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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인원: 39기 최정규(대장), 42기 정희준, 42기 유경
참가일시:2016.01.21(목)~2016.02.01(월)
<<산행후기>>
산악부에 늦게 들어오게 되어서 하계를 건너뛰고 동계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동계를 들어간다고 하였을때,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한국대학산악연맹은 거의 대부분 서울 경기권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고 서울 경기권 사람들이 엄청나게 잘할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동계 들어가기 전부터 약간 위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동계장비를 챙길때 하나하나 더 신경이 쓰이게 되고 다른팀들보다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만 가지고 동계를 준비했습니다. 20일 익산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을때 평소같으면 기차에 타자마자 누워서 잠을 잤을텐데 긴장을 해서 인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21일 대망의 동계 1일차 두근두근 가슴이 떨렸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하였고, 대부분의 학교는 왕래가 많아서 인지 아니면 다들 붙임성이 좋아서 인지 다들 화목했지만 저는 혼자서 저들과 어떻게 친해지나라는 근심이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첫날 예비일은 지나가고 2일차 7:00에 출발하기로 하였지만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에 30분 늦게 소토왕골로 출발을 했습니다. 설악산C지구에서 버스를 타고 소공원까지 이동을 하였고, 소공원에서는 각자 조원들끼리 모여서 이동을 하였습니다. 소토왕골에 도착을 하고 기본적인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빙상에서 걷는법과 프렌치테크닉교육의 이론교육을 간단히 하고 크램폰을 차고 생애 처음 소토왕골 얼음을 걸었습니다. 크램폰을 차고 평소처럼 걸었더니 강사님께서 그렇게 걸으면 오버트라우저가 찢어지게 되고 잘못하면 크램폰이 걸려서 넘어질수 있다고 오리가 걷는것처럼 걸으라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오리처럼 걷는게 굉장히 낯설었지만 크램폰을 차고 계속 교육을 받다보니 왜 오리처럼 걸으라고 하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그렇게 교육을 마치고 오후에는 피케의 사용법과, 발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하셨습니다. 삐올레 깐느. 삐올레 라마스, 삐올레 앙끄르, 삐에 마르쉬, 삐에 당 까르느등 굉장히 생소한 언어들이 많아서 내가 지금 하는게 삐올에 깐느인지, 삐올레 앙끄르 인지 처음에는 구분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계속적으로 반복을 하면서 중간중간 강사님께서 알려주셔서 약산의 감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모든 교육이 끝이나고 비박을 하게 되어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동을 하면서 날씨가 너무 추운데 잘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녁을 준비하고 다같이 모여서 두런두런 얘기를 하면서 저녁시간을 보내고 취침시간이 되어서 침낭으로 들어갔지만 이러다가 입이 돌아갈것 같아서 핫팩을 최대한 터트리고 취침을 하였고 간신히 하루를 견디었습니다. 동계 3일차 오전에 활락정지와 설상에서의 피켈사용법을 배웠습니다. 원래는 눈이 있을때 활락정지 교육을 하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전국적으로 눈이 올 때 설악산에는 눈이 오지 않아 얼음위에서 활락정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먼저 강사님께서 활락정지 시범을 보여주셨고, 조당 4명씩 먼저 평지에서 시뮬레이션을 한 뒤 얼음위에 올라가서 활락정지를 완벽한 자세가 나올 때 까지 해보았다. 활락정지를 할 때 피켈의 위치에 따라 어느쪽으로 돌지 그리고 크램폰을 차고 있으니깐 다리를 오므리지 말고 벌려야 하고 다리를 높이 들어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제 차례가 와서 활락정지를 하였고 다행이도 한번에 성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눈이 없고 얼음이라서 그런지 무릎이 굉장히 아팠고 나중에 보니 멍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오전교육을 마치고 오후에는 그전날 하였던 프렌치테크닉을 복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전날과 다른점은 어택을 메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자체적으로 동계를 오게 되었을때 어택을 메고 얼음위를 걸어가야 하는것 때문이었습니다. 4일차 아침6:00에 출발을 하여 죽음의 계곡을 가기 위해 걷고 있는데 소공원을 약간 지나서 갑자기 일정에 변동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는 다름이 아니라 이날 한파의 절정이라는 이유로 신입생들이 동상에 걸리기 쉽다고 설악골에 가서 교육을 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계곡을 못 가게 되어서 아쉽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일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설악골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설악골로 이동할 때는 뒤에서 꼼지락 거리는 일행으로 인해 다소 지체되기도 하였지만 설악골에 도착함과 동시에 안자일렌 교육을 하였고 얼떨결에 첫주자가 되었습니다. 강사님께서는 안자일렌을 할때 중간에 있으면 어떻게 매듭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약간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하다가 위에 선배들도 도와주고 동기들의 도움도 받고 하여서 안지일렌 매듭을 성공을 하고 바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4명이서 로프1동으로 이동을 하니깐 앞에서 빨리가면 거기 따라가다가 뒤에 사람이 늦게 와서 로프가 팽팽하게 되어서 불편함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불편하다고 거기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 앞과 뒤 사람의 속도면에서 차이가 생기면 중간자로서 역할을 하면서 안자일렌 교육을 소화하였습니다. 그렇게 오전교육이 끝이 나고 오후에는 몇팀이 철수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기왕이 올라온거 비박을 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남아서 남은 사람끼리 안자일렌을 하고 복습을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려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침낭안으로 들어갔지만 너무 추워서 버너를 한참동안 켜두고 어느정도 온기가 생긴다음 잠을 청하였습니다. 5일차 설악산 설산교육이 모두 끝났습니다. 