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제가 직접 일련의 사건들을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일단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메르헨 사건의 마루가 바로 제 딸입니다.
3년 1개월동안의 가출생활중 600일을 넘게 저와 생활해준 마루는 제인생 최고의 보물이었습니다.2002.8.30에는 귀중한 다섯 남매도 낳았구요(바다맘님의 쿠키 아이들이죠).하지만 12월 초에 어머니께 거주지를 들켜 급히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때 부터였습니다.어머닌 동물 혐오자였거든요.1주일 안에 짐승들을 처리못하면 모두 버리겠다는 엄명이 떨어졌습니다.야간 근무기간에 그것도 1주일이란 촉박한 시간에 정말 막막했습니다.집에 PC가 있는것도 아니었구요.결국 같은 부천에 살고 그 이유로 항상 의지했던 메르헨에게 마루와 갑돌이,갑순이,세바스찬을 맡겼습니다(크리스찬과 콩이는 입양보낸 후였구요).
그당시 제 조건은 마루는 다시 제가 독립할때까지의 장기탁묘였고 아이들을 분양하되 분양비는 멜헨에게 탁묘비 대신 주기로 했습니다.당시 마루와 아이들은 가벼운 피부병을 앓고 있기에 대형 철망과 7kg맥스캣 사료,스쿱 한통과 같이 보냈습니다.
다음날,세바스찬은 입양갈곳이 정해졌다는 연락이 왔고 저는 다시 집에 들어갈 준비로 바쁘게 지내느라 12월29일에 갑돌이의 분양처가 생겼다는 소식이후로 메르헨과 연락이 거이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멜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급히 집을 비워야 하니 마루와 갑돌,갑순을 데려가라 하더군요.순간 하늘이 노랬습니다.어머니가 제가 아직까지 아이들과 연결되있는 걸 아시는 날엔 엄청난 일이 벌어지니까요.결국 옛날에 길냥이를 보낸 인연으로 알게된 직지심경님께 SOS를 청했고 아이들은 하루만에 갈곳이 결정났습니다.
......그런데......
다음은 아래의 직지님 글 그대로 입니다.어머니 때문에 제대로 챙기지 않은 이 무능한 제 잘못으로 아이들은 길냥이와 비슷한 수준의 건강...아니,더 심각한 상태로 있던거였죠.뒤늦게 진상조사에 들어간 저는 냥이사이트마다 메르헨을 믿은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던지를 알게하는 얘기만 듣게 되었구요.
결국 직지님의 힘을 빌어 메르헨을 만나 이런 각서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