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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이 내년 6.4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나서기로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의소리 |
'안철수 신당' 접고 “교육행정가 적임” 주변 권유 수용...예비후보 모두 12명
고충석 전 제주대총장이 내년 제주도교육감선거 출마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은 아직 출마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신중론을 보였으나 고 전 총장 주변에서 출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11명의 후보가 나서는 난립양상, 그리고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혼전 속에 국립대학교 총장 출신인 고 전 총장 출마는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각 후보 진영을 진장시키고 있다.
고충석 전 총장 핵심 측근에 따르면 고 전 총장은 내년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것으로 사실상 뜻을 굳혔다.
고 전 총장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여부로 고심을 거듭해 오다 교육자이자 교육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십분 살려 봉사하는 게 지역사회를 위해 더 유익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총장은 교육감선거와는 거리를 둬 왔으나 얼마 전부터 “교육행정가로서 적임자”라는 주변의 권유를 상당히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 전 총장은 이 문제를 놓고 지인들은 물론 각계 인사들로 접촉하다가 최근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복수의 지인들이 전했다.
그의 측근 인사들은 출마를 전제로 한 조직 및 인재영입 준비에 들어갔다. 또 지난주 고 전 총장 진영으로 추정되는 쪽에서 고 전 총장을 놓고 여론조사를 돌렸으며, 그 결과에 무척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 전 총장 쪽은 자신들이 여론조사를 돌렸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고 전 총장이 포함됐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우리가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고 전 총장은 연말을 넘기면서 최종적인 의견수렴을 끝내고 내년초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고 전 총장 한 측근은 “고 전 총장은 제주대학교 총장시절 중앙정부 예산절충과 대학내부 혁신 등 교육행정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이미 검증 받은 바 있지 않느냐”면서 “이제는 교육감도 제주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중앙정부를 통해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의 질적 변화를 유도해야 할 시점에서 고 전 총장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다. 주변에서 강하게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출마 결심을 거의 굳힌 건 맞지만, 아직 이를 대외적으로 공포하기에는 본인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면서 “조금 더 광범위한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안철수 신창 진영으로부터 합류해 달라는 제의를 받아 온 고 전 총장은 최근 서울 안철수 의원측 인사와 만나 창당과정에 합류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충석 전 총장은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주변으로부터 교육감선거에 나서달라는 강력한 권유를 받는 있고, 또 고민하는 것도 맞다”면서 “그러나 출마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전 총장이 내년 6.4 제주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사실상 굳히면서 그동안 정중동으로만 흘러왔던 교육감선거 판도 출렁거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