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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강진 여행 둘째날 후기입니다.
펜션 수용인원에 마추어 참가인원을 적절히 마추었다가 아무래도 대기자가 마음에 걸려 인원을 조금 더 늘린 덕분에 간밤에 숙소를 두 곳으로 나누어 잤습니다. 한 곳은 이안재펜션, 한 곳은 여기 남해펜션타운입니다. 이름은 펜션인데 취식 불가한 펜션텔이라는 것도 있군요.
어제 저녁 부족했던 뜨뜻한 물은 시간이 좀 지나 다시 데워져 씻고 주무셨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비로소 가벼운 발걸음으로 숙소를 나섭니다. 불편했던 점 다시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 두모마을 유채꽃밭
오늘은 강진까지 내려갔다 귀경하는 여러 일정이 있어 서둘러 07시부터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시간이 07:15분, 해뜨는 시간이 06:14분이라 두모마을 유채밭에는 벌써 아침 햇살이 가득합니다.
역광이지만,,, 주변 경관을 넣어 화사하게 인증샷 남겨보아요~
저의 발줌(^^)으로 좀 더 다가가 화각을 좁혀 한 번 더~~~찰칵~~~^^
음, 뒤에 벚나무가 다 나오려면 아무래도 세로 사진도 한 번 더~~~^^~~~~끝~~~^^
자아, 그럼 오늘도 상쾌한 하루를 시작해 보아요~~~~^^
유채꽃은 아직 덜 피었네요. 올해는 날씨가 차가워 개화시기가 전반적으로 1주일 정도 늦어졌다합니다.
딱 작년 이때 같은 날에 남해바래길 완보걷기를 했는데, 그때 벚꽃은 다 지고 유채꽃은 만개해 있었습니다.
올해는 벚꽃이 활짝 핀 대신, 유채는 덜 피었습니다. 둘 다 좋길 바라면 욕심쟁이~~~ㅎㅎ
벚꽃과 쩍벌남~~~ㅋㅋ
역광이라 유채밭은 어둡게 나오지만, 덕분에 풀잎에 맺힌 작은 이슬 방울이 반짝이며 이쁘게 빛납니다.
핸폰을 가까이 들이대니 빛은 담깁니다만 이슬의 빛남은 담지 못하네요~~^^;;
꽃도 조금 덜 핀 상태에 곳곳에 빈 땅이 있어 더 안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 보니 빈 땅은 아니고 유채가 아닌 다른 꽃 작물을 심어 놓은 곳들이더군요. 차라리 다양하게 하려고 욕심부리고 말고 예전처럼 유채밭으로 꼭 찬 느낌으로 채워주는게 더 좋을거 같은데요~~~
무릎을 굽히고 핸폰 앵글을 낮게 내리니 꽃밭이 더 풍성해 보입니다.
근데, 일어서려니...에고에고 내 무릎이야~~~ㅎㅎ.
드므개....무슨 의미??
바로 검색 들어갑니다~~
"드므개는 큰 항아리 처럼 담긴 바닷가라는 뜻이다. 드므개라는 마을 이름에서 개명이 되면서 두모마을로 바뀌었다.(펌)"
남을 촬영만 하는 사진사는 찍사가 찍어주기~~~^^
유채밭 따라 산책하며 두모마을 캠핑장까지 자유걷기입니다.
선두는 사진도 안찍으시고 벌써 내려가셨네요~
위치가 좀 높은 앵글 포인트가 있어야 노란 유채밭이 더 풍광하게 담길 것 같네요.
건너편 언덕에서는 역광이라 색이 예쁘게 안나오더구요~
해를 등지고 순광으로 찍으니 노란유채꽃 색이 더 선명하게 잡힙니다.
유채밭 끝자락으로 멀리 살짝 보이는 바다가 매력적입니다.
빈 밭으로 보이는 곳에도 다른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답니다.
이 꽃은 히어리라는 꽃입니다.
그리 알려진 꽃이 아닌데 왜 이 꽃을 선택했을까 싶어 히어리를 검색해 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네요.
다른 나라에는 나지 않고 우리나라에만 나는 한국특산식물이랍니다.
"다른 나라에는 나지 않고 우리나라에만 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봄에 잎보다 먼저 나오는 꽃이 작은 종지를 여러 개 엎어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납판나무(우리나라에서도 송광납판화라고도 함)라 하는데 꽃잎이 밀랍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이름 같다. 히어리는 꽃뿐만 아니라 잎 모양도 예쁘고 가을단풍 또한 아름다워 고급 조경수로 식재되고 있다"
벌써 다 내려가신 줄 알았는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분들도 계십니다.
