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향(Clove)을 써보세요. ^^

[원펀치]

서양요리에서 자주 나오는 향신료 중에 클로브(clove), 우리말로 정향이라는 것이 있다.
정향나무의 꽃봉오리가 정향으로 정향나무는 키가 약 20미터되는 큰 나무인데, 

인도네시아의 몰루카섬이 그 원산지로 알려져있다. 

정향나무는 씨를 심어서 6년 자라면 흰 꽃이 피며 16~20년에 제일 많은 꽃봉오리를 

딸 수 있는데 한 나무에서 2.5kg의 정향을 거두어들일 수 있다. 

꽃봉오리를 보통 8~9월에 따서 말리는데, 다 핀 꽃을 말리는 것은 모정향이라고 한다.
정향은 작은 크기에 비해서 향이 무척 강하고 자극적이며 매운 맛을 지니고 있어서 

여러가지 음식의 맛과 향을 내는데 쓰인다. 

특별히 육류 요리와 제과 제빵에 자주 쓰이는데, 

미국과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마시는 

전통적인 술이나 민스미트(mincemeat)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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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은 영어로는 클로브(Clove) 한자로는 그 모양이 못 처럼 생겼다고 해서 丁香이라고 합니다. 

정향은 앞서 소개해 드린 케이퍼처럼 식물의 꽃봉오리입니다.

다만 정향은 훨씬 강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어 케이퍼와 달리 

그 향과 맛 만을 사용하는 스파이스에 해당합니다.

(혹 맛이 궁금하다고 이걸 씹어 보거나 하지는 마세요. ^^ 정말 향이 강합니다.)

정향은 향이 강해 보통 음식에 드러내놓고 대량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피클을 만들 때 조금 들어가는 정도고 이외에는 아마 담배...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정향이 많이 생산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생산된 정향의 상당량을 담배로 만들어 태운다고 합니다.

정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정향은 클로브 나무의 꽃봉오리를 따서 말린 것입니다.

클로브는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폭넓게 쓰이는 스파이스입니다.

일단 잡내가 나는 고기요리에 쓰이고 커리와 양념 등에도 쓰이죠.

서양에서는 햄등 육가공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또 사과나 배가 들어가는 요리에도 미량 사용하는 경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죠.

또 차나 커피를 우리실 때 한두알 넣어주시면 아주 특별한 향이 나는 커피나 차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정향은 제가 밀크티를 우릴 때 잘 쓰는 허브죠.

다만, 주의하실 것은 정향은 절대로 아주 조금씩 사용하셔야 한다는 것이죠.

정향은 향이 가장 강한 스파이스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정향은 몇 알 단위로 사용하셔야지 스푼 단위로 사용하셨다가는

음식에서 정향 맛만 남는 음식이 나올 것입니다.

정향의 향은 유게놀(혹은 유지놀, eugenol)이라는 성분에서 나옵니다.

유게놀은 치과 치료시 진통제로 사용하는데요, 정향에은 유게놀 성분이 많게는 20%에 달한다고 합니다.

(치과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치과에서 이거 사용 안한게 좀 됐다네요. 

그리고 그 쪽에서는 유지놀이라고 발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향을 씹게 되면 입안이 얼얼한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입에 넣는 순간 그다지 씹고 싶은 생각도 없으실 것이긴 합니다.

이런건 그냥 보고 그런가 보다 하시고 시도는 하지 마세요. ^^)

아, 그리고 유게놀은 당연히 독성을 띄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정향향이 좋다고 해도 저걸 한냄비 끓여서 농축액을 만든 다음에 원샷하시는 것은... 

절대로 안됩니다.

(아 뭐 물론 마실 수도 없습니다. ^^ 저거 농축액은 목구멍으로 넘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거든요.)

사실 한식에서는 정향을 쓸일이 거의 없습니다.

한식에는 정향의 맛과 향이 필요한 재료도 없고 요리도 없거든요.

다만 저 정향이 미치도록 유용한 곳이 하나 있는데, 바로 보쌈입니다.

보쌈의 성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돼지고기의 잡냄새를 얼마나 잘 잡는가의 여부입니다.

해서, 여러가지 비법들이 난무하는데요,

마늘, 양파, 후추, 대파에서 된장과 커피 까지 동원되는데요,

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이 바로 이 정향입니다.

보쌈하실 때 요거 몇 알 넣으시면 돼지고기 잡내는 영원히 사라지죠.

혹, 보쌈을 자주 드시는 편이라면 정향 한통 사다 놓으시면 본전을 충분히 뽑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정향에 대한 이야기 요약

1. 정향의 향이나 맛을 따로 느낄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만 

보통 커리나 피클에 들어가고 외국의 육가공품 가운데 정향으로 잡내를 잡은 애들이 있습니다.

2. 정향에 대량으로 포함된 유게놀은 기본적으로 피부에 도포하는 형태의 마취, 진통제로 사용됩니다. 

에 또, 다른 피부에 도포하는 형태의 마취 진통제와 같이 밤에 남자의 자신감을 고양하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3. 여하튼, 유게놀은 대량으로 섭취하면 위험합니다. 

아직 정향 먹고 죽은 사람 이야기는 없습니다만, 여튼 막 한주먹씩 털어 넣으시면 큰일 납니다.

4. 정향은 보쌈에 사용하면 왔다입니다.

한통 사 놓으셨다가 보쌈 하실 때 4~5알 정도 넣어보세요.

돼지고기 잡내를 잘 잡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