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웅 선생님
유전자 에너지 정보장
양자생물학적 무기 GMO
<하리하라의 청소년을 위한 의학 이야기> - 이은희 (요약첨삭)
1. 세균보다 100배나 작은 바이러스를 통해 유전물질(핵산) 확인!!
세균(10㎛ )에 비해 100배나 작은 초소형 감염체 바이러스(100nm이하).. 'virulence'(독성을 지닌)이란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바이러스는 천연두, 광견병, 홍역, 풍진, 간염, 에이즈, 인플루엔자라는 이름으로 인류를 공포에 몰아왔다. 장염, 뇌수막염, 폐렴 중에서도 상당수는 바이러스가 주역!! 벼의 오갈병, 배추,콩,토마토,멜론의 모자이크병, 아일랜드 대기근 백만사망을 일으켰던 감자 잎마름병도 바이러스의 범행!!
이바노프스키가 담뱃잎 모자이크병 원인물질이 세균여과기에 걸러지지 않을 만큼 작은 것이라는 발표를 한 후, 콘라트, 윌리엄스가 핵산(RNA)과 이를 둘러싼 단백껍질(캡시드)로 구성된 바이러스 정체를 밝혀냈다.
데렐은 이질균을 녹여버리는 미지의 존재를 발견하여 '박테리아 먹는 놈'이란 뜻의 '박테리오파지'란 이름을 붙였다. 4800종의 박테리오파지는 박테리아 세포막표면의 다당류를 인식, 핵산을 쓰윽 집어넣어 박테리아가 멍청하게도 박테리오파지의 핵산을 무한복제하게 만든다.. ①약탈자 박테리오파지는 이 과정을 통해 새끼가 100개 정도 만들어지면 이제껏 명령에 충실했던 박테리아(숙주)를 깨부수고 한꺼번에 쏟아져나온다. ②이보다 좀더 온건파에 속하는 박테리오파지는 숙주파괴 대신 숙주의 분열에 따라 같이 늘어나는 공생공영(?)의 길을 택한다. 상대의 땅을 식민지로, 주민을 노예로 삼아 대대손손 부려먹는 정복자 스퇄~~
델브뤼크, 허시, 루리아는 박테리오파지 핵산 중 인, 황에 방사선동위원소(P32, S35)를 대치시켜 박테리아 내부에서 인(P32)만 관찰됨을 통해 핵산(DNA)이 유전물질임을 확실히 증명해냈다.
2. 풀과 가위를 돈밖에 모르는 철부지 손에 쥐어주면 벌어지는 일은? 생명을 난도질해 돈벌이!!
겔러트, 리먼이 '풀'을 만들고, 아르버, 네이선스, 스미스가 '가위'를 만들었다. 먼저 만들어진 건 풀!!
DNA 두 가닥이 풀리며 각각을 주형으로 새로운 DNA를 만들 때, 한쪽가닥은 문제없이 복제되지만 한쪽가닥은 짧은 DNA조작들의 무수한 모임으로 만들어진다. 이걸 이어주는 게 4종의 DNA 리가아제!! 절편들을 하나의 긴 DNA로 잇기도 하고, 여러 이유로 끈어진 DNA를 붙여 보수하기도 한다. '풀'을 찾았으니 '가위'가 필요한 상황인데~~
박테리오파지에 감염된 박테리아가 속수무책 무대책으로 당하는 게 아니라 자기 DNA 지키려고 바이러스의 DNA를 잘게 잘라버리는 효소를 가지고 있는 걸 아르버가 발견한 후, 스미스는 특정한 염기서열을 인식하고 잘라내는 가위(제한효소)의 스마트한 특징을 밝혀냈다. 특히 전쟁터에서 군복표기로 피아구분하듯 같은 염기서열의 자기 DNA마저 잘리지 않도록 앞에 메틸기를 붙여 인식한다.. 메틸기가 붙어있으면 '나는 아군이니 공격하지 말 것'이라는 메시지로 알아듣고 제한효소가 그 부위를 자르지 않고 건너뛰는 것이다.
