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물에는 석회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그래서 설거지를 하고 나면 물방울이 증발한 자리에는 하얗게 뭔가가 남아있는데 그게 바로 석회 성분이다. 영국하고도 캠브리지에 와서 가장 적응이 안 된 게 석회성분이 많은 물과 곰팡이이다.
영국에 처음 왔을 때 낯선 이방인인 내게 한국인들은 친절했다. 그 친절의 표시로 자신의 집에 있던 여분의 살림살이들을 주었는데, 그런 것들 중에서 가장 난감한 게 전기 포트였다.
라임스케일의 두께가 1mm도 넘는 것 같았지만, TESCO에서 라임스케일 remover 한 병이면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해서 감사하게 받아왔다.
처음에는 파란액체를 마구 부어서 제거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 3일정도만 쓰고 나면 하얗게 엉겨붙고 물에 둥둥 떠다니는 라임스케일을 감당할 수 없어서 전기포트를 포기했지만 가스렌지에 끓이는 주전자는 라임스케일이 더 심했다.
같이 집에서 살고 있던 지질학을 공부하던 학생이 대리석이 산에 약하다고 식초를 써보라고 했다. 효과 100%였다.
어떻게 제거 하는가 하면
1.우선 포트에 물을 끓여서 차나 커피를 제조한다.
2.뜨거운 포트에 식초 100ml정도를 주저 없이 확 부은다.
3.차나 커피를 맛있게 먹고 나서 포트를 본다.->기막히게 깨끗한 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4.식초는 버리지 말고 작은 병에 담아두었다가 3-4일후에 다시 라임스케일 remover로 재활용한다.
첫댓글 글구 포트에 수돗물을 직접 넣지 말고 필터된 물을 넣으면 석회질이 덜 껴요. ^^
아.. 그렇군요.. ^^
근데.. 포트 석회 제거하는 약도 팔긴 하는데...자연친화적인 방법이 낫긴 하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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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가 뜨거워진 상태에서 해야 잘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