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1. 2. 27.(토)
●산행지: 고흥 팔영산
●코스: 능가사-흔들바위-1,2,3,4,5,6,7,8봉-안양재-깃대봉(정상)-안양재-탑재-능가사
●거리: 8.96Km
●시간: 3.51h
●준비물: 우의, 밧데리, 경량우모, 바람막이, 쟈켓, 반팔, 썬글, 치솔, 물티슈, 마스크, 손수건, 매트, 반장갑, 망원경
●먹거리: 두유970cc, 스포츠음료700cc, 빵2개, 김밥, 사탕
●누구랑: 다음매일 28명
●회비: 37,800, 뒤풀이 라면3,000
●날씨: 4~11도, 바람12m/s (맑음)
●시간경과:
- 12:46 : 능가사주차장 출발
- 13:20 : 흔들바위
- 13:40 : 제1봉(유영봉, 491m)
- 13:51 : 제2봉(성주봉, 538m)
- 13:58 : 제3봉(생황봉, 564m)
- 14:02 : 제4봉(사자봉, 578m)
- 14:04 : 제5봉(오로봉, 579m)
- 14:16 : 제6봉(두류봉, 596m)
- 14:28 : 제7봉(칠성봉, 598m)
- 14:51 : 제8봉(적취봉, 591m)
- 14:55 : 안양재
- 15:06 : 깃대봉(608.6m)/ 고흥1등삼각점
- 15:18 : 안양재
- 15:52 : 탑재
- 16:30 : 능가사
- 16:40 :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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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의 진산 팔영산에 원점회귀로 점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고흥지맥과 여수지맥을 마무리 하는 의미로 미답의 팔영산에 정점을 찍어주고자 했는데요. 진달래 만발한 스산한 봄날씨에 간다면 더 좋겠지만 지맥 투어 일정상 지체할 수는 없었고...
두 지맥을 복기하고자 했던 대로, 바람이 많은 덕분에 시계가 멀리 나가 고흥지맥 줄기와 순천만 옆으로 여수지맥을 제대로 살필 수 있었습니다. 깃대봉에서 동편으로 낭도를 잇는 네개 대교와 백야대교 뒤편 돌산도 화태대교까지 환했고, 바로 아래에 내나로도와 외나로도가 있었습니다.
포두면 해창만 너머로 마복산 축구공, 봉화산, 천등산, 벼락산, 조계산을 살피고, 멀리 오무산과 수덕산, 운람산도 짚어보고, 바다건너 거금도의 적대봉까지 천등산 뒤쪽에 바짝 붙어 있었습니다. 다만, 마복산에 가려 고흥지맥의 끝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흥-여수 양 지맥을 진행하며 보일듯말듯 멀리 보이는 울퉁불퉁 근육질의 팔영산을 동경하며 걸었습니다.
그렇게 팔영산은 고흥지맥과 여수지맥을 양쪽에 거느리며 거북선이 항해하던 바다 위에 독전을 호령하듯 서있었습니다.
유영봉에서는 득량만과 여자만이 조망되고, 생황봉과 사자봉에서는 고흥지맥의 운람산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칠성봉에서는 멀리 거금도와 해창만을 돌아가는 고흥지맥이 보였고, 두류봉과 적취봉에서는 순천만 다도해에 걸쳐있는 대교를 한눈에 살필 수 있었습니다.
하산길에 능가사 경내 한바퀴 돌고 나오며 산행 마치고 라면 한그릇으로 간단하게 뒤풀하고 고속도로가 지체될까 서둘러 출발 했습니다.
능가사 경내 범종루에서 바라다본 팔영산
팔영산의 빼어난 자태,,, 먼 발치에서만 바라다보던 미인을 대면한다는 마음에 살짝 긴장되었다는...
덕수궁의 선원전일까, 몇년 전까지도 정상을 지키고 있던 정상석을 한 곳에 모아 두었다. 원점회귀 코스의 원점이 되는 곳이다.
진짜 흔들릴까? 여기까지는 땀좀 빼야 한다는... 능선 오르기 직전에 있는 마당바위이자 밀면 흔들린다는 흔들바위...
제1봉 유영봉
고흥반도로 들어오는길목 남양면과 과역면의 좌측 득량만과 우측 순천만이 조망됩니다.
좌측 발치로 살짝 능가사가 보이고, 2봉으로 향하며 바라본 유영봉....
