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 열매는 껍질 속에 있는 사포닌에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누구든 함부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곤줄박이는 때죽나무의 열매가 익어가는 9월이면 출근하다시피 때죽나무를 찾는다. 다른 새는 거의 오지 않는데 유독 곤줄박이만 온다. 그 이유는 때죽나무 열매 속에 있는 씨앗을 먹기 위해서다. 이 씨앗은 단단한 껍데기로 둘러쌓여있어서 웬만한 새는 먹을 수 없다. 하지만 뽀족하면서도 견고한 부리를 가진 곤줄박이는 이 껍데기를 깨서 그 속에 있는 지방질이 풍부한 먹이(배와 배젖)를 취한다. 이곳에도 유일한 경쟁자기 있다고 하는데 누굴까? 게다가 때죽나무와 곤줄박이는 서로 평화협정을 맺고 살아간다고 하는데… 열매따기의 달인 곤줄박이가 때죽나무에서 벌이는 묘기까지 함께 공개한다.
첫댓글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