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1일부터 22일까지 여름 여행
== 성삼재, 노고단, 정령치, 달궁계곡, 장항마을 민박, 뱀사골계곡, 생초 늘비식당, 수선사 ==
21일 이른 아침 여섯 시 한 가족 빠진 다섯 가족 아홉 명이 대방동을 출발, 시원한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사천 휴게소 팔각정에서 총무님께서 직접 공수해 오신 충무산 충무김밥으로 아침 식사를 간단히 그러나 맛나게 먹고 커피 한잔으로 오늘의 행복 여행을 이야기한다.
순천에서 새로 난 순천완주간 고속도로로 옮겨 타고 구례에서 내려 천은사 아까운 통행료(문화재관람료)를 내고 지리산 자락을 구비구비 올라 오전 아홉 시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쉽게도 구름이 다 걷혀버렸다.
우리 회장님 멋진 운해를 잡으려 서둘러 카메라를 들고 산 아래 마을을 향하여 셔터를 누르시는데 아쉬운 표정이 역력하다. 나도 따라 성삼재 아래 옅은 구름을 몇 컷 담는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9:10분 노고단을 향하여 즐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11시 노고단 정상 출입 예약을 하였으므로 걸음은 여유롭고 행복하다.
원추리, 지리터리풀, 둥근이질풀, 노루오줌 등 지리산의 여름 꽃들이 발걸음은 가볍게 눈은 즐겁게 마음엔 행복을 선사한다. 느긋한 걸음으로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니 열 시. 여기서 노고단 고개까지는 10분이면 족하다. 지리산 능선을 보고싶은 마음에 바로 길을 재촉하여 노고단 고개에 오르니 노랗고 빨간 야생화가 우릴 반겨 모두들 환호성이다.
널따란 고개에는 11시 입장 시간을 기다리는 인파로 벌써 붐비고, 언덕 위 하늘과 맞닿은 곳에 노고단 방사탑이 구름 속에 들었다 났다 하며 우리를 한껏 유혹한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새콤달콤한 자두로 입가심을 하며 정상 가는 길에 펼쳐질 들꽃 향연에 맘은 벌써 노고단에 올라 있다.
성삼재에서 내려다 본 '산동면 지리산 온천 관광단지', 예전에 묵었던 '송원리조트'도 보인다.
출발 전 꼼꼼하게 선크림을 발라주는 쎈스^^*
뱀무
까치수염
무넹기(코재) 120미터 전
둥근이질풀
10시 노고단대피소 도착
회장님, 성삼재 휴게소에서 속을 다 비우시니 출출해서 자두 드시는 중^^
지리산 특산종,,, 지리터리풀
노고단고개, 저 뒤로 노고단 정상 방사탑과 정상석이 보인다.
노고단 고개 돌탑
환상의 포인트
노고단 입장을 기다리며 새콤달콤한 자두 안주에 시원한 생탁 한잔...
기다리는 인파
노고단을 향하여 뛰어 갓!!!
우리는 맨 뒤에 여유롭게 꽃들과 대화를 나누며 느림보 걸음으로...
노고단을 향한 발걸음... 저 분들은 앞사람 뒤꼭지만 봤다는 소문^^
남는건 사진뿐이랑게~
기린초
지리터리풀과 KBS송신소
범꼬리
노고단을 접수해뿔까???
노고단 정상
도망자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속세를 떠난 기분...
자주보면 알게된다는 자명한 이치... 지리터리풀
넋 놓은 두 여인...
총무님 지금 엄청 간절한게 있을낀데??? 뭐라고 말은 못하고...
한 순간 구름을 확 날려 보내버리면 또다른 세계가 열릴텐데...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노고단 운해... 쉽게 볼 수 없어 더욱 간절하겠지요... 그래도 이렇게 나란히 동행하는 사람이 있어 아쉬움보다는 행복이 더 앞섭니다.
궐련 한 대만 있으면 완전 천국인데...
운무속의 일월비비추
지금은 동창회 중...
오리마스크 누구신지???
노고단 정상 5미터 전
자~~ 인증샷 날려요...
해발 1507미터의 노고단 정상,
노고단(老姑壇)은 늙은 시어미를 위한 제사터로 우리말로 '할미단'이라고도 한다. 옛날부터 지리산의 산신 또는 선도성모를 모시는 신앙지로 매년 제사를 올렸던 장소라고...
뒤로 아기 궁둥이 모양의 반야봉이 보여야하는데 아쉽게도 구름땜시...
달리기 하던 사람은 모두 내려가고 우리만 천상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정상의 기린초
노고단 방사탑
이 꽃은 앞에 나왔네요... 기린초
저 아래 노고단 대피소가 보인다..