풀과 가위가 다 마련된 후, 보이어, 코헨은 아프리카두꺼비의 특정 DNA부분을 잘라 대장균 플라스미드에 끼워넣어 대장균이 이를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여기고 스스로의 분열을 통해 대량생산하게 한 것!! 이로서 인류는 드디어 유전자 재조합의 시대와 만나게 되었다.
살충독성 나타내는 박테리아(바실루스 투리지엔시스) 유전자를 콩 DNA에 삽입하거나, 제초제 내성 아그로박테리아 유전자를 옥수수 DNA에 삽입하는 먹거리 장난질을 통한 유대자본(몬산토,카길,게이츠재단)의 돈벌이사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생태계 영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로 하자는 아실로마 회의는 돈독 오른 인간들과 이들의 돈에 눈이 먼 언론과 민중들 덕(?)에 간단히 무시되었다.
1978년 인슐린 상업화, 1986년 B형간염백신 개발, 2000년 비타민A강화 황금쌀, 2009년 유전자조작염소에서 생산된 의약품(에이트린) 상업화 등 의료혁신도 있었지만 미국콩·옥수수의 90%, 사탕무의 96%가 유전자조작작물이고(한국이 1등수입국, GMO천국), 전 세계적으로 1억5천만헥타르 농지에서 유전자조작작물을 재배할 정도로 늘면서, "조작DNA가 인체의 장내에 남아 다양한 오류단백질을 생산, 알레르기, 암 등 독성을 유발한다"는 학계의 연구결과를 유럽제외 전인류 임상시험(?) 중이다. 식량전쟁에서 '생명' 대신 '돈' 편에 확실히 선 이명박근혜 자유당정권과 이에 동조하여 카길과 협정까지 한 안희정 등 협잡정치꾼들 덕~~
생명체는 기본적으로 외부유입 DNA를 반겨하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미국산 유전자조작 콩·옥수수를 원료로 만들어진 식용유, 두유, 두부, 과자, 의약품 등을 통해 인간의 장내로 유입된 유전자가 떨어져나와 일으킬 수 있는 모든 부작용을 감내하고 싶으면 계속 자유당을 찍고, 이명박근혜를 지지하고, (생명보다 돈을 중시하는) 다카키교를 신봉하며, (생명인권, 자유평등따위 관심없고, 부왜재벌 이익도모 목적으로 70년 넘게 발행중인 부왜기관지) 조중동매를 쭈욱 보시든가~~
3. 염색체 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도약유전자'
22살 대학원생 매클린톡은 세포염색법을 개량하여 옥수수 염색체 염색에 성공, 옥수수가 20개의 염색체를 가짐을 최초로 알아냈다. 후배 크레이턴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가 재조합되는 '염색체 교차'로 인해 부모양측 유전자가 섞이며 유전적 다양성이 보장됨을 밝혀냈다.
여성차별 풍조 탓에 천대받으며 비정규직 연구원을 전전하며 염색체 결실(deletion), 전좌(translocation), 역위(inversion), 환상염색체(ring chromosome-방사선, 화학물질노출에 의함), 절단-융합-염색체다리 형성 등 각종 눈부신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옥수수를 연구하면서, 애초에 한 알의 옥수수 씨앗이기에 모든 세포가 같은 유전적 특성(무늬없는 초록잎)을 지녀야 마땅함에도 난데없이 초록잎 흰색무늬 옥수수나 노란잎 초록줄무늬 옥수수가 자란다든가, 노란알갱이 옥수수를 심었음에도 자주색이나 흰색알갱이가 섞인 옥수수가 열리는 현상에 의문을 갖고 파고들었다. 돌연변이라면 일부의 잎, 일부 알갱이에서만 일어난다는 게 설명이 안 된다. 게다가 자연계에서 돌연변이란 매우 드문 현상인데 반해, 옥수수잎의 얼룩무늬나 자줏빛열매는 매우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임도 이해불가.. 잎과 열매에 일어난 변화는 유전형질 패턴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6년연구끝에 염색체상에 활성화인자가 있으면 해리인자가 원래 자리에서 떨어져나와 통통 튀며 염색체상을 움직이는 것을 발견, '도약유전자(jumping gene)'이라 이름붙였다. 염색체상 유전자들이 고정무변 상태라는 통념을 깨뜨리는 결과였다.