여기는 작약꽃밭입니다.
광대나물꽃과 유채꽃.
분위기를 한껏 즐기시는 오카라님~~^^
선화님과 앨리사님 ^^
돌아본 유채밭
요즘은 자꾸 어르신들 뒷모습에 시선이 갑니다.....
뒤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산이 금산일 겁니다.
두모마을 도착~
두모마을 캠핑장 :
마을 한 가운데를 1급수의 하천물이 흐르고 거기에는 은어와 참게, 민물장어들이 서식을 하고 있는 아주 깨끗한 마을입니다. 농촌체험, 바다체험, 역사체험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마을입니다.
▼ 남해바래길 맛배기 걷기 : 바래길9코스 두모마을 ~ 벽련항 구간
두모마을 유채밭에서 마을 해안 캠핑장까지 꽃밭을 산책했습니다.
이어서 남해바래길 맛보기 걷기로 바래길 9코스 (남파랑길 41코스) 중 두모마을에서 ~ 벽련항까지 해안 숲길로 이어지는 2km를 걸어 도착한 벽련항에서 준비된 아침밥을 먹습니다.
도로와 지붕 높이가 같은 집. 어촌에서 자주 보이는 바람을 막기 위한 낮은 지붕 같습니다.
오래되어 변색된 지붕선, 지붕 선과 선들의 만남이 특이합니다.
두모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진동산 해안 자락을 따라 벽련항 방향으로 걷습니다.
벽돌색 지붕집 뒤가 우리가 걸어 내려온 유채밭이 있는데 여기서는 숨어 버리네요.
길 옆 덤불 속에서 꽃마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 모퉁이를 돌면 비포장 숲길이 시작됩니다
요렇게 나타나지요?~~~^^
남해바래길 9코스이면서 남파랑길 41코스가 함께 가는 길입니다.
오늘도 맑은 날씨에 구름이 약간 있고, 미세먼지도 없는 날입니다.
짙은 물색이 곱습니다.
복사꽃 사이 고은 물빛 위에 떠 있는 배 한척이 참 한가로워 보입니다.
두모마을은 카약, 스노쿨링 체험도 가능합니다.
본격적으로 두모나을에서 벽련항으로 이어지는 숲길로 들어섭니다.
개복숭아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 길이 더 곱습니다.
활짝 핀 복숭아꽃과 저 작은 섬은 "먹고 던져버린 복숭아 씨가 박힌 거라고" 굳이 ~굳이~ 주장했더래요~ㅎ
꽃 속에서 놀던 때~~~^^
그때가 추억이 되셨길~~~^_^
덤불길에서 상록수림이 우거진 좁은 오솔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바래길에서 흔치 않은 푹신한 숲길입니다.
공간이 열리는 곳에서는 물색 고은 바다와 만납니다.
오늘은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보이는 물색이 저마다 아름답습니다.
이 부근은 초록이 더 돋아나면 분위기가 근사해 진답니다.^^
벽련항이 있는 벽련마을이 보입니다.
여기서 또 산자고꽃을 만납니다.^^
길지 않은 숲길을 빠져나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바래길 9코스 풍광 중 하나입니다.^^
남해바래길은 이런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마늘밭의 녹색과 파란바다가 맞닿는 곳, 그게 남해의 특징 같습니다.^^
오늘 물색 참 깊습니다.
마을을 걷는 분들 자세도 매우 여유로와 보이시구요~^^
정겨운 돌담길~
수평선, 산그림자, 전깃줄, 지붕선, 나목의 줄기, 둥그런 물통, 담쟁이 덩쿨의 엉킨 선.....
선.선.선....그리고 파랑과 빨강,,,,,,그런데 왠지 어울림이 있어 보여요~??
벽련항 도착~.
벽련항에서는 건너편에 바라다 보이는 노도로 가는 도선이 있습니다.
노도는 서포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하던 곳입니다.
벽련항 도선대합실입니다.
건너편이 어제 저녁을 먹은 가천다랭이마을 방향입니다.
아침은 벽련항에 위치한 서포밥상에서 먹습니다.
원래 아침 영업은 안하시는데 밥상을 준비해 주시고, 메뉴표에 없는 우럭미역지리탕을 꿇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갈치조림을 곁들였습니다. 뼈도 익을 정도로 푹 익혀져 맛났습니다.
활어미역지리에 갈치조림, 이렇게 한상입니다. 반찬이 다 깔끔하고 맛납니다.
