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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이상적인 휴가(休暇)(막 6:30-34)
2016. 7. 31. 주일예배
작성자:권혁길 목사(부산 은광교회)
이번 주부터 두 주간 정도 대부분의 기업체나 관공서들이 휴가기간을 갖는다. 휴가문화가 이제는 어느 정도 정착된 듯하다. 그러나 기독교인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휴가를 어떻게 마지 해야 할까? 고민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휴가에 대한 성도의 올바른 자세를 본문을 통해서 배우자.
1. 휴가의 의미
* 휴가의 사전적인 의미는 ‘학업 또는 근무를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또는 그 기간’을 의미한다. 한문으로는 休(쉴 휴, - 쉬다, 그치다, 그만두다), 暇(겨를 가, - 겨를, 틈, 느긋하게 지내다, 여유 있게 지내다)
* '바쁘다'는 말의 한자는 '바쁠 망'(忙)자를 사용하는데, 이 말은 '조급하다, 겨를이 없다' 는 뜻이다. 그런데 원래 '마음 심'(心)자에 '망할 망'(亡)자가 더해져 마음이 바쁘면 망한다는 뜻이다. 이에 반하여, 쉼을 뜻하는 한자는 '쉴 휴'(休)자인데 이는 '사람 인'(人)자에 '나무 목'(木)자가 더해짐으로써, 휴가(休暇)라는 말은 사람이 나무가 우거진 한적한 곳에서 느긋하게(暇,겨를 가) 지내는 것을 뜻한다.
* 아무튼 휴가(休暇)란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에서 근무나 학업을 일정 기간 쉬는 것을 말한다.
* 국가에서 지정하는 근로기준법에 준한 법정휴가와 약정휴가도 있다.
* 성경에도 분명히 휴가가 언급되어있다. 엿새 동안 일하고안식일을 지키는 휴가와(창 2: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6년을 일하고 7년째 쉬는 안식년과,(레 25:3-7)
『[3] 너는 육 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 년 동안 그 포도원을 가꾸어 그 소출을 거둘 것이나 [4]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이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가꾸지 말며 [5] 네가 거둔 후에 자라난 것을 거두지 말고 가꾸지 아니한 포도나무가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 [6] 안식년의 소출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 너와 네 남종과 네 여종과 네 품꾼과 너와 함께 거류하는 자들과 [7] 네 가축과 네 땅에 있는 들짐승들이 다 그 소출로 먹을 것을 삼을지니라』
그리고 안식년이 7번 반복되는 50년째 되는 희년에도 쉬라고 하셨다(레 25:6-10)
『[6] 안식년의 소출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 너와 네 남종과 네 여종과 네 품꾼과 너와 함께 거류하는 자들과 [7] 네 가축과 네 땅에 있는 들짐승들이 다 그 소출로 먹을 것을 삼을지니라 [8] 너는 일곱 안식년을 계수할지니 이는 칠 년이 일곱 번인즉 안식년 일곱 번 동안 곧 사십구 년이라 [9]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는 뿔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뿔나팔을 크게 불지며 [10]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밤을 주신 것도 우리에게 쉼을 허락하신 것이다. 결국 쉼이나 휴가제도는 이미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선물이다.
2. 휴가의 필요성
* 흙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체력은 한계가 있다. 단단한 쇠로 만든 기계도 오래 사용하면 고장이 나는데 하물며 연약한 인간이랴. 성경은 인간을 버러지 같이 약한 존재라고 표현했다(사 41:14)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니라』
* 무조건 일을 많이 한다고 능률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구 소련)가 기독교가 왕성할 때는 철저하게 6일 일하고 하루를 쉬었다. 6일 일하고 하루를 쉬는 것이 기독교문화인 것이 못 마땅하여 그 제도를 바꾸어 10일 일하고 하루를 쉬게 하면서 경제부흥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나 6일 일하고 하루 쉬는 것이 훨씬 생산성이 높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어떤 다른 집단을 실험했는데, 5일 일하고 하루 쉬도록 어떤 집단을 가지고 실험을 해보았는데 그것도 6일 일하고 하루 쉬는 것보다 생산성이 낮았다고 한다. 우리가 엿새 동안 열심히 일하고 하루 쉬는 것, 이것은 창세부터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지으실 때부터 하나님이 만들어놓으신 우리 인간에게 합당한 삶의 원리다.
* 그러므로 인간은 적절한 휴식(휴가)이 필요하다. 그래서 인간에게 안식일, 안식년, 희년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때로는 휴가를 통해서 휴식을 취하기를 원하신다. 시편 23편 1절~2절에 보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도다.” 라고 하셨다.
