 과학적이네요~
술까지 만들다니. 이걸로 소독용 에탄올 제작도 가능할까요?
원액이 뭐냐에 따라 다르지만 에스테르계 향미성분들은 알콜에 용해되고, 끓는점도 알콜보다 낮거나 비슷해서 증류만으로는 쉽지 않을겁니다.
오~~ 공냉식이네요~^^ 대박입니다~^^
물이 없는곳 에서도 증류할수있는 공냉식이 좋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