저는 이번 여행 식사 때마다 나오는 그야말로 오리지널 남해 시금치의 짱짱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생선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맛을 평하기 어렵습니다만, 바닷가 출신이신 회원님들 말씀으로는 엄~청 시원하고 맛났다하십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전용버스를 타고 노량대교를 건너 남해를 떠나 강진으로 이동합니다.
어제는 남해에서, 오늘은 강진에서 보내는 일정입니다.
어디를 가도 도로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산에 도자기를 그려넣은 모습이 익숙합니다. 강진입니다.
오늘은 강진에서 다산초당 ~백련사 ~ 사의재 ~ 금곡사 벚꽃길을 거치는 일정입니다.
▼ 강진 다산초당
앞산 지형도 낯익습니다. 강진 만덕산입니다. 만덕산 하면 차로 유명한 초의선사가 생각납니다.
또 정치인 손 아무개씨도 만덕산과 연계된 뉴스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방향으로 넘어갑니다.
사실 이번 강진 방문의 주목적은 백련사 동백나무숲에서 낙화한 동백꽃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이 딱 낙화시기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게도 올해 동백꽃은 날씨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더군요....^^;;
홍도화.
꽃대궐 같습니다.
항아리 안에 또 항아리, 그 안에 속새가 자라고 있습니다.
강진은 벚꽃 말고도 다른 봄꽃들이 더 많이 피었습니다.
조팝나무꽃도 활짝 피고, 진달래도 활짝~~
배짱님, 새마을소녀님, 문아당님을 조팝 꽃그늘 아래로 모십니다~~^^
숙박 업체 같은데 맞배지붕도 단정하니 깔끔하고 마당에 장독대를 이쁘게 가꾸시더군요~
귤송당이라 합니다.
이제 다산초당으로 가는 산길로 진입합니다.
그런데 눈길을 받던 뿌리의길을 흙으로 덮고 공사중입니다.
뿌리가 드러난 신비감도 없고, 제법 청아하게 들리던 작은 또랑소리도 사라졌네요....
작년에 찍은 흙을 덮기 전 모습입니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넘어가면 지금 이 부근이 오르막길이라 좀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바닥이 뿌리 때문에 미끄럽기도 하고 뾰족뾰족 돌길이 있어 내려올 때는 위험해 오늘은 올라가는 길로 선택했는데 공사로 분위기가 완전 바뀌었네요.
오르막 초입에 있는 다산의 제자 윤종신의 묘입니다.
다산이 초당에서 양성한 18명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다산이 유배가 풀려 고향인 남양주로 돌아가게되자 18인의 제자들과 함께 다산계를 조직해 평생 동안 차茶 를 만들어 보냈다하며, 이 차는 금릉다산향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른쪽 나무 사이로 보이는 집이 다산초당입니다.
서암입니다.
윤종기 등 18명의 다산 제자가 기거하던 곳입니다. 잡초 속에 흔적만 남았던 것을 다시 세워 새 건물입니다.
다산초당입니다.
정약용은 강진으로 유배 와서 7여 년간 주막과 제자의 집을 전전했습니다.
1808년 봄, 정약용은 외가인 해남 윤씨 집안의 산정(山亭)에 놀러갔다가 아늑하고 조용하며 경치가 아름다운 '다산서옥'에 반했습니다. 다산은 시를 지어 머물고 싶은 마음을 전했고 윤씨 집안은 이를 흔쾌히 허락합니다.
다산은 초당을 가꾸는데도 정성을 기울여 채마밭을 일구고, 연못을 넓히고, 집도 새로 단정하는 등 이런 과정을 거쳐 윤씨 집안의 산정은 다산초당으로 거듭났고, 정약용은 스스로를 다산초부(茶山樵夫)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다산은 비로소 안정을 찾고 후진 양성과 저술 활동에 몰두합니다. 10년 동안 다산학단으로 일컬어지는 18명의 제자를 길러냈고, 500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을 집필했습니다.
초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때 당시에도 안경을 쓰고 있어 옛날 사람 같다는 느낌이 안드네요.
미소를 머금은 얼굴이 귀여워 보이고, 힘든 삶을 거쳤는데도 얼굴에 편함이 묻어납니다.
공사로 덮혀있어 집 뒤 바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丁石 이라는 글씨는 볼수가 없네요.
다산초당에는 빼놓을 수 없는 다산4경이 있습니다.
집 뒤에 있는 약수터에서 물을 떠서 - (약천)
바위에 솔방울로 불을 지펴 찻 물을 꿇였습니다 - (다조)
고독한 유배생활의 정취가 서려있는 집 뒤 바위에 자신의 이름자를 새긴 - (정석)
잉어가 살고 있는 -- 연지석가산, 계단식 화단입니다.