선녀봉 뒤로 보이는 여수지맥 좌측은 봉두굿당 화양면 해안가 마을, 우측은 백야도가 보입니다.
팔영산 제2봉 성주봉
당재 채석장도 보이고요. 운암산과 깃대봉도 잘 보입니다.
팔영산 제3봉 생황봉
3봉에서 바라본 2봉 뒤로 여자만 건너 여수지맥까지 잘 보입니다.
사자봉으로 올라가는 바위길이 힘겹게 느껴집니다. 좌측으로 살짝 깃대봉도 보이고요.
지금은 계단으로 길이 잘 조성되었지만 그 이전엔 어떻게 다녔을지...
팔영산 제4봉 사자봉
점암저수지도 보이고요. 좌측으로는 남양면 보성만 득량만, 우측 위쪽으로는 동강면 순천만 상부 벌교 갯벌
서쪽으로 다시한번 운암산 뒤로 수덕산까지.... 운암산과 깃대봉 사이 바다에 떠있는 득량도가 희미하게....
팔영산 제5봉
여자만의 아래쪽 다도해인데요. 여수와의 사이 적금도(팔영대교), 둔병도(둔병대교), 낭도(낭도대교), 조발도(조발대교)로 넘어가는 다리들...
우측으로 낭도 아래 화도, 사도, 개도...금오도,,, 백야대교도 보이고, 그 뒤로 돌산도 화태대교까지 희미하게 보입니다.
선녀봉 뒤로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해변과 화영면의 해안가 뒤쪽으로 여수 웅천단지 아파트도 보입니다.
6봉으로 올라가는 길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바람이 무지 세게 불어 사진찍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6봉 우측으로 포두면 해창만 방조제와 간척지가 보입니다...
팔영산 제6봉
지나온 5봉과 4봉의 모습....
6봉을 내려서니 두류봉사거리입니다. 여기서 우측 탑재로 탈출이 가능하네요. 좌측 휴양림쪽은 막아 놓았습니다.
7봉까지는 조금 걸어가는데요. 해창만 뒤쪽으로 마복산과, 우측으로 고흥지맥의 봉화산- 우마장산-천등산-벼락산-조계산이 보이는데....
줌인하여 당겨보았습니다. 축구공 기상대가 있는 곳이 마복산이고... 그 우측으로 봉화산과 천등산 사이 지등고개도 구분됩니다.
7봉 오르기 전에 통천문도 통과하네요.
팔영산 제7봉
좀 전에 지나온 6봉의 봉우리입니다.
마지막 8봉이 보입니다. 해창만의 하구로, 내나로도로 들어가는 나로1대교도 보입니다. 바람이 쎄고 시계가 멀리 나갔습니다. 멀리 손죽도와 거문도도 보였으니깐요.
우미산의 좌측으로 여자만 건너편 장등해수욕장과 그 뒤 고봉산과 봉화산 라인이 보입니다. 중앙으로 백야대교와 멀리 돌산도도 보이고요.
낭도 아래 화도.... 뒤로 백야도, 돌산도, 개도, 금오도....
해창만 방조제와 너른 간척지가 보이고, 뒤쪽 멀리 봉화산과 천등산...
8봉을 향하며 7봉을 뒤돌아 보고...
팔영산 제8봉입니다.
해창만의 하구 좌측으로 내나로도 우측으로 마복산....
7봉쪽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고흥1등삼각점이 있는 팔영산 최고봉인 봉수대 자리의 깃대봉입니다.
봉수꾼들이 나로도와 여자만의 하구를 감시하던 건물지엔 경찰막사가 지어져 있네요.
하필이면 일제시대 측량을 하며 빨간 깃발을 꽂아둔 봉우리를 연상시키는 깃대봉이라 했을까,,,
여자만과 고흥앞바다를 바라보는 장수의 깃발이 꽂여있어 깃대봉이라 하지 않았을까요? 봉수대를 복원할 계획은 없을까요?
백야도와 백야대교가 정면에 잘 보입니다.
깃대봉 아래에 있는 나로도의 모습입니다.
깃대봉에서 나오며 8봉을 조망하였습니다. 1봉과 2봉은 보이질 않네요.
해창만을 바라보고 그 뒤쪽에 고흥지맥의 라인을 살펴보았습니다. 수락도가 보이는 것도 같아요.
탑재로 하산길에 편백나무 군락...