고작 4박 5일이라는 시간동안에 처음에 걱정했던것과 달리 조원들과 많이 친해져서 그들이 떠나는게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6일차 아침7:00에 출발하기로 하였지만 역시 첫날이라서 어수선한 관계로 7:30에 이동을 하였습니다. 빙벽을 처음하는 저는 자매폭포로 이동을 하였고,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형제폭포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기본바탕이 되는 X바디에 대해서 알려주셨습니다. X바디를 할 때 약 8가지 단계로 나누어서 알려주셔서 빙벽을 하면서 그것을 생각하면서 하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면서 하였습니다. 그리고 강사님께서 처음에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상태에서 동영상을 촬영하고 그 다음 X바디를 계속 반복학습을 하면서 어느정도 몸에 익혔을때 촬영하여 이를 비교하였을때 자신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직접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할 때마다 동영상을 뒤에 사람들이 찍어주고 거기서 어떤 부분이 잘 안되는지 캐치해서 조원들끼리 알려주고 하였습니다. 그 덕분인지 생각보다 X바디를 빨리 배워서 지그재그를 알려주셨고 X바디보다 좀 더 빠르게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전에 교육을 끝내고 밥을 하려했지만 계곡을 꽝꽝 얼어서 물을 구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통을 고드름이 녹고 있는 부분에 놓아서 물을 받고 얼음을 깨서 버너에 녹여서 밥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산악부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경험이고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기억이었습니다. 오후에도 똑같이 빙벽을 하였고 그렇게 교육을 마치고 이동을 하여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조원들이 하늘을 보라고 별이 쏟아질정도로 많다고 알려주었지만 시력이 않좋아서 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7일차 이 날도 여느때와 같이 추위와의 싸움을 하였고 오전에 빙벽을 찍고 약오후1시에 하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형제폭포로 이동한 사람들을 기다리며 빙벽교육의 하이라이트인 매바위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를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형제폭포로 이동하였던 사람들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매바위에 도착을 하고 텐트를 치는데 시간을 다 허비하여 이날은 빙벽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8일차 매바위에서 처음 빙벽을 찍는 날이었습니다. 처음 빙벽을 배운곳보다 울퉁불퉁하고 고드름도 많고 해서 약간 걱정은 하였지만 느릿느릿 자세을 잡아가면서 빙벽을 하였습니다. 또한 여기는 낙빙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서 올라갈때 떨어지는 낙빙을 피하는게 올라가는것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9일차 맨 왼쪽에서 희준이와 함께 빙벽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올라가고 희준이가 확보를 봐주었습니다. 그렇게하고 내려와서 제가 희준이가 올라갈때 확보를 봐주고 있는데 갑자기 위에서 커다란 낙빙이 떨어져서 제 머리위에 떨어졌습니다. 그때 너무 아팠지만 그래도 확보를 봐야 한다는 생각에 그냥 넘어갔고 나중에 헬멧을 확인해 보니 헬멧에 금이 가 있었습니다. 이 때 느낀점은 빙벽을 찍을때는 아무리 답답하더라도, 빙벽을 찍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꼭 헬멧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10일차 이날은 모든 동계일정이 끝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동계전부터 어깨가 안좋아서 이날은 병원을 가서 검사를 받고 오느라 일정에 참가를 하지 못 하였습니다. 또한 이날 익철이형이 들어오셔서 빙벽하는걸 봐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11일차 전날 저녁 승기형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래서 익철이형과 승기형과 함께 원래는 매바위로 이동을 하려고 하였지만 교육하기에는 매바위가 여건이 좋지 않아서 장수대 실폭포로 이동을 하여서 형들의 지도로 빙벽교육을 하였습니다. 이날 저는 참가하지는 못하였지만 형들이 설명해주시는것들을 최대한 경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이었던 저는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같이 참가할 수는 없었지만 형들을 조언 하나 하나가 굉장히 중요하다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2일차 전날 승기형이 집으로 가셨고 익철이형의 지도하에 오전에 빙벽교육을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익철이형이 일이 있으셔서 가셨고 창훈이형과, 효진이언니, 수정언니가 오셨다. 이 날 형, 언니들이 주무실 수 있게 텐트를 한동 더 치고 있었는데 형,언니가 저희를 보자마자 마음이 아프시다며 목욕탕을 데려가 주셨습니다. 한시간정도 사우나를 하고 나와서 저녁으로 중화요리를 먹었는데 강원도 인심이 푸짐하여 배가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고 텐트로 돌아와서 두런두런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습니다. 13일차 6시에 기상을 하여아침을 먹었고 다들 그 동안의 일정 때문에 지쳤는지 모두 힘들어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정규형이 하루 일찍 하산을 하는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침에 텐트를 정리를 하고 짐을 모두 정리한 다음 효진이언니차에 짐 일부를 싣고 나머지는 택시에 싣고 원통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하여 정규형, 전주대 강우형, 희준이 셋이서 먼저 전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효진이언니차를 타고 이동을 하였습니다. 덕분에 효진이언니에 집도 가보고 효진이언니네서 정말 오랜만에 집밥을 먹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리도 정란언니집에서 하산식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동계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신 형, 언니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형, 언니들의 도움으로 재밌고 알찬 동계를 보낸거 같습니다. 그리고 올 겨울이 거의 지나갔지만 몸 건강하세요.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잘썼네 ㅋ 고생 많이 했다. 다음 동계는 더 재밌을꺼야.
고생했다.
수고 했어,
어깨 빨리 치료 받고,
시간되면 형 암장으로 놀러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