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대학의 하이플(위)과 플로리다주립대의 윙키
미국 대학풋볼 최고의 영예 하이즈먼 트로피를 잡아라.
6일(한국시간) 하이즈먼 트로피 최종 후보 4명이 발표됐다. 이들 가운데 한명이 오는 9일 뉴욕의 다운타운 애슬레틱 클럽에서 영예의 최종 수상자가 된다.
네명의 후보는 쿼터백 세명, 러닝백 한명 등 모두 공격수다.
특히 이 가운데 수상후보 1, 2순위로 꼽히고 있는 크리스 윙키(플로리다주립대)와 조시 하이플(오클라호마대)은 내년 1월 4일 오렌지보울에서 내셔널 챔피언십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결전에 앞서 트로피 경쟁으로 예고편을 선보이는 셈이다.
윙키는 지난 시즌 플로리다주립대를 대학 정상에 올려 놓았다. 올해 스물여덟살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늦깎이' 베테랑이다. 하이즈먼 트로피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수상을 노리고 있다.
윙키는 이번 시즌 4천1백67야드 패싱으로 1위를 기록했고,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25연승을 기록 중이다. 컴퓨터처럼 정확한 패싱과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노련함이 장점이다.
윙키가 지난해부터 정상급으로 꼽힌 데 반해 하이플은 갑자기 후보로 떠오른 신데렐라다.
시즌 전 중상위권으로 분류됐던 오클라호마대를 12승무패로 당당히 전미 랭킹 1위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쿼터백으로는 드문 왼손잡이로 1990년대 중반 NFL을 주름잡았던 스티브 영(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을 연상시킨다. 하이플은 63%의 패싱 성공으로 정확도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또 간간이 러닝백과 함께 상대 수비진을 돌파하는 '옵션플레이' 에도 능해 상대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린다.
또다른 후보는 쿼터백 드류 브리스(퍼듀대)와 러닝백 라대니언 톰린슨(텍사스 크리스천대)이다.
그러나 CNN 설문조사에서는 하이플이 43%, 윙키가 36%의 지지를 받고 있고, 주요 언론들은 윙키의 수상을 점치고 있다.
◇ 하이즈먼 트로피〓1935년부터 대학풋볼 최고선수에게 수여되고 있다.
처음에는 다운타운 애슬레틱 클럽의 이름을 따 DAC트로피로 불렸으나 36년 저명한 대학풋볼 지도자였던 존 하이즈먼의 사망을 계기로 하이즈먼 트로피로 명명됐다.
올해는 모두 9백22명의 스포츠 기자와 방송인, 역대 수상자들이 투표인단으로 참여한다.
카페 게시글
미식축구_자료실
[미국 대학풋볼] 윙키·하이플 각축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