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가평 평화연수원 상인
곁눈질하던 시선 긍정적 변화
“신천지인들 밝은 표정에 놀라”
신천지 평화연수원이 있는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일대에 최근 “신천지 성도 환영” 현수막이 여럿 걸렸다. 그간 신천지를 비방하는 현수막이 잔뜩 걸렸던 곳에 걸린 ‘신천지 환영’ 현수막은 새삼스럽기도 하고 의심스럽기도 했다. 정말 자발적으로 내건 현수막일까?
25일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해당 현수막을 내건 청평면 일대 카페, 식당, 숙박업소 상인들을 청평 검단 식당과 V10 카페에서 직접 만나봤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 동안 상인들은 “신천지 행사가 지역 경제를 살렸다”는 호평과 함께 직접 접한 신천지 신도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3월 14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창립 40주년을 기해 3만여 신도가 평화연수원으로 모여들었다. 일부 신도들이 전날부터 와서 평화연수원 주변에서 식사와 숙소를 해결하면서 가평군 일대 식당가와 숙박업소는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상인들이 놀란 것은 규모만이 아니었다. 신천지 신도들의 한결같이 밝은 표정과 질서정연하고 깔끔한 모습은 그간 신천지에 대한 편견을 깨기에 충분했다.
지난 18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이끄는 국제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주최하는 ‘9.18 평화 만국회의 10주년’ 기념식이 다시 평화연수원 일대에서 열리고, 이번에는 무려 10만여명이 온다는 소식에 가평군 일부 상인들은 ‘환영 현수막’으로 반가운 마음을 표시했다. 신천지 총회장이 이끄는 평화 단체인만큼 HWPL에는 많은 신천지 신도들이 참여하고 있다.
◆“버스 800대 기사 덕에 가평 경제 살아”
가평군 청평면에서 3대에 걸쳐 살아온 토박이 정진옥(67) 검단집 식당 사장은 “이번 만국회의 행사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식당을 운영한 지 올해로 30년이 되는데, 이처럼 특별한 행사는 처음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한 사람들의 표정이 정말 밝고 아름다웠다. 짜증 내는 사람을 한 명도 못 봤다. 또, 종이컵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두가 주워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평화연수원이 생긴 지 10년이 됐는데, 작년 가을부터 시위대가 사라지면서 동네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마을 사람들은 남을 미워하거나 욕하지 않고 애향심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참가자들이 가평 경제에 큰 도움을 줬다. 투입된 버스가 800대 정도 됐는데, 버스 기사들이 가평에서 식사를 해결하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났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3.14 행사에서는 화장실 문제가 아쉬웠지만, 이번엔 화장실 30대를 설치해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라고 덧붙였다.
◆“신천지 행사 자주 원해… 주민피해 없어”
함효규(30대) 하이펠리스펜션 대표는 “지난해까지 숙소 앞에서 시위대가 확성기를 틀며 소란을 피웠던 것과 달리, 이번 행사에서는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밝은 표정에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참가자들이 숙소를 퇴실할 때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너무 고마워서 평화연수원에 케이크라도 선물해야 하나 싶었다”며 감탄했다.
이채하(30대) V10(카페‧숙박업체) 대표는 주최 측의 세심한 행사운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최 측이 모든 문제를 즉각 처리하고, 동네 청소까지 책임져줘서 행사가 끝난 후에도 깨끗한 마을이 유지된다. 행사 전에 동네 청소를 시작하면 ‘아, 평화연수원에서 행사가 있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행사(만국회의)가 대단해 CCTV를 돌려봤다. 참 대단하다. 신천지는 대한민국 안의 또 다른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행사를 자주 하기 원했다. 그는 “카페 대기 시간이 보통 1~2시간이지만 불평 한마디 없다. 많은 인원이 왔다가도 주민들에게 피해는 1도 없다. 그래서 신천지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런 진심을 담아 ‘신천지 성도 환영’ 현수막을 여러 곳에 내걸었다.
◆“주민들도 평화연수원 방문 희망합니다”
이 대표는 “몇 년 동안 평화연수원을 방해하는 반대시위로 골칫거리였다”면서 과거 힘들었던 속내도 털어놨다. 그는 “모 방송에서 일방적으로 우리 커피숍을 신천지 것이라 매도하면서 우리 아버지와 몸싸움도 벌인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뷰에도 욕설과 심한 말을 해 그야말로 힘들었다”면서 “그들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올해부터 나타나지 않아 속이 시원하고 또 내심 놀랐다”고 말했다. “젊은 (신천지) 청년들은 ‘사장님 돈 많이 버세요’ 하고 90도로 인사까지 하고 간다”고 칭찬했다.
이 대표는 주민들도 평소 가능할 때 평화연수원을 방문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평화연수원에서 공연도 하던데 우리 주민들에게 공연도 보여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평화연수원 관리자인 주춘복 총무가 지역 상인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엔 우리 업체도 꼭 동참시켜 주세요”
박복임(60대) 또 다른 카라반 숙소 대표는 “다음 신천지 행사할 때는 우리 사업체도 꼭 동참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서울을 다녀오는 길에 골목에 선 청년들의 얼굴을 봤는데 밝고 질서정연해서 놀랐고 풍문으로 들었던 신천지의 오해가 불식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에 빠지면 나오지 못한다. 무서운 곳이다는 유언비어에 오해했다. 그 오해가 젊고 예쁘고 밝고 예의바른 모습에 풀렸다. 진짜 놀랐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며 둘러본 평화연수원 안에는 유실수와 채소들이 가득했다. 가을 햇살 아래 풍성하게 자라는 모습은 마치 평화로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했다. 각기 다른 나무와 채소가 서로 어우러져 하나의 동산을 이루듯 가평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이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출처 천지일보 https://cafe.daum.net/lovesns9656/G0uO/317 [천지일보 영상뉴스] 평화 만국회의 10주년에 10만명 운집… ‘온 세상을 덮는 평화 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