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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啊 [하오우 아 / hǎo a] ➝ 好哇 [하오우 와 / hǎo wa] 谁啊 [ ゚세이 아 / shéi a] ➝ 谁呀 [ ゚세이 야 / shéi ya] 看啊 [칸 아 / kàn a] ➝ 看哪 [칸 나 / kàn 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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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국문학 박사인 지인이 한 명있어서 제가 물어보았으며, 아래 해석은 지인이 해준 말입니다.
■ 看啊 [kàn a]。
만약 [카나]라고 읽으면 연음법칙이 맞으나, [칸나]라는 실제 발음은 국어에 존재하기 힘듭니다. 왜냐면 우리말은 자음이 겹치는 것을 꺼려서 억지로 ㄴ을 집어넣지 않을 뿐더러 똑같은 자음이 겹칠 경우 오히려 한 개는 생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好啊。[hǎo a] 하오아 ➝ 好哇。[hǎo wa ] 하오와
■ 谁啊。[shéi a] 세이아 ➝ 谁呀。[shéi ya] 세이야
‘하오와/세이야는 모두 다 글자대로 발음되므로 특별한 법칙이 없는 듯합니다’ ‘국어에서는 발음에 변화가 없다고 간주하므로 어떤 법칙이라는 규정도 없습니다’라는 답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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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한국인으로 중국어를 배울 때 발음의 아킬레스건 같은 대표적인 몇 가지 중에 하나가 바로 연음법칙입니다.
그 훌륭한 중국어 강사가 “띠애닝” 그럴 때... “후안닝” 그럴 때...
안타깝습니다.
어기조사 啊가 발음하기 좋게 呀/哇/哪의 형태로 변형되는 것은 좋은데
아예 중국어에서 연음법칙을 몰아내면 안 될까요?
啊가 呀/哇/哪의 형태로 변하는 것은 특수한 상황으로 치부하고 말이지요..
그 예외라는 존재가 얼마나 한국학생에게 마이너스를 가져다 주는지...
제가 오버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만큼 중국어를 배우는 한국학생에게 연음법칙은 치명적이 아닐까 생각되어서 그렇습니다.
결론: 교수님께서 중국어에서 연음법칙을 몰아내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당장 어디를 가야해서 글 적는데 좀.. 바쁘게 적다보니 오타는 없는지요..
암튼 내용만 보아주세요 ^^ 오타는 용서하시구요..
첫댓글 아주 좋아요.
위의 예들은 음의 첨가일 수는 있지만 연음은 아니지요.
중국어에서는 성모가 겹치는 일은 없고 운모가 겹치는 일은 아주 아주 많습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운모에 들어있는 하나하나의 모음을 모두 차례대로 읽어나가야 한다는 것인데
생략과정을 거치고 있는 몇 개의 경우를 제외하면
모음을 섞어서 한 번에 발음하는 일은 정확한 중국어 발음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대로 '한국학생'들에게 한글로 '연음법칙'이라는 표현을 써서 중국어발음을 가르치면 혼란을 유발합니다.
한국학생들에게 한글 '목적어'라는 말로 중국어의 '빈어'를 가르치면 혼란이 생기는 것과 똑같지요.
중국어 어학 방면의 연구는 역사적으로 주로 훈고학에 치우쳐 단어의 의미와 형태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되어 왔습니다.
최근 들어서 서양의 언어학 이론에 대조하면서 음성학 음운학적인 기술들이 많아졌으나
여전히 그 방면에 깊은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기간과 연구자가 점점 더 많아지면서 나아지리라고 믿습니다만 ...
더 걱정은 한국어입니다.
중국어보다 한국어의 체계적 연구가 더 부족한 것이 사실이거든요.
역시 서양 언어학 이론에 맞춘지 오래지 않아서 그런 거지만 한국어는 워낙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들이 많아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고 해도 늘 예외가 따라다니지요. 예외가 없어야 규칙이고 원칙일텐데 ..
제 평생의 친구인 중국어에 대한 화두로 '모음동화/자음동화/연음법칙'을 오래오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교수님 지금 말씀 해주시는 내용을 여태 그랬듯 시간을 한참 두고 다시 뒤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발음 공부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 원어민의 언어 학습 환경에 다가가는 방법 같기도 합니다.
귀한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