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 후기를 원래는 당일 올리는게 저의 원칙이었으나
어제는 만행 후에 손주 뒷치닥거리 등의 쓰리잡(여기서 잡은 직업이 아니라 잡다한 일...ㅎㅎㅎ)을
치루고 집에 오니 그야말로 파김치가 되어 이제야 올립니다.ㅎ
안산자락길!
이젠 '안산'하더라도 경기도 안산을 생각하는 만행 회원은 없네요.ㅎㅎㅎ
홍 회장이 멀리 동유럽 순방으로 부재 중 치뤄진 만행이었지만
약간 기분 좋은 시원한 날씨 속에서 잘 마쳤습니다.
홍 회장이 부재 중이라서 이렇게 좋아 웃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ㅎㅎㅎㅎ
아마도 순방 뒤에 뿌려질 선물(?)을 기대하고 웃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ㅎㅎㅎ
10시 독립문역 5번 출구 앞에 집결합니다.
나오는 표정들이 재미있네요.
환한 미소에 분홍색 티셔츠가 아주 잘 어울리는 정용현 회원입니다.
조 사무총장님은 우리에게 무슨 장풍을 쏘는 것은 아니겠지요?ㅎㅎ
산책 복장으로는 참으로 간소하게 차려입었습니다.ㅎㅎ
석정수 회원과 양태선 회원의 표정은 참으로 씨크합니다.ㅎ
오는 지하철에서 혹시 멋진 츠자를 봤는데 못 따라가서 아쉬운 표정일까요?ㅎㅎㅎ
멀리 원주에서 힐탑 촌장이 나타났습니다.
손수 담은 막걸리를 그 멀리에서 공수해 오느라 허리가 휠 정도로 아팠다고하는데
만행 회원들에게 먹일려는 생각에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을 쉽게 생각하는 그 마음에 고맙네요.
그 막걸리는 조 사무총장이 짊어지고 산행을 했습니다.ㅎ
그 뒤의 교통경찰이 갑호 형님의 경례자세를 보고
"오! 할배 살아있네!" 하는 모습입니다.ㅎㅎㅎ
홍 프로가 "오늘 안산의 츠자들은 내가 다 책임지겠스!"하는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ㅎㅎ
실제로 그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후문이 있네요.ㅎㅎㅎ
백두산 원정 전투 중에 무릎 부상을 입은 이호신 회원이 아주 가벼운 몸짓으로 나타났습니다.
안 프로와 쌍둥이(?)처럼 깔맞춤한 복장이네요.ㅎㅎ
요즘 "황"씨들이 대세라고 본인이 꼭 참석해야 겠다고 막차로 신청한 황일면 회원이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나타나듯 약속시간 2분 늦게 도착합니다.ㅎㅎㅎ
안산자락길은 유모차를 끌고 걸을 수 있을만큼 평지를 걷는 것과 같아서 별로 힘들지 않지만
그래도 출발은 "화이팅!"으로 시작합니다.ㅎ
오르자 마자 홍프로가 무슨 기분 좋은 일이 있는지 아리랑 춤을 춥니다.
알고 보니 덥다고 옷을 벗는 중이었네요.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산행에 실패한 회원은 용서할 수 있지만 산행 복장에 실패한 회원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만행의 원칙을 아직 모르나 봅니다.ㅎㅎㅎㅎ
아주 경쾌한 발걸음으로 걷는 힐탑 촌장의 모습이 3~40대 젊은이 같습니다.ㅎㅎ
아마도 겨우내 스키로 단련된 몸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이호신 회원이 석정수 회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보이는데....ㅎㅎㅎ
그래도 백두산 원정 전투에 참여한 경력은 무시할 수 없나 봅니다.ㅎㅎㅎ
이런 츠자들이 지나가지만 그냥 보냅니다.ㅎㅎㅎ
인왕산이 바라보이는 전망대에서 무슨 전술토의라도 하나 봅니다.ㅎㅎㅎ
왕년에 저의 나와바리였으니 설명해 줄 수도 있었지만 사진 찍고 가이드하기에도 바빠서....
1시간 정도 걸어 중간 휴식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모두 가져온 먹거리를 펼쳐 놓으니 푸짐하네요.
힐탑촌장이 힘들게 짊어지고온 막걸리로 위하여!
막걸리가 강원도 진땡이인듯 그 맛이 서울막걸리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각종 약초를 넣어 만들었는지 막걸리 색깔이 도토리묵 색과 비슷합니다.
석 잔을 마셨더니 머리가 어찔하고 다리도 휘청이네요.
염치없는 말이지만 다음에도 또 기대됩니다.ㅎㅎㅎㅎ
후반 중간 전망에서 인증샷을 합니다.
막걸리 한잔에 기분이 모두 업되었습니다.ㅎㅎ
이쁜 츠자들이 있으면 담아볼려고 했는데
이쁜 츠자들은 산으로 안오고 백화점으로만 가는 바람에 안보였습니다.ㅎㅎㅎ
역시 유유상종이라고 키가 큰 사람은 큰 사람들끼리 어울려야 대화가 되는 듯합니다.
