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의 새역사 노벨문학상 쾌거 ◈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어요
한씨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높은 수준을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한씨 개인의 영예일 뿐 아니라 국가적 쾌거이기도 하지요
이로써 노벨문학상 수상자 배출이라는 한국 문학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됐어요
한·중·일 동아시아 3국 가운데 유일하게
노벨 문학상을 받지 못한 나라에서도 벗어났지요
사실 한강은 우리 작가들 가운데 노벨문학상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가였어요
2016년 ‘채식주의자’로 노벨문학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맨부커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을 수상하며 한국 작가 중 노벨문학상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아왔지요
여기에는 한강 자신의 문학적 역량이 가장 크게 작용했겠지만,
한국을 노벨문학상 수상 국가 반열에 올리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 등이 번역 지원을 통해
우리 문학을 꾸준히 세계에 알려온 공도 컸어요
노벨 문학상은 이날까지 121명이 받았으며
이 중 한강은 18번째 여성 수상자이지요
이웃 일본에서는 1968년의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1994년 오오에 겐자부로가 수상했어요
아시아에서는 인도의 라빈드라라드 타고르가 1913년 최초로 수상했지요
한강은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최초 수상이며,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에 이어 두번째, 아시아 작가 수상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지요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에 대해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난 작가이자,
음악과 예술에도 헌신했다고 소개했어요
1993년 시인으로 먼저 등단한 후 2년후에 소설가로 등단했다면서
글쓰기에 있어서 장르상 큰 폭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이어 한림원 측은 2007년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그후의 작품 세계도 상세히 소개했어요
소설 ‘채식주의자’는 해외 40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소년이 온다’, ‘흰’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판매됐어요
한강은 한국소설문학상·이상문학상·동리문학상도 받았어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문화 강국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지요
우리 문학 작품을 읽고자 하는 세계 각국 문학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 문학 시장의 규모를 전에 없이 키우고, 한국 문학 국제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지요
일본과 중국 문학도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었어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들의 선례에서 볼 수 있듯,
우리 문학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는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지요
2010년 이후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뜨거워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K팝에 열광하고,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아카데미상과
에미상의 주인공이 됐지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는 한국인 감독이 만들거나
배우가 출연하고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여기에 한국 문학도 가세하며 한국은 명실상부 대중문화뿐 아니라
문학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게 됐지요
한반도 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큰 성취가 이어지고 있어요
한강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지요
아버지는 한국 문단의 거장,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기도 하지요
한강은 어린 시절 서울로 올라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어요
대학 졸업 후 잡지사 ‘샘터’에서 근무하다
1993년 시인으로 먼저 등단한 후 이듬해에 소설가로 등단했지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냈고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받으며
가장 주목받는 한국 문인으로 떠올랐어요
노벨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과 메달,
증서가 수여되지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듭 축하합니다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소설가 한강이 2016년 맨부커상을 받고 국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어요
▲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이
지난 2023년 11월 9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라세(Grasset)출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