반야봉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긴산꼬리풀
술패랭이
동자꽃과 중계탑
일월비비추와 잠자리
행복한 산행을 마치고 노고단 고개로 돌아왔다.
일월비비추
긴산꼬리풀
꿩의다리-오른쪽 흰색 꽃
지금도 모르면 바보...
까치수염
하늘말나리
물레나물
모싯대
뱀무
동자꽃
에너지 충전, 행복 만땅 충전
맛난 점심 기다리는 중...
노고단을 뒤로하고 성삼재로 내려선다.
산수국
앞으로 종석대가 보인다.
무넹기, 예전에 성삼재로 차가 오르지 못했던 시절 지리산 종주를 위하여 화엄사에서 올랐던 등산로. 일명 코재. 물이 넘치다는 '무너미'에서 유래한 이름
요즘은 임도를 가로지르는 지름길이 생겨 그나마 놓치기 쉬운 조망터로 저 아래 화엄사와 구례읍이 펼쳐진다.
저 아래 화엄사와 구례읍, 섬진강이 구름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오른쪽 멀리 무등산이 숨어있다.
무얼 봤나요???
여긴 정령치...
하늘말나리
붓꽃
장항 민박집 가는 길에 시원한 달궁계곡 탁족(濯足), 어 이러면 탁족 아닌데,,, 목욕???
간담이 써늘하시겠다...
가린 손수건이 다 가리지 못한 빨강색 빤스^^ 수영복인가???
장항 한옥 민박집,,, 숯불 바베큐에 인심 좋은 주인 아주머니의 나물반찬. 오늘 호강했네요...
먹음직스러운 때깔에 담백한 맛,,, 지리산 토종 나물반찬
장항마을
장항마을 400년된 당산 소나무,,, 그런데 저 꼭대기에 미친넘이 한놈 있어 깜짝 놀라게 했다... 긴 장대로 궁디를 그냥 확 찔러삐야 속이 후련할낀데...
우리가 묵은 민박집
지리산 신선둘레길(장항->바래봉) 1코스 기점
아침 밥상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초강력 울트라 메가톤급 추억거리, 정수리 1센티미터 찰과상, 트렁크 문을 자기손으로 쾅 닫아 발생한 자학극...
지혈하고 119불러 기다리는 중, 본인은 심각할낀데 보는 사람 표정관리가 어렵네요...
난생 처음 119를 지리산 뱀사골에서 불렀다는 이야기...
정수리에 하얀색 리본을 꼭 빼닮은 영광의? 상처
시원한 뱀사골 계곡에 발을 담그면 상처가 아문다는 우리의 처방에 따라 계곡으로...
뱀사골에 반한 감사님 부부
오룡대(와운마을), 오늘은 시간상 아쉽게도 여기서 발길을 돌리지만 실상은 여기서부터 뱀사골 계곡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 이후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탁용소, 뱀소, 병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지금은 폐쇄된 뱀사골대피소를 지나 화개재까지 편도 8.5킬로미터 등산 시간 4시간 30분, 하산시간 3시간 40분,,, 단풍철에 오면 그냥 죽여줘요^^*
그 많은 '소'는 못봐도 이렇게 시원한 계곡만으로 마냥 행복합니다.
탁족, 어제 달궁계곡수보다 훨 차갑다고...
넙쩍한 몽돌로 등을 빡빡... 시원한 등목
천연 무공해 나뭇잎 소줏잔
하얀 리본이 포인트... 옥수수 드시는 중
생초의 유명한 어탕국수집,,, '늘비식당' 피라미
도라지꽃
담백한 어탕국수
산청읍 소재 정갈한 산사, 수선사
수선사 연못, 아늑한 정자에 한껏 분위기 잡은 전임 총무님
동심...
우리 아파트에서 종례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첫댓글 가슴까지 시원한 청량감~~ 사진으로 만 봐도 행복만땅!~~
권여사는 마중까지 나오셨네요, 홍 장가 잘갔네. >..ㅠ
요즘 불편하신데라도 있습니까? 얼굴 좀 봅시다
산대장님 총무님 준비하신다고 고생 만땅 하였소 나머지 분들도 아침일찍 일어난다고 수고, 오랫만에 1박2일 꽤 괞찬았습니다. 태엽입 더 빨리 돌기전에 부지런히 다닙시다. 사진보니 우리도 나이를 먹었습니다
노고단,정령치,뱀사골계곡,수선사 어느곳 하나 이쁘지아니한곳이 없었어요~~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회장님,산행대장님.총무님의 덕분으로 민박캠핑을 경험했습니다.노고단의 안좋은(?)기억이 행복한 기억으로 바뀌었습니다.
환갑(?)되기전에 유명한데 많이 갑시다.순박한 전라도아주머님의 인상이 오래 기억될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