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마음을 먹으면 한정식 부럽지 않은 푸짐한 상을 차려낸다는 소리꾼 오정해. 평소 지인들과의 모임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때때로 폼나는 일품 요리로 솜씨를 뽐내곤 한다. 음식의 맛은 정성이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지인들을 위해 마련한 기름기 쏙 뺀 그녀만의 중식요리.
청량한 가을 친구들을 위한 중식 초대요리
단아한 모습과 달리 명랑하고 화통한 성격을 가진 오정해.
그녀와 5분 이상 대화를 나누어 보면 알 것이다. 그녀가 정말 속 깊고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서도 특유의 꾸밈 없는 성격 탓에 주변 사람에게 큰 웃음을 주는 그녀는 친구가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모임에 초대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솜씨 좋은 친구들이 많아 포트럭 파티를 즐기는 때가 많다.
공연 등 바쁜 일상 덕분에 요리를 할 시간이 별로 없어 늘 초대만 받던 그녀. 가끔은 특별한 친구들을 위해 기름기가 적은 중식 요리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중식 요리는 고기와 야채가 어우러져 끼니로도 손색없고 안주로도 좋다. 술을 마시지 못하지만 술 좋아하는 남편과 친구들을 위해 부추춘권, 치킨샐러드, 버섯잡채, 매운해물떡볶음을 만든다.
중식이지만 기름기를 최대한 배제해 느끼한 맛 대신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조리하는 것이 포인트.
또한 부추, 버섯, 해물처럼 살이 찌지 않는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1 아기자기한 중화풍 식기들은 평소에도 그녀가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평소 화려한 그릇보다는 투박하면서 소박한 그릇을 좋아한다. 간장을 넣어 두는 양념통으로 사용하거나 찌개나 조림을 담아 낼 때 활용하면 좋다.
2 다양한 요리에 애용하는 칠리소스, 굴소스, 베트남고추 등의 소스들은 그녀의 냉장고 속에 늘 자리잡고 있다. 한식 요리에 살짝 넣어주면 감칠맛을 더해준다.
부추춘권롤
●재료 부추·돼지고기 100g씩, 당면 60g, 춘권피 20장, 양파 1/4개, 대파 1/2대, 달걀지단 1개분, 스위트칠리소스(또는 토마토케첩)·식용유 적당량씩, 고기양념(청주 1큰술, 간장 1작은술, 흰 후춧가루 약간), 당면양념(간장·식용유·통깨 1큰술씩, 설탕 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부추는 깨끗이 씻어 손질한 후 2cm 길이로 썰고, 양파·대파 역시 같은 길이로 가늘게 채 썬다.
2 돼지고기는 2cm 길이로 채 썰어 분량의 고기 양념에 밑간해 잠시 재어두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볶은 뒤 체에 밭쳐 기름을 뺀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대파를 볶다가 양파를 넣고 볶아 투명해지면 소금, 후춧가루를 약간씩 뿌려 간을 한다. 여기에 부추를 넣고 살짝 볶은 후 불을 끈다.
4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 부드럽게 불린 당면을 적당히 잘라서 끓는 물에 3분 정도 데친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팬에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넣고 끓으면 당면을 넣어 볶는다.
5 ④의 당면에 ②의 돼지고기와 ③의 채소를 넣어 고루 섞은 후 춘권피에 적당량을 올려 돌돌 말고 달걀흰자를 발라 고정시킨다.
6 180℃로 달군 식용유에 춘권롤을 노릇하게 튀긴 후 칠리소스와 함께 낸다.
치킨샐러드
●재료 닭가슴살 2조각, 콘프레이크 2컵, 방울토마토 4개, 양상추 2~3장, 오이 1/4개, 삶은 달걀 1개, 튀김가루·우유 2큰술씩, 블랙올리브·체다치즈 1큰술씩, 커리파우더 1작은술, 식용유 적당량, 허니머스터드소스(꿀 1큰술 반, 씨머스터드 1큰술, 레몬즙 2작은술, 머스터드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닭가슴살은 씻어 손질 다음 포를 떠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하고 손가락 두께로 썬다.
2 볼에 튀김가루, 커리파우더, 우유를 넣고 섞은 후 달걀을 풀어 반죽을 만든다.
3 ①에 ②의 반죽을 입힌 후 콘프레이크를 부스러트려 튀김옷으로 입히고 180℃로 달군 기름에 튀긴다.
4 양상추는 씻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오이, 올리브는 적당한 두께로 편 썬다. 방울토마토는 2등분하고 완숙으로 삶은 달걀은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썬다.
5 그릇에 샐러드 채소를 깔고 튀긴 닭가슴살과 나머지 재료를 담고 허니머스터드소스를 뿌린다.
버섯잡채
●재료 표고버섯·느타리버섯·팽이버섯·양송이버섯·쇠고기 50g씩, 석이버섯 15g, 오이 1/2개, 달걀·홍고추 1개씩, 들기름·식용유 적당량씩, 소금 약간, 양념장(간장 1큰술, 다진 파·설탕 1작은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1/2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표고버섯은 불린 후 기둥 부분을 떼고 가늘게 채 썬다.