초당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동암입니다.
도서관 격인 동암(東庵) 입니다.
송풍루라고도 불리는 동암은 다산이 저술에 필요한 2천여 권의 책을 갖추고 기거하며 손님을 맞았던 곳입니다. 다산은 초당에 있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 머물며 집필에 몰두했으며, 목민관이 지녀야 할 정신과 실천 방법을 적은 '목민심서'도 이곳에서 완성했습니다.
1976년 서암과 함께 다시 세웠는데, 현판 중 보정산방(寶丁山房)은 추사의 친필을 모각한 것이고, 다산동암(茶山東庵)은 다산의 글씨를 집자한 것입니다.
천일각입니다.
다산의 유배시절에는 없던 건물인데, 돌아가신 정조대왕과 흑산도에서 유배 중인 형님 정약전이 그리울 때면 이 언덕에 서서 강진만을 바라보며 스산한 마음을 달랬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1975년 강진군에서 새로운 세운 누각입니다.
다산초당을 지나 이제부터 흙길로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길이 백련사 쪽으로 이어집니다.
비가 올 때마다 흙이 씻겨 나가 뿌리를 드러냈습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엉킨 뿌리는 더 많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길에는 '뿌리의길'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다산이 오갔을 그때도 이랬을까요? 드러난 뿌리가 밟히고 쓸리는 아픔을 보며 같은 처지의 자신의 고통을 바라보았을까요?.....
"다산과 혜장이 서로를 찾아 오가던 이 오솔길은 동백 숲과 야생차가 무척 아름답다. 그러나 이 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친구를 찾아가는 설렘일 것이다."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오가는 이 오솔길은 다산과 백련사 혜장스님이 학문을 논하며 우정을 나누던 길이기도 합니다.
다산은 이 오솔길로 혜장선사와 교류하며 차를 배웠습니다. 이때부터 다산으로 불리게 됩니다.
혜장은 백련사 부근의 질 좋은 찻잎으로 차를 만들어 다산에게 보내기도 하였으며, 다산은 혜장에게 차를 보내달라는 시를 지어 보내기도 했습니다.
혜장은 다산 보다 10살 아래 해남 대둔산 출신의 뛰어난 학승이였는데, 서로 학식에 감탄하여 수시로 찾아 학문을 토론하고 차를 마시며 우정을 쌓았습니다. 이때 우리나라 다성(茶星)으로 불리는 초의선사를 다산에게 소개한 사람이 혜장이였으며, 추사 김정희와 함께 다산과 교류하며 인연을 쌓았습니다. 다산에게 혜장은 외로운 귀양살이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 귀한 벗이었고, 혜장에게 다산은 오랫동안 갈망해 온 배움의 스승과도 같았습니다.
백련사가 가까워오며 동백나무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길도 유순합니다.
길 옆에는 자생하는 야생차가 자라고 있습니다.
작년 이곳을 지날 때 몇 송이 꽃을 피운 차나무꽃을 보았습니다. 은은한 향이 좋습니다.
여기까지만 완만한 오르막길입니다. 정상에 올랐네요~
송이님, 도라지님도 이 차향이 풍기는 길에서 차로 정을 나누고 계시네요^^
이 길은 남파랑길 83코스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는 백련사로 향하는 내리막길입니다. 이 모퉁이를 돌아서면 백련사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남산제비꽃이 튼실하게 피었습니다. 제비꽃 종류만도 수십 가지가 된다합니다.
▼ 강진 만덕산 백련사 동백나무 숲
숲길을 벗어나 시선이 트이며 만덕산 산자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숲에 보이는 나무들이 동백림이랍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오른쪽에는 경사면을 따라 차밭이 조성되어 습니다. 뭔가 뜯으시는거 같은데요? 쑥??....
차밭을 따라 강진만이 내려다 보이는 이 풍광이 참 멋집니다....
동백림입니다. 얼핏 보기에 붉은 빛이 없어 보입니다.
꽃이 많이 달려있어도 워낙 동백잎이 짙푸러 동백꽃의 강렬함이 잘 드러나지 않는답니다.
먼저 바닥에 시선을 주고 떨어진 동백꽃을 찾아봅니다만,,,,,아쉽게도 이미 떨어져 마른 몇 송이 외에 온전히 낙화한 꽃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숲으로 좀 올라가 봅니다만, 이곳도 꽃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가지에 맺힌 꽃봉오리도 많지 않고, 낙화한 꽃도 적습니다. 뉴스 보도에도 올해는 변덕스런 날씨로 개화시기도 늦고 꽃도 많이 안달렸다고 하더니 여기 상황이 딱 그렇습니다....^^;;
그래도 출발 전 스님께 전화드려 상황을 여쭐 때는 예년 만은 못해도 이번 주말 정도면 꽤 피었을거라 하셨는데, 아쉽지만 짙푸른 초록이 발산하는 피톤치드에 만족해야 할거 같습니다.
