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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글 무주
정군수 추천 0 조회 132 11.07.19 05:35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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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7.20 12:52

    첫댓글 광활한 국립공원 덕유산에 기대어 살고 있는 원추리꽃, 열목어,사랑하는 사람 마음, 길 잃은 구천동,풀냄새 나는 사람, 수평선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네요. 산 같은 바다인지, 바다 같은 산인지 물아일체에 흠뻑 빠져 봅니다. 케이블카가 없었던 그 시절, 몇시간 동안 빗줄기 같은 땀을 뻘뻘 흘리며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반겨주는 것이 함초롬한 안개 속 원추리꽃이었지요. 지구 밖에서 첩첩산중 속 무주 자락을 그려 놓은 듯 큰 폭의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얼마전 장대비가 쏟아질 때 무주군 안성면 용추폭포 앞 민박집에서 밤새도록 빗소리를 들었는데 다시 한 번 무주로 날아가고 싶습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

  • 11.07.21 08:34

    원추리꽃만한 산 하나 메고 가는 나그네는 참 행복하다고 느껴집니다. 만고풍상을 겪고 관조의 눈으로 살아가는 시인 한 분 만납니다. 저는 여름휴가를 몇 번 무주리조트에서 보냈어요. 밤에는 여러가지 행사가 있는데 볼거리도 많고 주변 경관도 아름답고 정말 꿈과 낭만이 흐르는 곳입니다. 생에 찌든 마음들 훌훌 벗어던지고 사랑하는 사람과 올해도 가고 싶습니다. 갈 때는 꼭 교수님 시 무주도 가지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1.07.24 08:30

    "무주구천동이 그저 구천동인가/ 발 닿는 곳 다 다녀도 닿지 못하는/ 사랑하는 사람 마음이 구천동이지"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먼 사람입니다. 평생을 같이 살았습니다. 한 솥 밥 먹고 한 이불 덥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날수록 알 수 없는 사람이 아내입니다. 아내가 내 마음을 몰라주어서가 아닙니다. 세상의 누구보다도 내 마음을 잘 알지요. 그래도 아내가 미안하고 조심스럽고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무주 구천동에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 알 수 없는 산과 계곡. "무주에 갈 때는....원추리꽃만한 산 하나 메고 간다" 알 것 같으면서도 알 수 없는 무주 구천동과 원추리꽃 같은 내 아내./ 감사합니다.

  • 11.08.01 20:00

    출근을 하다 길가에 피어있는 원추리꽃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꽃을 거꾸로 보면 꼭 작은 산 모양이거든요. 시인이 짊어지고 오르려고 하는 그 원추리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시인의 삶은 고뇌도 번민도 꽃처럼 정화되어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왜 글을 쓰는지도 알았습니다. 끈임없이 자신을 걸러내는 작업이 행복해서 입니다. 무주에서의 발걸음이 가벼워보이시는 것을 이시에서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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