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84, 귀한 약초를 선물 받다.. 미소향기 지행 22,12,10
노을이 아름다운 날이다. 많은 이들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서둘러서 가벼운 차림으로 길을 나선다.
남해의 어느 바닷가인데..어릴 적 고향이라 여겨진다.
해안으로 높다란 바위들이 있는데 풍화작용으로 인하여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다.
아마도 큰 배를 타고 온 듯한데
작은 거룻배로 사람들을 내려주고 하는 모습들이다.
더러는 산으로 오르기도 하고..
더러는 바위며 바다의 풍광을 보면 끼리끼리 웃으며 지낸다.
작은 동산 같은 곳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른다.
밀물(들물) 때는 이 길을 통하여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약간 산 어귀로 해서 오솔길이 생겨난 그 길을 가고 있다.
그러던 중에 약초를 발견한다.
줄기는 마치 나무와 같이 건실하게 뻗어 올랐고
여러 아마도 7~8개 이상의 굵은 줄기와 뿌리를
안고 있는 모습이 뿌리는 엄청 크고 귀한 약제임을 알 수 있다.
삽주의 잎과 비슷한데 삔 둘러서 잎이 피어있다.
현생에서는 볼 수 없는 약초라 여겨진다.
삽주의 잎은 보통 2개거나 아니면 3개까지의 잎이 붙어 있는데,
잎자루가 8개 혹은 무수히 많은 잎들이 겹쳐서 달려있다..
약초를 캐려다가 생각한다..아니 이 약초의 귀한
기운을 마음으로 받아서 인연 따라 나누리라. 며..
이 약초의 기운을 마음으로 받는다. 는 심결로 마음에 심어 둔다.,
필요시에 꺼내기 쉽도록 이 마음 밭에 심어두고
인연 따라 약의 기운과 향기들을 항상 쓰임 하리라는 마음으로..
누군가는 캐지 않았느냐며 말을 할지도 모른다.
아니다 그것은 목전의 이익에만 눈이 먼 소경의 처사 일 뿐...
심안으로 천지를 보는 이는 마음 밭에다 심어 둔다.
즉 네 것 내 것이 아닌 모두의 것, 즉 인연 따라 오고 갊을 의미함이다.
약이란 필요 처에 필연으로 얻어지고 쓰여 지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에 심은 후에 일행들이 서둘러 길을 간다.
푸른 물결 넘실대는 바다에는 금빛 물결이 일렁이고
서천 멀리 서방정토 가는 길이 훤히 열려있는 날이었다.
금빛석양이 길을 일러주는 바다를 향하여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이 인연공덕으로 선과의 움이 돋아나서
일체 어둠 해원하옵고 인연들 손에 손을 잡고
대성불도 이루지이다...미소향기 지행 합장
꿈을 꾸고 난 뒤의 여운을 잊지 않기 위해 서둘러서 글을 쓰다.
이 인연공덕으로 부처의 싹이 돋아나서
거룩한 붓다가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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