자아, 그럼 함께 백련사로 들어가 볼까요?~~~^^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넘어온 거리는 0.9km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길입니다만 많은 이야기와 발걸음이 겹쳐지고 우정이 쌓인 길입니다.
백련사에서 다산초당 가는길을 다산초산 → 백련사 방향으로 넘어 왔습니다.
"이 길은 다산과 초의선사가 교류하던 사색의 숲이며 철학의 숲이고 구도의 숲이다."
먼저, 백련사를 돌아봅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백련사 일주문까지 고목이된 동백나무가 숲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지문에 올린 백련사 소개글...
"다산초당에서 오솔길을 따라 오면 천년 고찰 백련사에 도착합니다. 마당 한가운데 멋진 수형의 배롱나무에 먼저 감탄사를 쏟아냅니다. 백련사의 원래 이름은 만덕사로 신라 문성왕 때 무염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오며, 그 뒤 고려 때 백련결사로 크게 이름을 날려 백련사로 불리우게 되었다합니다."
이쁘게 핀 꽃을 찾아 사진에 담으려고 두리번거려 봅니다만,,,,대부분 중간중간 내려갔던 기온에 꽃잎에 상처가 나 있습니다.
백련사로 오르는 석축 계단...돌아보면 빼곡한 동백나무의 푸르름이 압도적입니다.
계단을 오르며 나무 사이 공간으로 보이는 배롱나무와의 재회 인사~~
역시나 멋짐 뿜뿜~~~^^
처음 백련사 앞마당에 올라섰을 때 생각지도 않았던 배롱나무와의 만남으로 입이 떡 벌어졌었습니다. 저는 배롱나무꽃을 좋아해 몇 년 유명하다는 곳을 찾아다녔는데, 백련사에 이렇게 멋진 나무가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거든요.^^
우선 단체 인증샷 하나 남기기~
경내 들어가신 분들이 아직 도착을 안하셨네요 ^^;;
만경루에서 백일홍 나무를 바라보는 풍경도 장관이랍니다.
저는 특별히 자주빛, 보랏빛의 단청이 마음에 듭니다. 배롱나무의 붉은빛과 잘 보색이 됩니다.
파동.......
(물 내려오는 파이프가 아쉽군요. 나무였다면 참 멋스러웠을텐데요...)
만경루 옆에서 내려다보는 구강포 풍광입니다.
남해 바다를 내려다보는 절경을 간직한 절집입니다.
<나의문화유산 답사기>의 유홍준 교수가 여기에서 만경루 사이로 보이는 강진만 풍경이 그리 푸근하고 아름다울수가 없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아주 정적이고 감성적이고 풍류스럽고, 특별하고, 이국적이고,,,,또, 또,,,감동스럽습니다 (단어가 짧아서 표현이 어렵습니다~)
만경루에서 내려다보는 배롱나무에서 또 다른 매력 하나 발견~~~^^
나목의 그림자도 짱입니다~^^^
그림자 안에서~1
그림자 안에서~2
만경루에 올라 창을 통해 백일홍 너머로 내려다보는 구강포 바다는 남도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님들이 이곳을 선방 삼아 수행을 했으나 지금은 템플스테이 수련 공간으로 쓰이면서 백일홍이 활짝 피는 날 ‘만경루 작은 음악회’ 등의 문화행사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합니다.
배롱나무는 소담스레 피는 꽃도 장관이지만, 줄기의 멋스러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계절 마다 스스로 껍질이 벗겨지며 얼룩진 미끄러운 줄기에는 신비함마저 감돕니다.
이제 배롱나무 아래가 좀 한산해 졌네요.
여느 여름인가 이 나무에 꽃이 필 때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자료사진으로 가져온 8월 초 한여름의 모습입니다.^^
단체 인증샷 재시도~~^^
그래도 아직 두어 분 빠지신거 같은데요.^^;;
파노라마로 그림자까지 넣어 봅니다.^^
굵직하고 위엄있는 줄기와 상사화의 화려한 개화를 꿈꾸며 한 컷!!
다른 분들은 먼저 일주문으로 내려가시고, 저는 급히 경내를 돌아봅니다.
응진전 앞에도 있는 한 그루 배롱나무에게 눈인사 건네고~
전각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강진만 남해 바다의 절경을 잠시 감상합니다.
