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골수성 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일흔일곱(977)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5월 11일 목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5월 11일 목요일이구나….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감사 / 지선 / 1시간 연속 듣기’를 올렸으니, 먼저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천천히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이 아빠가 병원 진료비와 각종 검사비와 약값 등 결제와 먹는 생활비로 사용한 신한카드 결제날인데, 결제해야 할 금액이 총 966,114원이자만, 오늘까지 결제 금액이 준비되지 않았구나.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다보니, 잠도 오지 않아서 뜬 눈으로 지새우며, 편지를 기록하면서 우리 가정의 물질 축복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한다네….
작년 10월부터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서 전달까지 연속 7개월 동안 마이너스 였었지만, 그래도 다른 데서(먹는 것 등) 아껴 쓰고, 절약했구나.
그래서 병원 진료비와 치료비와 약값 등 결제는 큰 무리 없이 했었는데, 마이너스 8개월째인 이번 달엔 지갑이 텅텅 비어서 정말 힘겨운 한 달이 되는구나….
더구나,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남들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형편으로는 무리해 지출했더니, 그게 그리 큰 금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입원이 없는 아빠로서는 무리가 되는 것 같구나….
매달 부족한 금액을 우리 세 자녀에게 부탁해 왔는데, 이번 달에는 그럴 염치도 없어, 우리 자녀들에게 부탁할 수도 없구나.
일단은 오늘까지 기도하고, 오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될 수 있는 대로 돈을 모아서 준비된 만큼이라도 운행문 닫기 전에 입금해야 할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가 8일(월) 사러가마트에서 사 온 삼겹살을 어제 아침에 한 시간 30분 정도로 푹 삶아서 마치 수육처럼 잘게 잘라서 맵지 않은 김치와 함께 주기에 먹넜구나.
그런데, 비싼 삼겹살 돼지고기지만, 아빠 입맛이 없어서 그런지, 맛이 없어서 사랑하는 엄마에게 “차라리 맵지 않은 김장김치에 삼겹살 돼지고기를 넣고,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었구나….^^
그랬더니, 사랑하는 엄마가 어제 아침에는 이미 푹 끓여 놓은 삼겹살에 맵지 않은 김치를 많이 넣어서 삼겹살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어 맛을 보았더니, 아빠 입맛에 맞기에 밥 한 그릇을 말아서 맛나게 먹었더니, 배가 부르고, 든든하더구나….
문제는 그렇게 맛나게 배부르게 먹어도 혈액암으로 빠진 아빠의 몸무게가 여전히 44kg~46kg을 왔다 갔다 하기에 몸무게를 불리는 것이 최우선과제라 일단은 최저 50kg까지 올리려고 한다네.
그다음 목표로 60kg까지 올리는 것이나, 그게 쉽지가 않은데, 며칠 후면 외래진료를 하러 가서 체중을 점검해야 하고, 혈액내과와 감염내과에 알려야 하는데, 체중이 줄어 걱정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우리 교단 서울동노회 노회장으로 있는 아빠의 죽마고우(竹馬故友) 정안민 목사(이천 주사랑교회 담임목사)가 ‘제60회 전국 목사 장로기도회에 참석하고 간다.’면서 찬양대 동영상과 사진들을 카톡으로 보내주어 잘 듣고, 보았기에 감사하구나….
아빠가 아프지만 않아도 참석해 친구들도 만나고, 기도도 했을 것인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참석 못 한 아빠를 생각해서 친구 목사가 이렇게 동영상과 행사 사진들을 보내주니 고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도와주시옵소서.’라는 기도문과 ‘보물급의 집안 가보들’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도와주시옵소서.♡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오늘이 병원 치료비와 약값 등을
선결제한 신용카드 결제일이온데,
결제 금액이 966,114원이나 아직
준비되지 않아 마음고생이 크기에
재정 해결을 위해 기도하오니,
전능하신 우리 주님께서 결제에
문제가 없도록 도와주시옵소서.-아멘-
(2023년 5월 11일 목요일에)
♡보물급의 집안 가보들♡
글: 주시(主視) 김형중
우리 집에는 우리 선대로부터
대를 이어 전해져 오는 보물급
가보들이 여러 점이 보관돼 있다.
