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Aiiis
Taylor swift - Anti-hero
It’s me, hi
(나야, 안녕)
I’m the problem, it’s me.
(그 문제투성이가 나야.)
At thr teatime, everybodys agrees.
(티타임에서도 모두가 인정하는 걸)
I’ll stare directlyat the sun, but never in the mirror
(태양은 똑바로 바라보면서도 거울은 보지못하는)
It must be exhausting always rooting for the anti-hero
(주인공 같지 않은 주인공을 언제나 응원하는 건 힘든 일이야)
안녕, 나야.
너를 항상 괴롭히는 골칫덩어리. 알다시피 바로 나야.
나는 아마도
네가 이 세상에서 제일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이겠지.
오늘 아침만 해도 네가 거울을 보며 말했는 걸.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어.
문득 바라본 거울엔
꼴도 보기 싫은 눈코입이 엉망진창으로 움직였고
계절이 지나가는 것들이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지.
그냥 흐르는 시간 속에 홀로 볼연속적으로 남아있었어.
누군가는 시간이 흐르기를 간절히 원한다는데
우리에겐 시간이 흐른다 한들 달라지는 게 있었어야 말이지.
그래봤자 또 다른 죽어버린 삶의 나날이었는 걸.
세상에 미워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너를 미워하냐는 말은 우리를 정말 바보로 만들었어.
정말 무력했거든.
잘못된 길을 걷잡을 수 없이 파고드는 것 같아서
더이상 이런 우리를 알아볼 수조차 없게 도망쳤지.
연기는 나름 훌륭했다고 믿어.
남들의 흉내를 내면 적어도 유별나보이진 않으니까
그것만으로 정상인의 범주에 속할 수 있었지.
하지만 가면을 쓰는 건 생각보다 더 많은 체력을 소모했고 다가오는 내일을 두렵게 만들었어.
이 세상에 정말 ‘우리’가 존재할까?
정답도 없는 물음들이 끈질기게 새벽마다 찾아왔어.
내가 너를, 네가 나를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고
밤마다 주문을 되뇌었던 것 같아.
괜찮다고 연신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말해주면
그날밤만큼은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으니까.
사람들은 자꾸 묻더라.
너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게 무엇이냐고.
사는 거요. 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기겁을 하며 널 당장 병원에라도 쳐넣을 것 같았고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면
머릿속에 꽃밭이 펼쳐진 줄 알았을거야.
그래서 그냥 남들이랑 똑같다며 허허실실 웃는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이었어.
뒤로 삼켜진 눈물이 너무 아팠지만 뱉을 순 없었지.
나는 너를 잘 알아. 물론 너또한 그럴테지.
나는 너고, 결국 넌 나니까.
우리는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그 어느 곳이든 서로를 마주할 수 있으니까.
안타깝지만, 슬프고도 애석하지만
난 여전히 너를 제일 잘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무작정 답도 없는 위로를 건네진 않을게.
그런 건 소용 없잖니 우리에겐.
그냥 내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은거야.
긴 밤이 와도 너를 안아줄 수 있는 건 결국 나뿐이니까.
내가 든든할 순 없을거야.
다음날이 되면 결국 제일 미워질거고
꼴도 보기 싫을거야.
있잖아 그래도 난 네 곁에 있고
결국 너를 너무 사랑하니까, 너를 결코 버릴 수 없어.
나를 거리낌없이 사랑해줄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는 걸.
미워하는 그 모습조차도 기꺼이 안아주고 싶어.
우리 같이 흘러갈 수 있을까?
안녕, 나야.
영원한 짝사랑을 이어가는 멍청한 녀석,
그게 바로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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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의 anti-hero라는 곡을 듣고
예전에 썼던 글이야.
테일러의 노래들은 가사를 곱씹으면 곱씰을수록
위로를 많이 받는 것 같아!!
노래 한 번 들어보는 거 추천해
여시들 굿밤~!
첫댓글 하 너무 좋다..🖤 고마워 여시야 안티히어로 올해 내 테마야..
고마워 잘잀엇어~~
테일러ㅠㅠㅠ원래도 너무 좋아하는데 이런 곡이 있는줄 몰랐네 들어봐야겠다 글 써줘서 고마워!
와 꼭 들어볼게 고마워~~!!!
좋다 고마워 ..
글 너무 좋아ㅠㅠ
노래 들어봐야지.. 가사 읽다가 눈물날 뻔 했어
ㅠㅠ 글 너무 좋다..
아 눈물 나 ㅜㅜ 너무 좋은 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