마당에 설치물이 있어 풍광이 좀 죽어 보이는 아쉬움이....^^;;
가까이 당겨봅니다.
작년 가을, 저 해안가의 남파랑길을 걷고 있었지요~~^^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써 각 추녀마다 네 개의 활주(活柱)를 세워 건물을 받치고 있으며, 전면 두 개의 주두는 용두로 장식한 다포집 건물입니다.
백련사는 대흥사의 말사입니다. 만덕산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만덕사(萬德寺)라고도 하였으며 839년 창건하였습니다.
이 절이 중요한 수도도량으로 면모를 달리한 것은 고려시대 불교가 부패하였을 때, 요세(了世)가 1211년(희종 7)에 만덕사(萬德寺) 옛터에 80여 칸의 가람을 짓고 민간신앙결사체인 백련결사를 맺었을 때입니다.
"『동국여지승람』에서는 백련사를 가리켜 ‘남쪽바다에 임해 있고 골짜기 가득히 송백이 울창하여 동백 또한 곁들여서 수목이 싱싱하게 푸른 모습이 사계절을 통해 한결같은 절경’이라고 한만큼, 주위의 경관 또한 아름답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마당 외에 경내에도 잘 생긴 배롱나무가 두 그루 더 있답니다. 여기는 삼성각 앞~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인 스님들 수행공간이랍니다.
이곳에는 동백꽃이 제법 피었습니다.
실한 동백꽃 한 송이 찾아 찍고, 백련사를 나와 일주문으로 향합니다.
다른 분들은 동백나무숲이 말끔한 터널을 이룬 큰 길을 따라 내려가시고~
저와 하얀구름꽃님은 동백숲길로 들어왔습니다.
여기는 꽤 떨어진 꽃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 마른 상태입니다.
후기에서 본 사진 그대로 저도 찍게 되네요.
모두 같은 앵글을 보이던 이유를 이제 알겠습니다. 이것 외에는 마땅히 찍을게 없어서~~^^;;
숲 안은 나무도 바닥의 풀도 모두 푸르릅니다.
작은 별꽃 옆으로 사뿐히 내려 앉은 동백꽃은 오히려 다정해 보입니다.
숲 안으로 점점 들어올수록 바닥에 떨어진 꽃이 더 보입니다.
울창한 숲입니다. 빼곡한 잎을 뚫고 햇살이 들어오기가 쉽지 않을 듯한 밀림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여름에도 시원할거 같아요. 지금은 서늘하고 차가우면서도 상쾌한 공기가 폐부로 느껴집니다.
백련사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151호입니다.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잇는 길목에 약 5.2ha 면적에 7미터 쯤 되는 동백나무 1,5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누군가 쌓아 올린 돌 위에 마침 햇살이 내립니다. 꽃이 자연적으로 떨어졌을까?
어쨌거나 따뜻해 보이면서도 쓸쓸한 숲속의 작은 안식처입니다...
이런 길을 따라 일주문을 향해 내려가고 있습니다.
구름꽃님도 뒤에서 연신 사진 찍으며 내려오시네요.
저 혼자였으면 좀 으스스했을거 같아요. 구름꽃님 계셔서 든든했습니다.^^
작은 또랑도 있습니다. 꽃이 풍성했을 시절의 사진에서는 물도 많고, 물길에 밀려와 꽃이 수북이 쌓인 모습이 처연했는데, 오늘 느낌은 .... 솔직히 뭐라 써야할지 느낌이 강하지 않아요..^^;;
숲을 빠져나오는 입구~
어느 분이 또 떨어진 꽃을 모아 놓으셨네요. 이렇게 모아놓는 이 모습 자체가 처연한거 같습니다...
평소에는 이런 설정해 놓은 모습 잘 안찍는데 ,,,오늘은,,,,,,,,
포장된 길로 나왔습니다. 여기는 나무에 달린 꽃이 간혹 보입니다.
처음 왔을 때 일주문을 들어서며 여기 백련사 동백림을 보았을 때는 푸르름 그 자체만으로도 압권이였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낙화한 꽃이 길을 덮을 때 꼭 와야지 했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인지 오늘은 아쉬움 안고 숲을 나옵니다.
이제, 일정의 마지막 단체사진 찍습니다~~~~
이렇게 말했다가 한 대 맞을뻔(^^) 했습니다. 아닙니다 아직 벚꽃길이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ㅎㅎ~
만덕산 백련사....