2 느타리버섯은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뒤 손으로 가늘게 찢어 물기를 짠다.
3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씻어 물기를 빼고, 양송이는 껍질을 벗긴 후 모양대로 편 썬다. 석이버섯은 뜨거운 물에 담갔다 꺼낸 뒤 주물러 씻어 잡티를 제거하고 가늘게 채 썬다.
4 쇠고기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하고 결대로 썬 뒤 분량의 재료로 섞어 만든 양념장을 1큰술 넣어 간한다.
5 오이는 돌려 깎아 가늘게 채 썰고, 달걀은 황백으로 지단을 부쳐 가늘게 채 썬다. 홍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4cm길이로 가늘게 채 썬다.
6 달군 팬에 들기름과 식용유를 섞어 적당히 넣고 표고버섯, 팽이버섯, 채 썬 고추를 소금간해 각각 볶는다.
7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양념장으로 간한 쇠고기를 볶은 후 볼에 담는다.
8 ⑦의 볼에 볶은 버섯과 채 썬 오이, 고추와 남은 양념장을 넣고 잘 섞어 접시에 담은 후 석이버섯, 달걀지단을 보기 좋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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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좋아하는 중식
그녀의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중식이다. 요즘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이준기를 닮은 외모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들 영현이 역시 아빠를 닮아 중식 요리를 좋아한다. 특히 자장면, 짬뽕 같은 면요리는 주말마다 먹어도 질리지 않아 한다고.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역시 한식이다.
매 끼니를 해줄 수 없는 바쁜 엄마를 생각해 기특하게도 이거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것이다. 중식을 좋아하는 남편은 2년 전 집 근처인 안양에 중식 레스토랑을 열었는데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은 깔끔한 맛으로 점점 입소문을 타 단골손님이 많다. 천연조미료로 간을 해 중식 특유의 느끼함과 짠맛이 덜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중식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남편의 바람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반해 그녀의 가족들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 일손이 부족해 가끔은 그녀가 직접 서빙을 하기도 한다. 몸이 가볍고 성격이 급한 탓에 손님이 들어오면 직원보다 더 빨리 뛰어가 손님을 맞이한다. 그녀가 서빙하는 자장면을 맛본 손님들은 ‘오정해자장면’이라며 매우 즐거워한다.
음식은 정성을 들인 만큼 맛이 깊어진다
“오랜 기간 친정엄마처럼 가사일을 도와주는 분이 있어 제가 요리를 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아요. 하지만 신혼 초에는 밥 대신 차라리 잠을 자겠다는 남편을 흔들어 깨워 9첩 반상을 차릴 정도로 열성이었죠. 무엇에 집중하면 끝을 볼 때까지 하는 성격이에요. 요리도 마찬가지에요. 한 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는 것이 저의 철학이거든요. 지금도 식단만큼은 꼭 제가 짜요. 음식은 정성을 들인 만큼 그 맛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전라도가 고향인 손맛 좋은 어머니 밑에서 자란 오정해는 미각이 꽤 발달한 편이다. 판소리를 배울 때 스승님에게 배운 요리도 꽤 많다. 특별히 잘하는 요리가 있느냐고 묻자 고개를 흔든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해주셨던 전라도 한정식 때문인지 별미보다는 장아찌, 김치 같은 기본 반찬 위주로 식단을 짜는 편이에요. 별식에는 왠지 기름기도 많을 것 같고 자극적이라 입맛에 맞지 않을 때가 많거든요.”
함께 둘러 앉아 밥을 먹는 시간이야말로 가족의 행복이 완성되는 때라고 말하는 그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이 먹는 음식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정성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이렇게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으로 자란 것은 정성스런 어머니의 밥 힘 덕분이라며 웃는다.
매운해물떡볶음
●재료 중하 8마리, 낙지 1마리, 떡볶이떡 300g, 당근·양배추 50g씩, 양파 1/2개, 대파 1/2대, 건고추 1개, 다시마물 3/4컵, 양념(고추장·고운 고춧가루·간장·물엿 2큰술씩, 설탕 1큰술 반, 맛술·다진 마늘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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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
1 낙지는 소금에 문질러 씻어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하고 5cm 길이로 썬다.
2 중하는 수염, 물꼬리, 내장을 제거한 후 씻어 물기를 없앤다.
3 홍합은 껍질을 문질러 씻고, 지저분한 것들을 잘라낸다. 생합은 해감한 후 물기를 빼둔다.
4 당근은 어슷 썰고, 양파, 양배추는 1cm 두께로 채 썬다. 대파는 길이로 4등분하고 속의 두꺼운 심은 빼낸다.
5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떡을 잠시 볶다 맛국물을 붓고 분량의 양념을 넣어 풀어준다. 양념이 끓기 시작하면 씨를 빼 4등분한 건고추, 당근, 양배추, 양파를 넣는다.
6 야채가 거의 다 익었으면 손질한 중하, 낙지를 넣어 살짝 볶은 후 대파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해서 조금 더 익힌다.
/ 여성조선 진행 강부연 기자 | 사진 방문수 | 푸드 스타일링 신동주(F·I·M.Studio 02-394-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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