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있다 길래
애련/조은주
그대가 그랬어요
그리움 있다 길래
한번 찾아봤어요
때론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때론 쓰디쓴 슬픔을 주고
내게 큰 위로가 되고
삶의 향기가 되었어요
그대 가슴에 피어난
그리움의 꽃은
시들지 않는 꽃이 되고
깊은 연정의 메아리 가슴속 깊이 남고
그대와 내 사랑에 꽃이 되었나 봐요
그리움 있다 길래 한번 찾아봤어요.
애가 타
애련/조은주
타는 불꽃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으리
그대와 사랑의 열기는
무엇과도 비할 수 없기에
남긴 자취만 어루만지고
보고픔에 몸을 떠는 난
폰 시그널 소리에
온 신경을 곤두 세우고
온다는 기별 기다리지만
쉽사리 소식 없는 그대
애타는 내 마음
봄 눈 녹듯 녹아드는데
홀로 목이 쉬도록
그대 이름 불러봐도
온 방 고요 속 정적만 맴도는데
어서 가버려라 애타는 이 밤아,,,.
그대 뒷 모습은 항상 그립다
애련/조은주
외면하려 해도
또렷이 보이는 그대 뒷모습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내 마음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흐르는 아련한 그림자
낙엽 지고
초 겨울바람이 스쳐가는
둘만이 걷는 작은 신작로
사랑하면서도
늘 그리운 애틋한 사랑은
가슴속 詩를 쓰라하네
서서히 날은 추워지고
마음속 애달퍼하는
그 사랑 더욱더 깊으리,,,.
내 님에게
애련/조은주
저무는 노을 바라보며
까만 밤 오기 전 내 마음
님에게로 달려가고
그 마음 놓칠세라
허겁지겁 뜀 박질 해 보지만
이 몸 따라가질 않는구려
세월이 야속해
왜 그 긴 세월
무슨 모진 장벽이 가로막혀
이제야 님의 손 잡았는지
흘러 간 세월에게 묻고 싶으리
숯 검댕이 된 내 마음 놓아두고
님의 따스한 숨결 느껴도 될는지를,,,.
구름먹은 달무리
애련/조은주
그대 감싸 안고
빙빙 도는 구름 무리들
그대 어루만지며 흘리는 눈물
별빛이 수군거리며
떠나는 달무리 한 줌에
정녕 그대 가슴속에 남은 사랑
흘린 달무리 눈물은
누가 씻겨야 하는지
눈물꽃 바람꽃 한데 모아
구름 꽃이라 말할까
님 사랑꽃이라 말할까
차라리 이별 꽃이라 말하렴
그대는 내 가슴
한 줌 흘린 마음속
달무리라 여기리오,
휘청이는 이별
애련/조은주
너무 슬피 울거나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떠난 사랑이 찾아 오나요
인연의 굴레속에
마지막 잎새 눈물처럼
그저 사랑이 흔들린 건 아니라오
서로의 가슴속
사랑앓이로 흘린 눈물
휘청이는 이별의 흔적 되리
너무 미워도
그렇다고 그리워도 마세요
사랑은 가슴으로 하는 거니까
한동안 힘들지만
사랑이란 이별이란 다 그런 거래요
눈물의 흔적이 언제까지 남을지,,,.
보슬비 그 사이로
애련/ 조은주
보슬 비 또르륵
그대와 함께 거닐던 소롯길
어린 논가에 흔적 남기고
그 비
작은 물 여울 남기는 파장
행여 누가 볼세라
도둑 입 맞춤에 붉혀진 사랑
보슬 비 그 사이로
그냥 그대 옆에 있어도
그리움만 남네
누구라 말할까
그 누구라 말할까
가슴속 애태운 사랑은
나도 몰래 떨구는
보슬비 같은 사랑
그 사랑이
내 애간장을 태우네.
몰라
애련/조은주
꼭 그러더라
나보고 사랑하느냐 묻기에
노을빛 얼굴로 몰라했지
또 그러더라
나 보고 그리웠어요 묻기에
눈가에 맺힌
촉촉함 감추고 몰라했지
알면서 묻는 그대는
얄미운 사랑의 개구쟁이
몰라하는 난 알고 보니
사랑의 내숭쟁이였나 봐요
이 가을
떠나려 준비하는
서리꽃 이별이
왜 이리도 그리움으로 날
어루만지는지,,,.
네온만 몸부림치는 골목에서
애련/조은주
행여
네온이 흘러내릴까
달빛에 흐르는 초겨울
기다림이
언제까지 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리움에 잠든 밤
모퉁이
골목 어귀에
홀로 기다리며 멀 때처럼
말없이 서있는 네온의 흐느낌
뼛속 깊이 파고드는
밤바람에 그대 보고픔은
그리움으로 변해 나를 울리네
네온만이 몸부림치는
집 앞 골목길의 밤에,,,.
