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굽이굽이 산복도로 부산 영주동에서
김먹자 (13살, 요키)
김딸기 (12살, 코카)
김완두어린이 (7살, 요키)와 함께 사는 김창숙입니다.
위의 인사말처럼 저는 부산에 사는 33살 아낙입니다.
작은 법인회사 과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서방님은 잘살아보세, 우리도 함께 잘살아보세~하며
눈뜨고 코베어 간다는 서울에 상경하여 혈혈단신 서울드림을 꿈꾸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우리는 월말부부이지요. 한달에 한번 보는... (-_-)
이렇듯 본의아니게
반 강제적(?)으로 청산과부 생활을 하다보니
솔직히 먹자/딸기/완두에게 집착하는 편입니다.
마치, 나란 여자는
먹자 딸기 완두라는 태양을 끝없이 자전하는 지구행성 같단 생각도 들구요... ㅋㅋ
그럼 우리집 태양별같은 존재인 먹자네집 3종세트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
.
.
.
.
.
.
.
서방님께서는 먹자 / 딸기 / 완두를 '이상한 생명체 3종세트' 고 통합하여 부릅니다.
진돗개나 리트리버같은 등치 산만한 아이들만 개로 인정하는 겁니다.
이러한 그의 지론에 따르면,
요크셔테리어 같은 소형견은
'개쉑퀴가 개쉑퀴같지도 않은 것'으로 분류되어
우리집에서 쪼금 큰 햄스터(?)로 분류됩니다.
(아...; 욕쓰면 안될것 같아 나름 언어순화했는데 개쉑퀴라는 단어..죄송합니다)
조금 큰 햄스터 1번) 13살 요크셔테리어 먹자.
먹자네집 서열 1인자. 성격 까칠하고 예민감 작렬함.
현재 심장병으로 2차중증 병원 내원중. 요몇일 전 방광결석 수술함.
1번보다 조금 더 큰 햄스터 2번) 7살 요크셔테리어 완두어린이.
먹자의 처음이자 마지막 유일한 딸.
우리집 제일 꼬봉. 소심하고 겁많음.
그리고 약간 지능지수 떨어짐.
똑똑이 먹자배에서 나온 소생이 아닐꺼란 생각도 가끔해봄.
그 왜...인큐베이터에서 신생아들 뒤바뀐것 처럼.. (-_-)
그리고..
.
.
.
.
.
.
이상한 생명체 3종세트의 하이라이트.
12살 코카스파니엘 김딸구.
다윈의 진화론이 설명되는 수제(手製)의 달인.
야근으로 늦게 퇴근하는 날엔
앞발로 직접 냉장고 문짝 열고 음식 꺼내먹는...
손은 뒀다가 어디에 쓸래?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녀석.
저 사진 한장으로 모든것이 설명되는 아이...
밥상위에 사료 손으로 집어 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ㅎ;
잦은 병치례와 3년전 대수술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온 기적같은 아이예요.
딸기는 활동량이 많은 중형견이고 코카스파니엘 특유의 밝은 아이입니다.
천성이 착해 순종적이며 입질을 안하는 아이입니다.
제가 엄마이기에,, (팔)불출 산을 등정하는 자랑질이 아니라 정말 그런 아이라구요... ^^;
가끔 냉장고를 테러해서 야단맞지만 혼나고 5분후면 혼났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단순함을 보입니다.
그래서 꼭 냉장고 문짝에 청테이프를 발라놓고 출근하게 만드는 번거로움을 보태어주어요.
서방님의 지론에 따르면,
딸기는 단세포 아메바 라서 그런거랍니다.
김딸기를 잘라놓으면 김딸기 두마리로 세포분열 한다합니다.
그래서 딸기는 다른 2종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딸기가 세포분열 하지 않도록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합니다.
서방님은 이렇게 아이들을 하대하듯 부르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정이라는 것, 사랑이라는 것, 진심이 깊은 사람이기에
저 하나만 바라보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부산으로 장가살이를 왔다는 걸요.
이 세상 누구보다 '이상한 생명체 3종세트'에게 각별하다는 것을요.
이것으로 먹자네집에 사는 서방님과 저와 이상한 생명체 3종세트의 소개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먹자네 3 종세트"
명랑만화 읽는듯하네요. ^^
재미있게 알콩달콩 사시는모습이 눈에 선히그려집니다. 먹자. 딸기. 완두
시리즈 부탁할게요. -0-
낮엔 회사서 일하고 밤에는 개시중을 들어야 하는 몸이라
매일매일 소식전하지 못해도 종종 들러 먹자네집 시리즈 소식 전하겠습니다.
