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적성에 사는 명숙이와 금촌으로의 모임에 참석하였는데 벌써 3년째 되어가고 있다
문산에서도 같은 목적의 모임이 있어서 7년 넘게 함께 해왔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하나 둘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명숙이와 함께 금촌으로 찾아간 모임이었다
우리 모임은 매주 목요일 10시에서 12시까지 함께 하는 모임으로 아이들 처럼 여름, 겨울 방학도 있고 야유회도 봄가을로 가고
가끔은 영화도 보러 다닌다
지난 목요일은 우리나라의 궁궐을 보기 위해 서울 나들이를 하였다
명숙이는 아침일찍 서둘러 우리 아파트에 차를 주차시키고 문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며 금릉역에서 기다리는
경점씨에게 문자를 보내고 도착하니 영의씨와 둘만 있다
가을 야유회를 계획하던중 누군가가 궁궐 답사를 하자고 하여 가게 되었는데 정작 가자고 한 사람은 당일 일이 생겨
참석할수 없다고 한다
숙경씨는 갈아타는 대곡역서 함께 하기로 하였다는데 도착하여 보니 바로 전 차를 타고 떠났단다...
이래저래 우리 다섯 아줌마들의 궁궐 나들이(친정집인가?)가 시작되었다
요즘은 궁궐도 예매를 하여야 볼수 있는 코스가 있어 주말에 학생들과 파주시 유적지 탐방을 함께 하는 경점씨가
예매를 담당하였다(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따라 가기만 하면 되었다)
오늘 일정은 경복궁과 창덕궁 두군데를 돌아 보기로 하였다..(창경궁에도 가면 좋으련만 시간이 되지 않아 어쩔수 없이....)
표를 끊고 들어가서 예약한 사람들만 들어갈수 있는 경회루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막 해설하는 분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설명을 듣고 보는 경회루는 메스컴에서 보여준대로 과연~~~~~~~~
경회루에 들어오는 세개의 문이 임금님이 들어오는 문(왼쪽문),,,왕족이 들어오는문(가운데문)..그외의 사람들이 들어오는문(오른쪽)이 있다....특이한게 가운데가 임금님이 들어오는 문이 아니란다...이유는 경회루 연회장 2층을 오르는 계단이
가장 가까운 문이 왼쪽문이기에 그렇다고 한다
2층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니 기둥과 기둥 사이의 경치가 한폭의 그림과 같았다
바닥에는 3중의 턱이 있는데 제일 높은 중앙은 임금님이 앉는 자리라고 한다...
그곳에 오르니 왜 연회장인지 알것 같다......저절로 풍악을 울려라~~~~~~~~~
그곳에서 바라본 궁궐의 모습이 근정전, 사정전, 강년전, 교태전 이 일렬로 쭉 이어져 있다..
바쁜일정 탓에 경복궁의 경회루만 보고 내려오는데 각국에서 여행온 여행자들과 수행여행온 학생들로 궁궐안은
평일인데도 만원을 이루었다
광화문으로 나오니 오후에 있을 싸이의 공연을 준비하는 광장이 나왔다(서울 온 김에 공연도 보고 가잔다...)
창덕궁 구경 전에 점심을 먹어야 할것 같아 조금 이르지만 근처의 한정식집에 미리 예약을 해 놓은 곳으로 이동하였다
창덕궁 후원은 안내자의 통솔하에 개인적인 행동은 할수 없는 곳이며 안내자 보다 앞서 가서도 안된다고 한다
시간대에 따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해설을 해주기 때문에 이곳도 예약이 필수 란다
입장시간이 조금 남아 있기에 옆에 있는 낙선재로 가서 근처를 돌아 보고 왔다
창덕궁 후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다고 한다
후원의 부용지와 주합루 애련지 연경당 존덕정 옥류천등을 돌아 보았는데 돌아보는 곳곳에 있는 정자는
처음 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주위의 자연와 잘 어우러져 있었다
가장 안쪽에 있는 옥류천은 술잔을 물위에 띄우는 포석정과 비슷한 모습을 한 곳으로 바위의 한쪽에 옥류천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인조의 친필이라 하고 옆의 오언절구 시는 주위의 경치를 읊은 숙종의 작품이라고 한다
후원의 경치와 어울리지 않게 풍악(?)소리가 나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근처에 있는 성균관대의 축제기간이라
들리는 소음이란다...ㅎㅎㅎ
비원은 10여년전 인사동 구경을 갔다가 우연히 들어가 구경하게 된 곳인데 오늘 또 찾아가 보니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해설하시는 분의 말씀이 봄에는 많은 꽃을 볼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을 즐길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푸른색만 볼수 있다고 하더니 주위가 온통 푸른색의 바다이고 우거진 나무 때문에 걷는 길이 다 그늘이어서
따가운 햇살은 걷는 중간 중간 받을 수 있었다
혼자서 예약하고 오려면 쉽게 올수 있는 곳이 아닌데 덕분에 눈이 호강을 한 하루 였다
후원을 돌아 보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으니 오늘 하루 운동은 제대로 한것 같다
되돌아 오는 전철 안에서는 모두 힘이 들었는지 파김치가 되어 있었다
이제는 서울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힘이든다...공기도 탁하고
그나마 숲속에서 보낸 시간이라 많이 지치지는 않았지만 .......
서로 서로 저질 체력을 탓하며 집으로 향하였지만 후원의 정경은 오래도록 남아 있을것 같다
첫댓글 개인으로 가기에는 선듯 나서지 않는 곳인데 가게보랴 두루두루 바쁜 인옥씨
친구들과 함께해서 좋은 구경 잘하고 오셨네
암튼 운동하랴
멋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