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일
월악산 산행기
홀로.......
이번 주에도 홀로 산행계획을 세웠습니다.
월악산은 우리 지방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국립공원인데...
이제껏 가보지 못했습니다.
하기야 뭐...
거의 모든 산행이 처음 가보는 곳입니다.
그래서 더 새롭고 감성 가득한지 모르겠습니다.
산행로는 신륵사 쪽에서 시작하여 덕주사 쪽으로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첨부 : 월악산__20200301_0821[1].gpx
출입금지된 산행로가 있던데... 이런 산행로는 지워야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솔로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교통편을 잘 숙지해야할 같습니다.
아니면 그냥 백하여 내려온다면 별 상관은 없겠죠.
그러나 될 수 있으면 많은 것을 보고싶은 욕심에,
갔던 길을 돌아오는 것은 너무 싫습니다.
아침 6시반에 승용차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예상시간이 1시간 40분이라고 네비가 알려줍니다.
아이구... 이거 늦겠는 걸...
카카오맵에서는 한시간 20분 정도라고 했는데...
좀 급하게 달렸나 봅니다.
아래 사진을 찍은 시간이 7시 41분이네요.
제천 시내버스 981-1번은 출발지에서 7시 30분 출발이니 아직 시간이 남았습니다.
도로 옆으로 흐르는 개울물이 초록색을 띠고 있습니다.
초록색은 가장 자연스러운 색이 아닐까...
가장 청량한 색일 같습니다. 시원한 느낌입니다.
공용화장실 뒤로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맨 뒤에 봉이 음...
아는 척 말자.
981번 버스(981-1 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는 않군요.)가 8시가 거의 되어갈 즈음 도착합니다.
자아... 떠나자. 신륵사 쪽으로...
기사님이 산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여러 설명도 하여 주시고...
그러나 잘 들리지 않아 고개만 끄덕입니다.
드디어 신륵사 가는 입구에서 내렸습니다.
버스 승강장 명은 월악 또는 월악매표소 라고 되어 있습니다.
출발하는 시간은 8시 20분...
아스팔트길을 따라 신륵사 방향으로 갑니다.
멀리 아기자기한 연봉이 다닥 붙어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전봇대를 피하여 찍으려고 여기저기 옮겨 봅니다.
어릴 때 풍경화에는 전봇대도 소재가 되었지만,
지금의 전봇대는 참 거추장스러운 존재입니다.
저기 봉도 멋있네.
3형제봉이라고 부르고 싶다.
넓고 평평한 암반 위에 누군가 쌓아놓은 작은 돌탑들...
드디어 국립공원 입구입니다.
먼산을 한번 당겨 보고요.
좌측길로 조용히...
대접이 융숭한 거적길입니다.
이쪽이 일주문인가...
멀리 약간 보이는 봉이...
이번에는 보도블럭 길이군요.
여기는 넓적한 돌을 깔아놓았습니다.
드디어 산행이 시작되나 봅니다.
조금의 너덜길이 나타납니다.
월악산-영봉 2.6키로 남았습니다.
어 묘지 가는 길?
나도 종씨라서 관심가는 팻말입니다.
지난 해에 자란 넝쿨들이 만들어낸 터널.
이야... 새의 솜털같네...
자세히 보니 경이롭습니다.
아무렇게나 피고 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기 저 식물의 씨앗인 것 같습니다.
국사당.
제법 거칠고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능선이 보이고 있습니다.
능선에 거의 올라왔습니다.
좌측으로 꺾어 1.8키로 더가면 영봉이네요.
보통 산행에서는 능선에 올라서면 편해지는데요...
신륵사에서 2키로 왔습니다.
나는 마을 입구부터 시작했으니... 얼마 온걸까...
꽤 거친 능선입니다.
저 봉이 영봉.
그러나 지금의 생각일 뿐입니다.
매우 가깝게 보입니다.
숲사이로 보이는 봉우리들이 혹시나 해 보지만,
역시나 봉은 아직 멀었습니다.
그래도 ...
봉우리 아래 도착했습니다.
이제 오르기만 하면 되는건가.
영봉이 아직 0.8키로 남았습니다.
이 봉이라면 너무 안 맞죠.
영봉으로 갔다가 돌아와서 덕주사쪽으로 갈겁니다.
위로 보호망이 둘러져 있습니다.
거의 수직인 바위봉 밑입니다.
저 가파른 꼭대기 위에서도 무서움 모르고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 소나무 한 그루.
오늘 단양 지날 무렵에는 안개가 뽀얗게 끼여 앞을 분간 못 할 지역도 있어서...
오늘 조망은 망친거 아닐까.
그래도 이 정도 조망이면 양호합니다.
단양 쪽으로 조망된 것 같습니다.
더 남쪽 지역을 향해...