키가 안맞으면 대화도 참으로 곤란할 듯.ㅎㅎㅎㅎ
이 두 회원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그게 궁금하였습니다.ㅎㅎㅎ
아마도 요즘 황 씨가 대세이니 그렇게 알라고 강조하는 것은 아닐지....ㅎㅎ
안규근 프로가 오늘 컨디션이 아주 좋았는지
다른 곳에서는 중간에 땡땡이를 치는 일이 잦았는데
오늘은 맨 앞에서 너무 앞으로 치고 나가는 바람에 중간에 속도를 조절해야 했습니다.ㅎㅎ
모르는 사이에 산삼이라도 먹었나 봅니다.
양태선 회원이 개복숭아의 효능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6월 초에 따서 설탕을 넣어 효소로 만들어 나중에 물과 1:1로 섞어 마시면
당뇨에도 좋고 몸에 좋답니다.ㅎㅎㅎ
누가 만들어 주면 먹어도 만들어 먹는 것은 어렵지 않나요?ㅎㅎㅎㅎㅎ
예쁜 복사꽃 아래 서면 이 나이에도 마음이 동하나 봅니다.
미소가 마치 어린 아이와 같이 천진난만하게 보입니다.ㅎㅎㅎ
만행을 즐겁고 재미있게 마치고 독립문 앞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불러 봅니다.ㅎㅎㅎ
여기 있는 사람들이 일제 강점기에 살았다면 다 독립운동을 했거나
유관순 할머니처럼 열사나 의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ㅎ
서대문 영천시장의 석교식당에서 순대와 막걸리로 입가심을 하고
순대국과 순두부국으로 배를 빵빵하게 채웠습니다.
식사하면서 홍 회장님 생각이 많이(?) 났지만
지금 동유럽에서 엄청 재미나게 즐기고 있다는 생각에 그냥 막걸리 한사발을 마셔댑니다.ㅎㅎㅎㅎ
아마도 오늘 나온 회원들에게 특별한(?) 뭔가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ㅎ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서 영천시장의 명물 꽈배기로 후식을 하니
그 달달함과 즐거움에 행복감이 배가 됩니다.
오늘 멀리 원주에서부터 막걸리 짊어지고 오느라 수고한 힐탑 촌장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만행 회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만행은 홍 회장 복귀 후에 선정될 것입니다.
첫댓글 독한 막걸리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습니다. 담에는 쬐끔 약하게 물타서 가겠습니다. 항상 봉사하는 모습에 감사드립니다...땡큐.
그 진한 막걸리 맛이 아직 입안에 가득합니다.ㅎㅎ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와! 이젠 한편의 드라마네요. 주작가의 나레이션이 정말 환상입니다. 주마등같은 추억이 또 만들어졌어요. 감사드립니다. 동기여러분 많이 나와주세요 ㅎㅎㅎ
아니? 조 총장님 왜 그러세요?
막걸리가 아직 덜 깨셨나?ㅎㅎㅎ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역시 만행회원님들은 회장의 유고와는 관계없이,늘 정해진 패턴대로 훌륭한 만행을 즐기는 수준에 오른것 같습니다.
차기회장 주작가님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강원도 횡성에서 직접담근 막걸리를 짊어지고 참석하는 정열과
정성어린 만행의호프! 갑호성님! 존경스럽고 감사드립니다! 화사한 봄꽃만큼이나 활기에 넘치는 회원님들의 모습에
활력이 불끈 솟는군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5월에는 16일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편안한 과천대공원 삼림욕장길을 고려중입니다!
장미의계절 5월에 뵙겠습니다!
ㅋㅋㅋ 희생과 노고는 무슨? 혹 콩고물이라도 있을까?해서이지요.ㅎㅎㅎㅎ
동유럽 멋진 사진 많이 공유해주세요.
와우!
주작가의 노련한 해설과 사진은 정말 말이 필요없네요.
잘 보고 잘 읽고 또 정겨움을 듬뿍 느낍니다.
이제 우리네 삶에는 이러한 모습이 보물단지인것 같아요.
담 동기회에는 "만행특집"으로 한번 발표해보면 좋겠네요.
시간이 제한되면 대표적인 사진전으로라도요.
정말 함께한 모든 동기생들의 모습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유럽여행 중에도 댓글을 준 홍용출 회장(동기회장 이며 만행회장)의 마음을 보며 큰 박수를 보냅니다.
ㅡ짝짝짝ㅡ
이러한 대작을 만드는 주창일 작가의 야심찬 ♡만행특집♡을 기대해봅니다.
절대 부담을 드리는 건 아니구요.
보면볼수록 너무 삼삼만행 후기가 알차고 진수여서 귄해드려봅니다.
ㅡ특히 황씨가 ?ㅡ
黃씨가 대세라는 표현이 넘 좋아요ㆍㆍㅎㅎㅎ
위댓글의 최대 글자수가 300자를 넘다보니 제가 쓴글에 댓글을 또 달았으니 욕하지 마시길요.
또한번 ㅎㅎㅎ
씰대없는 좋은 말씀(?) 입니다.ㅎㅎㅎ
이거 하다가 머리 다 빠져서 더 빠질 게 없습니다.ㅎㅎㅎ
"황"씨 대세에 한번 나와보세요.ㅎ
사진동호회. 삼삼만행동호회 정말 바쁘십니다.
글쏨씨가 좋아서인지 참석한 동기생들이 더욱 멋져보입니다.
대전에도 산행 모임 하나 해야겠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