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취미(군산 x짐체육관) 22-13, 체육관 가는 길
지난 월요일부터 학교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체육관 가기로 했다.
그래서 학교 갈 때 체육관 티셔츠를 안에 입고 간다.
정영진 군은 차고지에서 버스를 타는 것이 이제 익숙하다.
언젠가 정영진 군 혼자 학원을 가는 날을 상상하며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엄마와 상의했다. 체육관 가는 길에서는 정영진 군이 앞서서 가기로 했다.
버스 타기 전 카드 찍는것과 기사님께 인사하는 것을 엄마가 말해준다.
가끔 잊기도 하지만 곧잘 한다.
버스를 타면 정영진 군은 맨 앞자리를 선호한다.
정영진 군은 앞이 탁 트인 공간에서 이곳 저곳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정영진 군은 미룡주공 2차 근처에 버스가 도착하면 자꾸 뒤를 바라본다.
작년에 엄마가 살던 곳으로 자주 내려서 그런것 같다.
평생학습관을 지나면 농협과 홈마트가 보이는 신호등이 나온다.
정영진 군이 자주 이용해서 익숙한 곳이어서 여기에서 벨을 누르도록 알려주었다.
스스로 벨을 누르는 것은 아직 어려워 엄마가 '영진아'하고 힌트를 주면 직접 누른다. 버스가 멈추면 카드를 찍고 내려 학원 건물로 향한다.
엄마와 손을 잡고 있지만 앞장서는 것은 정영진 군이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5층을 누르면 학원 도착!
관장님과 다른 친구과 인사나누고, 수업 참여 준비 하는 정영진 군이다.
하루 하루 반복되는 삶이 결국은 정영진 군의 미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는 누구보다 열심인 정영진 군의 강점을 살려 학원가는 길 함께 한다. 배우며 자기것을 만들어가기 딱 좋은 나이이기에, 기대를 가지고 정영진 군을 바라본다.
2022년 4월 6일, 수요일, 김주희
어느 글에서 어린이 때는 사랑으로 봐주기, 청소년 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어요.
체육관 가는 길, 영진이를 지켜보는 시선을 만납니다. 고맙습니다. -더숨-