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일은 헌법에도 나와 있는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자, 국민이 국가에 권력을 준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0월 29일, 정부는 국가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무능함으로 인해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어제, 그날의 책임을 묻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고자 수많은 시민들이 차가운 초겨울 바람과 싸우며 한곳에 모였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국민과 민주당이 한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이태원 참사는 단순 사고가 아니라, 국가의 직무유기로 인해 벌어진 재난이기 때문입니다.
일수차천(一手遮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제 얼굴을 가릴 수는 있어도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그저 길을 걷다 소중한 친구를 잃었고,
누군가는 평소와 같이 퇴근하던 길에 가족을 잃었습니다.
막을 수 있는 사고였고, 막아야만 했던 재난이었습니다.
우리 정치권은 진상 규명을 통해 참사의 재발을 막고, 국민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가가 국민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159명의 희생자분들의 명복과 생존자분들,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민주당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