그중 문서로 된 것 중에
각종 자료가 담긴 문서들과
우리 집안의 족보를 자세히 기록한
아주 오래된 가첩(家牒)으로
우리 아버지께서 어린 시절부터
평생을 가슴에 품고 지내온 것이다.
그리고, 물품 중에는
선조(先祖)들께서 사용하시면서
고조모(高祖母)와 증조모(曾祖母)와
조모(祖母)를 거쳐 우리 아버지까지
후손들에게 대대로 몰려주신
우리 가문(家門)의 아주 귀하고, 귀한
작고, 멋진 은장도(銀粧刀)가 있다.
은장도는 장식용뿐만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호신용으로도 사용되었고,
부녀자들이 장도를 노리개로
옷고름에 차면 패도(佩刀)라고 하고,
주머니 속에 지닌 것은 낭도(囊刀)라고 한다.
또 하나는 증조부(曾祖父)께서
사용하시다가 조부(祖父)에게 물려 주시고,
다시 우리 아버지에게 물려주신
은장도만 한 아주 오래된 다용도 칼이다.
그리고,
요즈음은 엄청나게 좋고, 화려하고,
다용도로 사용되는 문 손잡이가 많지만,
1960년대 당시에는 나무나 양은으로 된
문손잡이만 있던 문손잡이 생산 초창기에
사랑하고, 존경하고, 훌륭하신 우리 아버지가
경기도 옥길동에 공장을 설립해서 운영하시던
제일기업(대표이사 사장 / 1969.-1973.)에서
당시에 가장 순도가 높은 질 좋은 스테인리스를
한 번에 제품을 찍어내는 수톤의 대형 프레스로
1970년도에 만들어 판매한 문손잡이가 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이
새 제품을 보관한 것도 아니고,
사용하던 제품을 문에서 빼내어
물품 보관 상자에 넣어 둔 것인데도
제품을 만든 지 54년이 지났음에도
색이 하나도 변하거나 녹슬지 않고,
만든 당시의 것처럼 거의 새 제품 그대로다.
(2023년 5월 11일 목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퇴적기온은 8∼14도고, 낮 최고기온은 18∼27도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20도니, 건강에 유의하고, 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보통이나, 인천·경기 남부·충북·충남·전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이고, 전국은 대체로 맑겠고, 강원 영동은 오전에 구름이 많겠다네.
강원 산지는 아침까지 낮은 구름대 영향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앞바다 물결은 동해 0.5∼1.5m, 서해 0.5m, 남해 0.5∼1.0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0.5∼1.0m, 남해 0.5∼1.5m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인사혁신처는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석탄일(음력 4월 8일)과 성탄절(양력 12월 25일)에 대체공휴일을 적용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의결해 대체공휴일을 적용하지 않는 공휴일은 새해 첫날(1월 1일)과 현충일(6월 6일) 두 개 만 남았다네.
개정 법령은 대통령 재가 후 이번 주 안에 관보에 게재돼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데, 공휴일에 관한 법률에 정부는 설·추석 연휴 등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주일(일요일),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대체공휴일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다네.
공휴일이 토요일·주일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그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이 대체공휴일이 되는데, 올해 석탄일은 5월 27일(토)로, 29일(월) 하루 대체휴일이라, 사흘(5월 27~29일) 연휴가 가능하다네.
이번 법안 개정으로 전체 8개 공휴일 중, 3·1절(3월 1일), 어린이날(5월 5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에 대체공휴일 제도가 적용 중이라 대체공휴일이 적용되지 않는 날은 새해 첫날(1월 1일)과 현충일(6월 6일) 두 개 남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5월 11일 목요일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