사랑의 답장
애련/조은주
한 낮
그늘진 담장 밑에
말없이 앉아 있는 꽃
그리움이 그늘처럼
그대를 드리 울 때
그대 사랑도
말없이 있으련지요
사랑은
말없는 미소보다
흔들리는 꽃향기가
더 아름답듯
그대 사랑을
내게 조용히 보내세요
그 사랑에
그리움과 보고픔의
답장을 드리우리다.
몰라
애련/조은주
꼭 그러더라
나보고 사랑하느냐 묻기에
노을빛 얼굴로 몰라했지
또 그러더라
나 보고 그리웠어요 묻기에
눈가에 맺힌
촉촉함 감추고 몰라했지
알면서 묻는 그대는
얄미운 사랑의 개구쟁이
몰라하는 난 알고 보니
사랑의 내숭쟁이였나 봐요
이 가을
떠나려 준비하는
서리꽃 이별이
왜 이리도 그리움으로 날
어루만지는지,,,.
보고픈 그대
애련/조은주
까만 밤
그리움은
밤새 나를
흐느끼게 하는데
그대가
그만큼 사랑을 한다면
그 사랑을 받는 나 역시
같은 마음 아닐까요
사랑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기에
버들강아지 솜털 되기 전
꽃 향기 타고 날아와
예쁜 사랑 손 잡고
어루만져나 주시지,,,.
연꽃 향기 틈사이로
애련/조은주
꽃이 되어
바람 타고 향기 날리는
곱디 고운 연꽃 향기
님의 사연
전해주는 그리움
뭍으로 올라와
하늘가 구름 되어
그대 사랑 따스한 향기
님이라 불러 보고
꽃이라 불러주는
사연 깊은 사랑
인연의 끝엔
아련한 그리움 쌓여가는데
이 밤
연꽃 향기 틈 사이로
님은 곱게 내 영혼
어루만지네.
설(雪)아 설(雪)아
애련/조은주
하얗게 뒤덮인
그대는 하얀 눈물입니까
쓸어도 쓸어도
가슴속까지 뒤덮인 설(雪)아
이별이 아쉬워 하얀 흔적 주나요
설(雪)아
가슴속 차고 드는
그대는 내 마음속 하얀 꽃
그 꽃 피어
햇살에 눈물 되어도
그대는 슬퍼 말아요
세상 모든 게
눈물로 시작되어
눈물로 돌아가는 흔적이기에,,,.
인생은 빈집이려네
애련/조은주
머물다
그렇게 머물다 가려 하지만
세월은 우리네 生을
가만두지 않는 거라네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는 세월처럼
그렇게 덩그렇게
빈 집만이 나앉아
집 바귀만이
처마 밑을 지키고서
노을이 그리움만
어루만지고 있더이다
세월아
恨 많은 세월아
천지를 손안에 휘감던
영혼은 간데없고
하얀 구름 떠안은
그대 흔적의 푯말만
우리 가슴 뒤 흔드는
삶의 숨결만이
구름처럼 떠돕니다.
애련/조은주 17.12.13. 11:58 new
삭풍의 넋
겨울
한서린 바람
차디찬 북쪽에서
남몰래 스쳐가는 바람이여
한맺힌 눈물
가슴에 아리며
두고온 님의 마음
어디에 감추리까
더디고 더딘
눈물 바람이
삭풍에 감싸 안고
울며 불며 떠나는 이방인처럼
그대가 흘린
아스라한 눈물은
삭풍되어 떠나누나.
( 시인님의 귀한글에
좁은 마음으로 답시를 올립니다)
금쪽 같은 댓글
애련/조은주
그대가 소중히 주신
마음속 깊은 댓글에
난 오늘도 기쁨의 미소 지었지요
긴 글 짧은 글
모두가 바라보는
귀한 인연이라 여기며
한 줄 한 줄
금쪽 같은 댓글에
오늘도 마음속 詩를 꺼내보네
때론 채찍 같은
때론 아련한 댓글이
내 가슴속에서 파도와 같은 마음
난 오늘도
그대가 주신 댓글에
내 영혼을 담은 답글을 쓰네.
무(無)
애련/조은주
있는데
없는 것처럼
없는 데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바람
보이지 않는 바람
나뭇가지 흔들림은 바람 있는 것
잠잠히 미동 없는 건
바람이 떠나버린 것
무(無)에서
무(無)를 낳고
마지막 남은 건 빈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