글체가 특이하다고 문아당님이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미련을 안고 돌아가는 발길이니 언젠가 그 미련을 채우기 위해 또 이곳을 찾아 반가움으로 글체를 알아볼 기회가 있겠지요.^^
이 멤버 조합은 뭔지 아셔요?~~
태도사님이 애정하는(^^) 소띠 누나들이랍니다....^*^
백련사를 떠나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강진군 병영면으로 이동하며 두 군데를 더 들리겠습니다.
길가 개량종 동백나무는 잎이 안보이게 꽃이 달렸는데, 우째 천연기념물 동백숲은 머쓱했스까잉~이 사투리 맞나요??~~~^^
▼ 강진 사의재
강진군 사의재 자잣거리에 도착합니다.
백련사에 온 김에 이동 동선을 유지하며 강진의 명소를 들렸다 갑니다.
정약용의 남도유배길이 지나는 사의재입니다.
다산초당, 백련사를 들렸으니 다산이 처음 강진에서 머물렀던 사의재를 빼놓을 수 없지요. 그렇지요 선화님??~~^^
사의재(四宜齋) 입니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강진에서 내리 18년(1801~1818)을 살았습니다.
이곳 사의재(四宜齋)는 다산이 1801년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4년 간 묵은 곳입니다.
사의재는 강진에 도착해 갈 곳 없던 다산이 이곳 주막집(동문매반가) 주인 할머니의 배려로 골방 하나를 거처로 삼은 곳입니다. 다산이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 교육과 학문연구에 헌신키로 다짐하면서 붙인 이름으로 "네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답니다.
다산은 생각과 용모와 언어와 행동, 이 네가지를 바로하도록 자신을 경계하였던 것입니다. "생각을 맑게 하되 더욱 맑게, 용모를 단정히 하되 더욱 단정히, 말(언어)을 적게 하되 더욱 적게, 행동을 무겁게 하되 더욱 무겁게" 할 것을 스스로 주문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일일총무로 저와 함께 진행을 도와주고 계신 발도행 전체 총무이신 구경님을 주막으로 모십니다.~~^^
잠깐 들려 사진만 찍고 가려던 계획을 급~ 변경해 이동하는 중 예약을 하고 도착하니 준비가 막 끝나가고 있습니다.
다산이 주막에서 즐겼다는 아욱된장국도 좀 얻어 맛보고, 따끈하게 바로 부쳐낸 바지락전에 막걸리 한 잔을 곁들여 마침 점심이 늦었는데 중간참으로 간단하게 맛보았습니다.^^
따뜻한 양지녁에 앉아 반주 한 잔 하시는 모습을 보니 옷만 바뀌었을뿐, 옛날에도 이랬을거 같습니다.^^
옆에 우물가에는 꽃잎이 떨어져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빨간, 파란 고무 바가지 치우고 찍으려다 그 또한 이 우물의 주인공이라 함께 합니다. ^^
▼ 까치내재 벚꽃길
사의재에서 간단 한 잔(^^) 하고 까치내재를 통해 병영면으로 이동합니다.
금곡사 앞을 지나는 이 길은 지금 터널을 이룬 벚꽃으로 꽃길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잠깐 내려서 사진도 찍고, 꽃길도 좀 걸어보려 했습니다만, 차가 막혀 어차피 거북이걸음이라 차내에서 감상하기로 합니다.
정면에서 보는 벚꽃터널이 훨씬 이쁩니다. 몇몇 분은 버스 통로에 앉으셔서 감상하며 감탄사를 연발하셨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훨씬 환상적이였답니다. 색도 곱고, 벚나무 밀집도도 높고~~
우리 센스쟁이 태도사님께서 꽃터널을 그냥 통과하는 회원님들의 아쉬움을 간파하시고, 차량 정체가 풀리는 마땅한 곳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꽃길에서 문을 열어주셨답니다. 와우~~~^^
양쪽 차선 모두 차량 통행이 많았지만 일렬로 차분히 조심하며 꽃길을 걸어봅니다.
아주 짧은 5분의 산책이였지만 만족도는 한껏 채워진 산책입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여기서 멈추고 자리로 돌아갑니다~~~^^
늦은 점심 식당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 까딱하면 점심에 문제가 생긴답니다. ^^
그래도 버스 앞에서 이 짧았던 순간의 즐거웠던 에피소드를 한 컷 남겨야지요~~
근데, 여러분 오해는 하지 마셔요...?
사진 주인공은 여러분이 아니고, 바로 버스 유리에 비친 벚나무 반영이였답니다...ㅋㅋ
빨리 버스에 타야하는데 아직 못 담은 차 유리를 걷어낸 직접 보는 파란하늘과 시원스런 벚나무 가지가 있어 꼬물댑니다.
