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토요일에 갖던 화성, 모이는 장소가 확실치 않아서 어기적어기적거리다가 창룡문에 수지청동아리가 보여서 출첵을 했다. 화성은 오랜만에 가서인지 더욱 학구적인 자세를 갖게했다. 그런데 야외라서 그런지 선생님의 설명이 잘 들리지 않을 떄도 있었기 떄문에 듣고 적은 내용이 틀릴 수도 있다.
처음 배운 것은 모인 장소인 창룡문이었다. 창룡문은 동문으로 북문은 장안문(보통 정문은 남문이지만 화성은 북문이 정문이다), 서문은 화서문, 남문은 팔달문이다. 그리고 옹성이 있었다. 옹성은 항아리를 반으로 나누어놓은 모습으로 성문의 보호를 위해서 지어졌다. 창룡문의 옹성은 한쪽 끝이 뚫려있는데 마지막으로 갔던 장안문은 완전 둘러쌓여 있고 더욱 컸다.
그 다음에는 성벽을 쭉 돌아가면서 구경했다. 멀리 팔달산 위에 서장대가 보였는데 이번 일정에 거기는 가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멋있어보여서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건물 안에 있는 부시(?)와 삼지창(삼지창이라고 들었는데 가시가 더 많았다)이 보였다. 그것들은 새들이 건물에 집을 짓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성벽은 여장, 타구, 총안이 있었다. 여장은 무엇인지 잘 기억이 안나고 타구는 활쏘는 곳이다. 총안은 근총안과 원총안이 있는데 근총안은 가까운 총쏘기, 원총안은 멀리 총쏘는 용이다.
성벽을 돌아가다 본 것은 동북노대였다. 노대는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워한 것으로 화성에는 서노대와 동북노대, 이렇게 2개의 노대가 있다고 했다. 동북노대 다음으로 동북공심돈을 보았다. 동북공심돈은 소라처럼 구조가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가게 생겼으므로 소라각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내 친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보였지만 나는 안에 들어가니 엄청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공심돈은 수원에만 존재하며 원래 3개였으나 지금은 2개라고 한다. 동북공심돈은 하늘을 뜻하는 동그라미처럼 생겼고 서북공심돈은 땅을 뜻하는 네모처럼 생겼다.
화성에 들어가면 활 쏘는 곳이 있는데 옛날에는 그곳이 수련장이었다고 한다. 동장대는 연무장, 즉, 군사훈련을 하는 데였다. 동장대 뒤에는 영롱무늬(?)담이 있는데 거기서 잠시 쉬며 지홍이가 싸온 간식을 먹었다.
화성의 성벽은 돌+벽돌+석회라고 한다. 그리고 퍼즐처럼 돌의 모서리가 서로서로 잘 맞는다. 성곽 깊숙히 암문이 있는데 암문은 비밀의 문으로 전쟁이 나면 문을 막아버린단다. 화성에는 5개가 있다.후에 간 북암문은 벽돌이 많이 사용되었다.
그 다음에는 동북포루에 갔다. 포루는 화성에 10개가 있으며 포루할 때 포는 대포, 각 이라는 두 개의 한자로 쉽게 헷갈린다고 한다. 동북포루는 누각이며 각건대라고도 한다. 북동포루는 옆그림의 구멍으로 활을 쏜다고 한다. 참고로, 포루는 치 위에다가 지었다.
용연은 연못으로 수원 팔경 중 하나라는데 내 눈에는 일반적인 더러운 연못처럼 보였다. 북수문 위에있는 화홍문도 수원 팔경 중 하나란다. 그 및에 흐르는 물은 수원천이다. 그 근처에 있던 방화수류정은 동북각루로 사정대가 함락당했을시에 군사지휘를 한 곳이라고 한다. 적대는 장안문 양쪽에서 장안문을 보호하는 곳으로 홍이포가 있다. 장안문은 아까도 말했듯이 북문인데 정문이다. 보통 정문은 남무인데 왜 화성은 북문이 정문이냐면 바로 북문인 장안문이 한양이랑 가장 가깝기 때문이란다. 참고로, 장안문은 누진각 지붕이다. 숭례문처럼 2층지붕이라는 것이다.
화성에 다녀와서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그런데 웃긴 건 화성은 적에 대한 방비가 아주 철저히 되어있는데 정작 침략은 한번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쨌든 화성은 갈 때마다 감동을 받는 아주 멋진 성이고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첫댓글 정리를 아주 잘했네. 선생님도 화성에 갈 때마다 감동을 받는데~~그리고 서장대는 다음일정에 포함될거니까 너무 아쉬워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