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이 땅에 살게 되면서 단 하루도 태양이 떠오르지 않은 날은 없다. 심지어 인간이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그날에도 태양은 떠올랐고 슬픔이 지속되던 그 다음 날에도 역시 태양은 떠올랐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있던 그 시간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슬픔을 잠시 어둡게 하시는 것으로 표현만 하셨지 구름 뒤에서 태양은 계속해서 빛을 내도록 하셨다. 여전히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피조물을 돌보는 자신의 일을 변함없이 하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미쁘심과 신실하심이다.
그가 만일 자기만 생각 하시고 그 신과 기운을 거두실진대 모든 혈기 있는 자가 일체로 망하고 사람도 진토로 돌아가리라 욥기 34장 14-15절
자연의 법칙을 정하시고 창세 이후 신실하게 지켜 온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 대한 은혜의 언약을 동일하고 신실하게 지키신다. 돌이켜 보면, 단 한 번도 주님은 우리를 향한 신실하심을 거두신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아직 은혜 안에서 주님을 변함없이 부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나 행위 때문에 우리를 버리시려 했다면, 진작 우리를 버렸을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넘어지며 우리 앞에 세우신 표준에 미달하곤 한다.
우리는 연약하고 악하기도 한 육체를 가지고 있으며 유혹이 많은 이 세상에서 강한 적 사탄에 의하여 끊임없이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직도 신앙을 지키고 있는 것은 틀림없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지켜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변함없이 성령의 내적 증거에 의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인시켜 주시고, 우리가 넘어진 그곳에서 다시 일어나 천성을 향해 걷게 하신다. 흔들리고 넘어지고 자빠지면서도 여전히 천성을 향해서 기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주님의 신실하심 때문이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란 찬송 가사가 오늘은 나의 간증이 되어 마음으로 불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