탑재에서 6봉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각 봉우리의 정상석을 모아둔 곳으로 원점회귀 하였습니다.
능가사 경내를 구경하고....
팔영산을 등산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이 걸리진 않았어요. 오고가며 고속도로에서 차가 밀려서 그렇지...
일단 1봉에 올라서면 큰 고도차 없이 수려한 다도해의 경관을 감상하며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멋진 산이네요. 더더욱... 시야를 멀리 보낼 수 있어 행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곳 다녀오셨습니다.
2001년에 같은 코스로 갔었는데.. 깃대봉에서 다음에 보이는 통신시설이 있는봉은 막아서 못갔는데..
오래돼서 사진도 모두 날라가 버리고..
네 고문님!
20년 전에 다녀오셨군요.
지금은 맘만 먹음 어디로든 가능하겠더군요.
여수, 고흥지맥을 끝낸 덕분에 기쁨 두배였습니다.^^
망원경도 가져갔는데 바람때문에 많이 써먹진 못 했어요.^^ 감사합니다.^^
후..
팔영산..
2016년 10월9일에 댕겨 왔었네요...ㅎㅎ
백대명산 시작해서 얼마 안된 시기였었는데...ㅎ
멋진 사진 잘보고 감니다.
힐링 산행 이였던듯 싶읍니다.
늘...즐거운 맥길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
네~ 무영객형님!^^
조고문님 다니셨을 때는 당근 체인과 밧줄을 잡고 어렵고 힘들게 봉을 오르내렸으리라 보이고요.
2016년도에는 길이 어땠는지요?
지금의 정상석이 아니라 한군데 모아둔 옛날 정상석이었겠죠.^^
능가사에서 출발하여 팔봉산 8봉과 최고봉인 깃대봉을 돌아 원점회귀하신거군요.
고흥, 여수지맥하면서 미련으로 남았던 팔봉산을 마침내 다녀오신거구요.
고흥의 진산답게 미인봉의 자태가 여지없이 노출되면서 시선을 끕니다.
봉우리마다 펼쳐지는 다도해 주변이며 산하의 풍광이 시원스럽네요.
비취빛 다도해 모습도 운치를 더합니다.
멋진 팔봉산의 모습을 담아 주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해유..^^
네, 감사합니다. 방장님!
새 에디터에 사진을 올렸는데 배꼽만 나와
다시 복사해서 붙였습니다.
그래서 설명과 사진이 다른 부분이 있는데 스크랩해서 올렸더니 수정도 안되네요.^^
다움 새 에디터의 단점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사진 올리기 수량의 제한도 힘든 부분이고,
일단 올려진 이후로는 수정이 않되요.
다시 질의 요청해서 수정 요구해야 할 듯 싶습니다.
꼭 11년전에 가본 팔영산이네요.
그 때는 강산교회쪽에서 올라갔더니 신선봉이 나오고 1봉을 지나서 2봉으로 갔던거 같습니다.
덕분에 팔영산을 떠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네! 부뜰운영자님~
화원지맥 한끄댕이 하셨는지요?^^
저는 또 늦취져 주말에 갈거 같습니다.
강산리에서 선녀봉을 넘어 유영봉으로 접근하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휴양림에서 6봉으로 등산로도 있고, 깃대봉에서 남양면으로 하산로도 있었구요.^^
화원은 첯날 뚜드럭재까지 갔고요
담날 늦잠을자서리 명당봉넘고 73.4봉넘고 송호리에서 산행을 접었습니다.
건들재에서 137.5봉까지 가가막힌 길이였습니다.
담날은 진도까지 갔었는데. 또 비가와서 마무리를 못하구 왔습니다.
고흥지맥과 여수지맥을 마무리 하시고
고흥의 진산 팔영산에 올라 두지맥을
둘러 보시는 여유를 가지셨네요. ^^
퐁라라님 처럼 이렇게 뒤돌아 볼줄도 알고
즐기는 산행을 하면 좋을텐데요..
언젠가는 그런날이 오겠지 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ㅎㅎ
화원에 들어야는데 그쪽이 비가 잦아 착수가 미뤄지네요.
그래서 막간을 이용해 미답지라 그첨저첨 다녀왔는데요, 두 지맥을 복기할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여유롭게 즐기는 산행
팔영산 두번이나 갔다온 산이라 더더욱 편안하게 즐감합니다 .
늦었네요 ㅎㅎㅎ
항상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