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포항시 요트협회 회장님이 산을 끊은지 10년이 넘었는데,,,황군 비박하는거 보니 옛 생각도 나고
한번 같이 가자고 해서 내연산 비박 계획했다.
현재 회장님 연세 일흔넷,,,ㅎㅎ 예전 유학시절 알프스 몽블랑등 사천미터 이상급 고산등반 기록도 많고
국내 산에선 등산로 개척도 많이 하셨다고 들었는데, 산을 떠난지 10년이상 이라는 긴 시간이 걱정되어 가까운 동네 산으로
일정을 잡았다. 처음 산행 계획은 경북수목원-매봉-향로봉(비박)-삼지봉-보경사(왕복7시간 코스) 코스로
셋팅했다 하산당일 향로봉-하옥교 방향으로 루트를 수정해서 안전하게 산행을 완료.
회장님 댁이신 청하공소,,, 책상보고는 무슨 전자회사 as센터인줄 오해 할수도 있는,,,ㅎㅎ
여기서 간단하게 회장님 양력소개,,,
검도7단, 조정헌 회장님 양력
1939년 평양에서 출생한 조정헌 회장 신부님는 가톨릭대학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을 졸업하고 1966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오스트리아 유학시절인 1965년 알프스의 최고봉인 몽블랑을 정복 및 수차례 해외 고산등반 기록.
이후 1966~69년 로마 유학 후 1970년 계산주교좌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고령 본당 주임, 군종, 광주가톨릭대 교수, 화원본당 주임, 대구정신병원장, 대구시립 희망원장, 동명·논공본당 주임,
논공 가톨릭 병원장, 대구 가톨릭대학 교수 및 대학원장· 사무처장, 죽도·송현·대해본당 주임.
2003년부터 4대리구 주교 대리로 봉직후 퇴임.
현재 포항시 요트협회 회장님, 검도중앙회 이사
출발전부터 신자님들이 회장님 댁으로 픽업 나와 있어 내 차는 주차 해두고 편안하게 수목원으로 드랍,,,
수목원 코스는 현재 5월달까지 폐쇄된 구간,,,회장님은 숲사랑지킴이,,,국가에서 발급해준 전국 어느 산이건 통제된 구간도
들어갈수 있는 허가증이 있었지만, 개뿔도 없는 나 때문에 입산 통제 요원 앞에서 돌아섰다,,,
14:26분 수목원을 지나 등산로가 없는 지점에서 매봉까지 치고 올라가기러 결정하고 신자님들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
수목원 지나 야산으로 급경사면을 치고 올라가 산행시작,,,소나무 와 참나무 아래 참꽃 군락지여서
치고 올라가는 데 고생 많이한,,,
15:03분 입산후 30분 경사면을 치고 올라가 등로와 만남,,,
향로봉을 향해 가던중,,,시간 단축해볼 욕심에 또다시 등로를 이탈해 향로봉 정상으로 치고 나가다
경사면이 심하고 눈도 많고 개골이 너무 깊어져 다시 터닝,,,,질러갈래다 고생 더 해버린,,,^^;;
죠 멜빵식으로 된 등산바지,,,예전 구라파에서 사오신 거라는데,,,다음 유럽 가실때 부탁드려야겠다,,,^^
땀나신다며 티셔츠 다 벗어버리고 내의만 입고 산행하시는,,,^^;;
17:09분 꽃밭등 정상 도착,,,
18:15분 이젠 해가 많이 길어 졌다,
오후 6시 넘어 향로봉정상 10분거리 남겨두고 넓은 박터를 발견하고 베이스캠프 정비,,,
텐트 설치하자마자 젤먼저 회장님이 챙겨오신 양주와 소주 냉장,,,
그리고 식사준비,,,식수는 텐트안 바닥에 쌓인 눈을 긁어모아 공수,,,
술안주겸 반찬으로 준비한 무채말이와 오징어무침회,,,
19:30분 비박의 "산에서 잔다", 다음으로 큰 즐거움인 "산에서 먹는다"의 식사시간,,,^^
스노라인 뉴필드핵사돔,,, 이번 산행을 위해 산행 2틀전 구입,,,
겨울 비박 만큼은 이놈이 갑일듯,,,
오늘 첨으로 찍는 단체? 사진ㅎㅎ
식사후 눈 녹인 물에 잡냄새를 제거하고 풍미를 더하기 위해 누룽지 넣고 끓인후 날진통에 넣고 취침준비,,,
침낭있으시다해서 큰 걱정 안했는데,,,가져오신 침낭은 춘추용^^;;;
내 침낭에 들어가기 눈치 많이 모였지만, 예전에 매트리스도 없이 비박 많이 해보셨다고 문제 없다 하셔서^^;;
가뜩이나 바닥도 없는 텐트인데,,,대단하신,,,^^
배낭안에 아이패드까지 챙겨오신,,,^^
21:40분 취침준비 완료,,,아침 일출미션을 기대하며 침낭안으로,,,
첫댓글 회장님께 빨리 인사 드려야겠네.. 군종이시면 같은 대위 출신..ㅋ 우리 집안이 또 카톨릭집안이잖아~ 사촌형들 신부님이시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