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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정보/맛집 스크랩 서대회무침이 맛없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41기 전영일 추천 0 조회 19 07.05.16 20: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서대)

 

 

(서대회무침으로 변신!)

 

서대가 맛있는 철이다. 내 기억 속에 서대회는 2년 전 순천에서 먹었던 것이다. 순천 정보고등학교 삼거리에 있던 그 집은 깔끔한 현대식 건물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다고 허름한 집도 아닌 그냥 저냥 오래된 집정도? 아니 전통이 느껴지는 분위기라고 해야 더 맞는 표현이다. 그렇다 치고.

 

영업이 끝날 무렵 들러서 극적으로 먹었던 그 맛이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 매콤새콤 무쳐낸 서대회 먹고  동동주와 입 맞추니, 술은 음식 맛을 살리고 음식은 술맛을 살려주더이다. 물론 그 맛이 전부는 아니다.

 

서대회 맛의 결정판은 지금부터다. 일정량을 먹은 다음에 밥을 넣고 비벼야 한다. 밑반찬으로 나왔던 싱거운 열무김치와 파스텔 톤 콩나물을 넣고 비벼 보시라~ 거침없는 맛의 행진! 서로 10분간은 말없이 먹는 데만 열중 하리라. 이 맛있는 서대회는 여수를 대표하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서대회로 이름난 구백식당이 여수에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구백식당까지 맛보러 가자니 시간걱정 돈 걱정 합해져서 포기. 포기한다고? 포기는 김장할때나 쓰기로 하자. 수도권에서도 서대회무침을 한다는 낭보를 접했으니 말이다. 그곳이 어딘고 하니, 맛객이 자주 가는 부천 원미구청 옆에 있는 진화장이다.

 

 

(진화장식당 밖에서, 사진 왼쪽으로는 원미구청이 있다)

 

이 집은 여러번 소개해 블로그 단골손님 이라면 대충 어떤 집인지는 알고 있지 않을까? 고흥에서 제철 해산물을 이틀에 한 번꼴로 직 배송 해 파는 집이다. 고놈들의 명단을 살펴볼까? 새조개, 키조개, 짱뚱어, 매생이, 참꼬막, 전어, 주꾸미, 맛조개... 이정도만으로도 어떤 집인지는 감이 잡힌다.

 

 

(참꼬막)

 

 

(서비스로 나온 두부지짐)

 

맛객이 찾아간 그날 마침 당일 올라온 서대를 손질하고 있다. 한 눈에 신선도에 뻑 간다. 2만원, 3만원에 팔지만 2인이라 2만원으로 주문. 언제나 그렇듯 참꼬막이 서비스로 나온다. 이놈을 볼 때마다 노량진에 있는 ‘순천식당’이 생각난다.

 

그곳의 메뉴도 이곳과 비스무리 하지만 참꼬막을 1만5천원이나 받아먹는 게 다르다. 인사동에 있는 ‘여자만’ 은 1만2천원이지만 양은 순천식당의 1.5배정도 많다. 진화장에서 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맛 봐야 할 게 있다. 작년 김장철에 담근 백김치다. 그러니 숙성이 잘 됐으리란 짐작은 어렵지 않다.

 

 

(배추 백김치)

 

 

 

 

(사진에서 숙성된 맛이 보이는 듯하다)

 

우유처럼 뽀얀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맛을 보면 진국이 따로 없구나 싶다. 국수를 삶아 후루룩 먹고 싶도록 유혹하는 놈이다. 서대회무침이 나왔다. 주꾸미나 전어처럼 철이 되면 언론의 조명을 받는 음식은 아니지만 그래서 이 맛을 아는 사람들만 먹는 서대회무침이다.

 

 

(서대회무침 20,000원)

 

 

 

(소주. 맥주. 막걸리와 잘 어울린다)

 

물렁물렁한 멸치회무침과 달리 잘근잘근 씹히는 촉감, 여기에 새콤매콤 어우러지는 맛의 조화. 어느 누군들 한 번 맛보면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맛이다. 입맛 당기고 술맛 당긴다. 어느 정도 먹었다면 앞서 얘기한대로 밥을 비빌 차례다.

 

 

(서대회와 미나리 호박나물을 밥에 얹었다)

 

 

(일본에 초밥이 있다면 우리 한국에는 비빔밥이 있다. 비빔밥은 우리 식문화를 대표하는 양념의 문화와 쌈의 문화와 일맥상통한다)

 

 

(자 비벼주세요~)

 

 

(쓱삭~ 쓱삭~)

 

 

 

(비빔밥이 팍팍 줄어들고 있다. 서대회무침은 이 맛을 경험하기 위해 먹는지도 모른다)

 

콩나물과 열무김치가 있다면 노래가 나오겠지만 없어도 걱정은 마시라. 대타가 있다. 이날은 미나리나물과 호박나물이 대역을 맡았다. 쓱싹~쓱싹~ 자 서대회무침에서 맛의 결정판!  비빔밥이 완성되었다. 꿀꺽! 침 삼키고.... 한 숟가락 떠서 아~

 

 

 

옥호:진화장
전화번호:032)666-5501
주소:경기도 부천시 원미1동 63-7
위치:부천 원미구청 오른쪽 골목
대표메뉴:서대회무침(2만원. 3만원) 새조개,키조개(3만5천원),매생이국(5천원), 짱뚱어탕(8천원)
주차:여러대 가능

Tip:제철에 난 해산물을 보성 벌교에서 공수해온다. 달지 않게 만드는 밑반찬이 먹을 만 하다.

 

 

 

 

2007.5.9 맛객(블로그= 맛있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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