벚꽃 참 이쁘게 피었습니다.
버스는 다시 출발합니다~
버스 안에서 보는 색감이 확실히 다르지요?~~^^
여기는 강진군 병영면에 있는 연탄돼지불고기거리랍니다.
지금이 3시 10분 전인데 아직도 줄을 서 있습니다. 3시부터 브레이크타임인데 말이죠~
우리팀은 늦어서 안받아주겠다는걸 사정,협박(?),논리,부탁 등등을 내세워 조금 기다렸다 먹기로 했습니다.휴우~~^^
원래 일정 짜며 예약제가 없는 곳이라 주인과 통화해 3시 전까지만 주문해 주면 된다는 확인을 받았었거든요. 다른 식당을 갈수도 있지만 이 집이 여기서는 제일 맛집이라 가능하면 여기를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 전라 병영성지
식사가 준비되는 시간을 이용해 전라병영성지에 왔습니다.
지금 병영 안에는 탱크 외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입니다.
복원된 성곽이 말끔하니 성을 두르고 있습니다.
전라병영성은,,,,,
"조선조 600년 간 호남과 제주도 53주 6진을 통할한 육군의 총 지휘부로 1417년(태종 17) 본래 광산현에 설치되어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이설한 성이다. 초대 병사인 마천목장군이 꿈속에 계시를 받아 눈(雪)의 자국을 따라 축조하였다 하여 설성이라고도 한다.
평지에 축조된 성으로, "대동지지"나 "색지"등에 따르면 둘레 2,820척, 높이 18척, 옹성 12개소, 연못 5개소, 우물 9개소, 포루 2개소였고 성문 4개소, 연회장, 객사 등 15동의 부속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수많은 역사와 일화 속에 민족저항 정신의 산 증거로 존속되어 왔으며, 1894년 동학농민전쟁으로 불타고, 곧 이은 갑오경장의 신제도로 폐영되었다가 1997년 사적 지정 이후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다합니다.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온건 왠 뜬금없는 탱크였답니다.
회원님들이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고 계시네요.
멀리 월출산 실루엣이 받치고 있는 멋스런 풍광입니다.
복원된 성문이겠지요.
^^~
성곽에 자리는 몇 그루의 거목들이 인상적입니다.
주변에 관련 유적으로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은행나무도 있다고 합니다.
이 부근과 묶어도 하루 일정은 족히 될거 같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 성안....
그래도 느낌이 깊은 것은 수 많은 역사와 이야기들이 여기에 담겨 있어서겠지요...
성곽 밖 도로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여기서도 월출산과 마주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도 같은 생각이 듭니다. 고난과 고통의 현장인 산성, 성곽은 왜 이리 아름다운지,,,
파노라마로 담아보는 텅빈 병영성지입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어 한껏 분위기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만 오늘 짧고 굵게 여기서 만족하기~~~^^
밥 먹으러 가요~~~^^
점심상이 준비된 병영면의 설성식당.
주변에 비슷한 식당이 많지만 현지민께서도 이 집이 제일이라고 합니다.
읍내 유명한 한정식도 가 보았지만 제 입맛에는 여기가 더 감칠맛이 있고, 가성비도 짱입니다.^^
불맛이 푹 배인 연탄돼지고기가 주인공~
이렇게 4인 한상입니다. 가격은 1인 11,000원. 작년 가을 보다 천원 올랐네요~
상추에 쌈 싸서 달달한 양념게장 넣어 맛나게 먹었습니다.^^
이제 진짜 1박2일 간의 짧지만 길었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하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여전히 도로변에는 절정의 벚꽃길이 배웅을 합니다.
장엄한 월출산은 날개를 펴 강진을 품어 안은듯 합니다.
볼 때마다 위엄이 서린 멋진 실루엣입니다. 언제 또 봐요~~~^^
1박2일 동안 바쁜 일정 마추느라 쉬지도 못하신 태도사님이 안전한 운전으로 일정을 마무리 하십니다.^^
함께 진행해 주신 구경님, 운영위원님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기꺼이 즐겨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남해에서, 강진에서 벚꽃에 푹 빠졌다 갑니다~~~^^
첫댓글 감성과 정성과 최선의 성실로 빚어낸
토로님의 후기는 단연코 최고의 명품 입니다
어쩌면 이리 상세하게 생동감 있게 쓸 수 있는지~~
감동입니다🤩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 꾸벅 꾸벅 꾸벅
슬그머니 웃음을 머금게 하시는 멘트
네네~~
모두 같은 마음이랍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