선구자의 연구는 동시대 지식인들에게 외면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멘델의 유전법칙이 그랬고, 갈릴레오의 지동설이 그랬다. 자외선, 방사선, 화학물질, 유독물질 노출상황도 아닌데 유전자가 이리저리 뛰어다닌다니~~ 게다가 다른 유전자의 조절을 받는 '부하' 유전자라니~~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해 침묵했던 학자들은 곧이어 매클린톡의 연구결과를 터무니없는 것으로 치부하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제껏 유전학회 회장까지 하던 유명한 여성과학자로 존중받다가 '진실' 발표 덕(?)에 얼토당토않은 연구를 하는 괴팍한 연구자로 낙인찍히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유명세 지닌 과학자라면 늘 따라붙는 강연이나 기타 잡무에서 해방되어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다.
'확증편향'.. 그릇된 판단을 고착시키는 심리기제이다.. '불편한 진실'을 ①이해하지 못하고, ②전혀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으며, ③굳이 알려 노력하지도 않고, ④알려주면 거부반응을 보이다가, ⑤반복해서 알려주면 적개심을 표출하며 비난을 가하곤 한다.. 집단린치를 당한 '진실'은 결국 숨죽인 채 사장되고 만다. 다시 때를 기다리며~~
10년후 모노, 자코브는 '유전자가 개별적으로 발현되는 게 아니라 일련의 연관 유전자군이 한꺼번에 작용한다'는 '오페론설'을 주장했다. ①구조유전자 ②작동유전자 ③촉진유전자 ④조절유전자의 4가지 유전자로 구성된 오페론을 통해 작동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촉진유전자를 시발로 구조유전자에 담긴 정보를 바탕으로 단백질이 만들어지며, 조절유전자가 이 과정을 조절하여 진행·억제를 조율함을 밝혔다. 이로서 매클린톡의 10년전 연구가 아예 허황된 것만은 아님이 밝혀졌지만, 여전히 '뛰어다니는' 유전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수년이 더 흐르고서야 오페론과 같은 일련의 유전자군이 한꺼번에 점핑하는 게 확인되면서 '트랜스포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후속연구를 통해 인간DNA의 절반, 옥수수DNA의 3/4이 트랜스포존에서 유래한 염기서열을 가짐이 밝혀졌다. 물론 인간 등 척추동물에서는 대부분의 트랜스포존 기능이 억제당해 실제로는 옥수수처럼 트랜스포존 발현이 많이 나타나지 않는다.
항생제 내성도 박테리아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돌연변이에 의해 획득한다는 점에서 트랜스포존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다. 인간의 면역에 있어서도 이물질 침입에 대해 그에 꼭 맞는 항체생성에 있어서 트랜스포존은 매우 중요하다. 트랜스포존을 통해 창출해내는 다양성 덕에 무궁무진한 외부침입자로부터 인체를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다. 물론 트랜스포존이 혈액응고단백 형성 유전자에 끼어들어가 혈우병 아이가 태어난다든지 하는 부작용이나 질병 사례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생명체 다양성 담보의 중요한 기능에 중점을 두고 보는 게 마땅하다.
한목소리로 맥클린톡을 조롱했던 학계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그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비난받고 외면당했을 때에도, 주목받고 관심쏠릴 때에도 그녀는 그저 자신의 업무에만 충실했다. 81세에 노벨상을 받고, 유일한 동반자 옥수수를 벗삼아 열정을 불태우다가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