처음 가입한 신규회원에게 이리도 따스히 관심가져주시니 감사함에 눈물이 핑그르르~
아이공~~ ㅎㅎㅎ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서방님 아니 계셔도 하나도 외롭지 않겠어용~~~
행복하고 알콩달콩한 얘기 마니마니 해 주세요~~~
서방님 아니 계시니 외롭진 않은데 노동력은 일당백입니다.
서방님 계실때는 김딸기 반신욕시키고 드라이할 때 참 든든했는데...
이젠 목욕탕 정리도 못하고 나와서 딸기 말리기 바쁘니... ㅠ_ㅠ
딸기는 혹시 사람 아니예요? 어떻게 강쥐가 냉장고 문을 다 열 수 있죠? 신기...
제가 오바는 해도 거짓부렁은 안해요. ㅎㅎ;
@꽃밭에서 냉장고 여는 기술의 취약점이군요. ㅎ
아, 완두가 먹자의 딸이었군요!
어쩐지 똑 닮은듯이 예쁘다 했어요.
딸기는 정말 사람 다 됬나봐요. 손을 사용할줄 아는~~
견생차 12년... 이제는 냉장고 문짝도 손으로 열고 닫는 신기술을 습득했어요.
태초에 사람도 작은 먼지에서 부터 시작해서 진화하여 지금의 인간이 되었다고 하잖아요.
딸기도 앞으로 10년만 지나면 지금보다 더욱 눈부신 진화과정을 거쳐 직립보행할지도 몰라요...ㅎ
이상한 생명체 3종세트 자주 보여주세요.
컴퓨터가 회사에 밖에 없어서 (전자파가 개한테 안좋다고 하여 집에 컴퓨터 내다버렸거든요;)
일하는 중간중간 글을 써요. 그래도 짬내서 종종 글 쓸께요.. ^^
ㅎㅎㅎ.. 읽고 있는 동안 입가에 웃음이 ~~
먹자. 완두.. 인형인줄 알았어요. 우찌 저리 이쁜 아가인지..
님의 가족 만이 누릴수 있는 행복 한 이야기..
아이들 셋이 있으니 서방님 그리워 할 시간도 없을 것 같아요.
딸기는 아.. 코카 .. 머리 좋아요. 간식 통을 열고 한통을 다 먹어서
기암 하듯이 놀라 본적이 있지요. 딸기는 머리가 엄청좋은거에요.
먹는것에 관하여 신공을 부릴줄 알지요.
먹자와 딸기.. 완두가 만드는 행복한 이야기 해 주시러
자주 오세요. 읽는 내내 행복함이 뭉클 뭉클 뛰어 오릅니당.. ~~
먹자 딸기 완두..
셋다 돌아가면서 병치례가 잦은 요즘,
내 마음의 비루함이 술로도 해결안될 만큼 지칠때도 있지만.
나는 먹자네 3종세트의 엄마니깐 긍정의 힘으로 글을 씁니다.
기쁘고. 유쾌하게. 가볍진 않은 진중한 발랄함(?)으로 살려고 노력해요.
그런 노력이 글에 비춰지는거 아닐까요? ^^a
꺄~~~꽃밭에서님
울집 럭키(요키) 입원시키고...
(췌장염이라네요...)
너무 마음이 안좋아 들렀는데
반가운 이름 딸기 완두 먹자가 있네요.
이곳에서 자주뵈요.
아이들 때문에 마음이 안좋으면
찾게 되는 곳이랍니다...
럭키소식 블로그통해 읽었어요.
3.7kg이 주는 존재감이란 제목이 마음에 확~ 꽂혔어요.
먹자, 딸기, 완두 셋다 몸무게 더하면 16.3kg이예요.
내 몸무게는 60kg이니 나는 셋에게서 3배의 존재감을 더 받겠지요...
아니요, 아니예요.
칠멍이네 믿는구석님과 저는 어쩜 우리 애들한테 600만톤의 위안을 받고 사는지도 모르겠어요.
존재감이라는 것이 그리 무거운가봐요.
힘내세요. 믿는구석님과 나를 인연을 맺게해준 럭키이니까...
나는 럭키가 췌장염을 극복하는 무쇠 체력이 될꺼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울집 버들이도 잉코에요 넘 반가워 댓글달아요... ^^
냉장고를 열다니~ 대단한데요?
울 버들이는 서랍열고 간식 스스로 꺼내 먹어요 ㅋㅋ
코카들이 정말 똑똑한거같아요
딸기가 우리 버들이랑 아주많이 닮았네요
서랍을 어찌 열어요? 발가락 마디가 구부러지는 것도 아닌데.
빼다지 손잡이에 손꾸락을 걸어야 열리는 거잖아요.
버들이 스킬 대단한대요!!!
딸기보다 한층 강화된 스킬이예요. ㅎㅎㅎ
네~~ 손잡이에 앞발 넣고 땡겨서 서랍 열고 빼묵어용
신기방기쇼 나갈 멍뭉이들 많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