*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도 제자들과 함께 한적한 곳에서 쉬기를 원하셨다(막 6:31)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그 이유는 인간에게는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고 때로는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 휴가의 올바른 이해
* 휴가에 대하여 아직도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휴가를 갖는 것을 죄라도 짓는 것처럼 생각을 하고 사치와 낭비로 생각을 하고 마치 세속화 되는 것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 어떤 의미에서는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순응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건강하며 쉼을 얻기를 원하신다. 마태복음 11장 2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다.
* 휴가를 갖는다고 해서 세속화 되거나 영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본문에 이어지는 내용을 보라(막 6장 34-44) 그 유명한 5병2어의 기적이 예수님과 제자들의 휴가 현장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본문 31절을 보면, 예수님과 제자들은 분명히 한적한 곳으로 쉬러 가셨다.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막 6:32)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몰려왔고, 그 현장에서 나타난 사건이 오병이어의 기적이다.
* 휴가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고 힘을 충전하는 것이다.
두 나무꾼 친구가 산에 올라갔다. 경쟁적으로 나무를 찍어 장작을 만들어갔다. 그중 한 사람은 유달리 승부욕이 강했다. 그는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나무를 찍었다. 그러나 다른 한 친구는 50분일하고 10분 쉬는 식으로 일을 했다. 산을 내려갈 시간이 되어 두 사람은 서로가 수고한 결과를 비교해 보았다. 예상과는 달리 쉬어가면서 일한 친구가 더 많은 장작을 장만했다. 승부욕이 강한 친구는 "내가 더 열심히 일했는데도 왜 자네 것이 더 많단 말인가? " 그러자 다른 한 친구가 점잖게 설명했다. "나는 10분씩 쉴 때마다 도끼날을 갈았다네." 그렇다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무디어진 도끼날을 가는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
* 중요한 것은 휴가지에서 이성을 잃을 정도로 세속적인 놀이문화에 빠지거나 믿음의 본질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어디를 가든지 주님을 모시고 가고 그 현장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며 영광 돌리는 휴가를 보낸다면, 그야말로 멋진 휴가가 되는 것이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4. 휴가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
* 일을 열심히 한 후에 갖는 휴가가 의미 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전도현황을 보고할 정도로 많은 일을 하느라고 지쳐 있을 때 그들에게 휴가를 권유하셨다/. 30절을 보면,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라고 했다. 많은 사역을 한 것을 볼 수 있고 그 일을 함에 있어서 음식 먹을 겨를도 없었다고 했다(31절)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30절)
* 한적한 곳에 가서 쉬어야 한다. 한적한 곳 – e[rhmo" (에레모스) 고독한, 황막한, 황무지, 한적한 곳, 조용한곳, 한적한 곳은 어디일까? 바닷가, 계곡, 유원지, 교회, 기도원, 가정일 수 있다.
한적한 곳의 개념이 각자 다르겠지만 나름대로의 한적한 곳을 찾아서 휴가를 보내자.
* 주님을 모시고 갈 때에 행복하다.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휴가를 떠났다. 실상은 예수님께서 먼저 가셔서 제자들을 그곳으로 오라고 하셨다. (막 6:31)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가서 – deu'te (듀테) 이리로 오라, 와서 보아라, 와서 먹으라,
우리 가진 성경에는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라고 되었지만, 먼저 보던 개역 성경에는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어라고 되었다. 원문대로 보아도 deu'te (듀테) 이리로 오라, 와서 보아라, 와서 먹으라, 이리로 와서 잠깐 쉬어라고 되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면서 제자들에게 함께 있자고 하시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제자들의 휴가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휴가였다. 이 말씀과 같이 우리의 휴가는 항상 주님과 함께 하는 휴가가 되어야 참된 쉼이 이뤄진다. 믿지 않는 사람이나 세속적인 사람과 함께 어울려서 문란한 휴가를 보낸다면 오히려 더 피곤하고 힘들 수 있다.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진정한 휴가는 영적으로 즉, 신앙적으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면서 속마음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라고 하신 것이다. 그리고 주님과 함께라면 비록 한적한 곳으로 가지 못 했을지라도 그 어느 곳에서도 행복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물론 휴가를 다 가야한다는 것도 아니다. 사정상 휴가를 가지 않더라도 주님 안에서 평강을 누리며 쉼을 얻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쉼을 얻으며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신다. 독생자 아들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에게 참된 안식을 주시기 위해서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수고하고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다. 우리에게 쉼을 주시려고 십자가 위에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셨다. 그리고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셔서 우리의 삶이 평안하도록 도우신다. 고후 3:17절에,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 하셨다. 우리가 성령님의 도우심 가운데서 평안하게 자유와 안식을 누리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엿새 동안은 힘써 일하고 주일에는 안식하며 예배하도록 복된 주일을 허락하셨다. 그러므로 오늘도 복된 주일에 이처럼 주의 성전에 와서 예배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우리 자신은 복을 받고 있다.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과거와 달리 좀 더 의미 있는 휴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