바닥이 얼어 있습니다.
그냥 완만한 산이 아니라 바위로 된 가파른 지역을 오르고 있습니다.
잠시후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방금까지 바위를 따라 올라온 같은데...
저기 더 가파른 계단들이 나타났습니다.
안개만 더 자욱했다면... 신선이 사는 곳으로 착각하지 않으려나...
더욱 경건해 집니다.
또...
정상이 아닙니다.
저쪽으로 가랍니다.
아직도 300미터나 남았습니다.
신기한 봉우리입니다.
그런데, 또...
저기 정상이 나타났습니다.
양파껍질을 까듯...
정상은 자꾸만 저기서 올라 오라고 하네...
정상 앞에서 우리는 따라야할 존재일 뿐...
이제는 마지막 오름이겠지...
이야! 정상이야.
아니고요. 저쪽 봉이 정상이랍니다.
약간 더 높게 보이네요.
월악산 영봉.
참 신기한 봉우리를 경험합니다.
가깝지만 먼 봉우리...
보이는 저 앞으로 하산하면, 보덕굴로 내려가는 길인 같습니다.
저 길은 다음에 오기로 하고...
이 사진은 어느 방향에서 찍었을까...
아래로 마을이 보입니다.
한수면소재지 같습니다.
이쪽은 덕산면 쪽이 될 것 같습니다.
영봉에서 바라본 맞은편 봉.
간발의 차이로 이름없는 봉.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두분이 오붓하게 점심을 즐기고 있습니다.
영봉 끝자락에서도 봄은 오고 있습니다.
이제 하산합니다.
삐끗하기라도 한다면, 아까 저 아래 바위봉 갈림길까지 미끄러져 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가파른 지그재그 계단을 내려다 보며 찍습니다.
이 바위봉이 영봉이려나 했지만, 어림도 없는 착오였죠.
여기서 직진하여 덕주사 쪽으로 내려갑니다.
아주 편안한 길이 전개될까요...
송계삼거리입니다.
덕주사 방향을 선택합니다.
땅이 다소 녹아서 질퍽합니다.
여기 무슨 족보있는 위치일까... 패쓰하고요.
저기 또 작은 언덕?
뒤돌아보니 영봉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상부에는 좌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여기서 보면 우측 봉이 높아 보이네요.
거친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멀지 않은 곳에 충주호가 보입니다.
영봉 좌측에 저기는...
쪽두리봉이라는 곳일까?
저 봉은...
지도에 마애봉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표식은 없습니다.
지도에서 갈림길이 있는데 실제는 출입금지구역입니다.
계속 가파른 계단들로 이어져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이지 못하다고 투정하고 싶지만,
이런 이기들로 인해 더 가까이 올 수 있는 것이라...
흔들리는 것 같은 다리.
양 옆으로는 낭떠러지입니다.
월악산을 한자로 찾아보았습니다.
月岳山. 그렇군요. 岳자가 들어간 산.
악산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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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통 악산치고 험하지 않은 산이 없다고 할 때 악산은 악산(惡山) [명사] 산세가 험한 산으로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다. 하기야 큰 산이면 산행이 쉽지 않을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산 이름에 악(惡)자를 사용하는 산은 없으며 따라서 악산은 산 이름에 악(岳, 嶽)자가 들어 있는 산을 말하기도 하고, 오르기 힘든 험한 산을 지칭하는 악산(惡山)을 말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악산이 맞는 같습니다.
악산으로서 절정을 보고 있습니다.
어디를 찍었는지 기억이 안되네요.
꼭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아래 동네가 종착지이고 주차해 놓은 덕주골 동네로 보입니다.
면소재지 동네.
어지러운 계단이 나옵니다.
좌우로 로링... 띠용...
악산을 한껏 경험합니다.
요즈음엔 계단보기를 돌보듯이...
참 많아진 계단입니다.
투정할 일은 아닙니다.
다른 동네이 있었으면 멋있는 이름 하나 가졌을 법한 풍광.
이렇게 계속 가파른 내리막.
마애불이라는 암자가 나타날 때까지 가파른 길을 내려왔습니다.
이제 다소 완만한 내리막을 가고 있습니다.
산성?
개울 건너 바위틈엔...
개울물 흐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덕주사에 도착했습니다.
편안한 길을 따라 갑니다.
검은 바위와 초록빛 물줄기.
저절로 한 컷 눌러집니다.
여기가 덕주 산성. 요새로세.
개울 위로 도로가 없다면...
철벽의 덕주산성인 같습니다.
성문 바로 밑에는...
학소대라 하여...
안내판의 사진을 확인해 보며 찍어보았습니다.
오늘의 산행일기였습니다.
또 즐거운 하루를 만들었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
고맙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긴 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재미난 산행기 즐감합니다^^
즐겁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고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